김범준 전설의 시작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74195255
제목: 미적분은 다음 시간에 – 김범준 전설전
---
1. 김범준, 강의실의 증발
김범준은 매주 월, 수, 금 오전 10시에 강의가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강의실에 도착하면 항상 그랬다.
칠판에는 누군가가 남긴 필체로
“죄송합니다. 오늘은 복소수와의 내면적 갈등으로 강의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처음엔 학생들이 분노했다.
그다음엔 학생들이 감동했다.
마지막엔 학생들이 도를 닦았다.
---
2. 강의 대신 도착한 문제지
강의는 없었지만, 책상 위에는 항상 범준표 문제지가 놓여 있었다.
딱 한 문제만 있는 A4 한 장.
문제는 항상 이랬다:
> “3차 함수 f(x)는 김범준이 수업에 올 확률을 의미한다. 이때 극댓값의 의미를 서술하시오.”
학생들은 울며 웃었다. 어떤 이는 그 문제를 푸느라 인생을 잃었고, 어떤 이는 그 문제를 읽고 철학과로 전과했다.
---
3. 출석 대신 미적분
학교는 결국 김범준의 출석을 확인하러 감시카메라를 돌렸다.
그런데 그는 매번 출근했다.
단지… 0.00001초 단위로 강의실에 스쳐 지나갔다.
나중에 밝혀졌는데, 그는 푸리에 급수의 시간 간섭 패턴을 이용해
자신의 존재를 델타함수처럼 짧게만 드러내고 사라졌다고 한다.
---
4. 드디어 열린 강의
수많은 학생이 졸업하고, 심지어 학교 건물조차 리모델링된 그 해.
전설처럼 떠돌던 *“김범준의 실전 미적분 특강”*이 개설되었다.
오전 3시 14분. 수학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에.
그는 나타났다.
슬리퍼를 신고, 까만보드마커 하나 들고.
그리고 딱 한마디.
> “∫ 미룬 강의 = 이해한 개념”
그 순간, 학생들은 눈물 흘리며 깨달았다.
그가 미룬 모든 시간은 복습의 시간이었던 것임을.
---
5. 김범준은 지금…
어디선가 또 누군가에게 말했을 것이다.
“이번 주 강의는 다음 주로 미룹니다.”
하지만 그를 들은 학생은 알 것이다.
그 ‘다음 주’는 단순한 미래가 아니라,
성숙과 통찰의 주기 함수라는 것을.
---
자, 이 전설을 믿을지 말지는 당신의 자유다.
하지만 기억하라.
지금 이 순간, 김범준은 또 강의를 미루고 있다.
그리고 그건,
정답을 알려주지 않고
직접 문제를 풀게 하기 위한
최고의 수학적 배려일지도 모른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문학 1화 0 0
오르비문학 1화
-
Test 0 0
Tetsteyey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강의를 미룰꺼면 문제라도 미리 내놓아라!!!
너는, 없는(모르는) 데 있는(아는) 척 하는 허수의 대표적 인간이군
이건 무슨 템플릿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