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1칼럼] 가계도를 뚫는 5가지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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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칼럼 한번 써보고싶어서 쓰게됐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보다 생명과학을 훨씬 잘하시는 분들이 오르비에 널렸으니 그냥 가계도 노베이스들을 위한 칼럼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저 닉네임관 다르게 그렇게 잘하진 못해요....ㅠㅠ
이번엔 제가 가계도를 어떻게 뚫어내는지, 가계도를 봤을 때 어떤 포인트를 가장 먼저 보는지를 말씀드리려고 해요!
우선 제가 가계도를 푸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1) 형질 표시 (Case 제거)
2) 추가 자료 해석 (ex) 표 힌트, 발문 힌트, 분수 힌트 등)
3) 답 체크
간단하죠?
형질 표시는 다들 아실거라 생각해요.
1. 부모가 정상, 자식이 병 -> 병은 열성 형질
2. 부모가 병, 자식이 정상 -> 병은 우성 형질
3. 남자 환자의 엄마/딸이 정상 -> 병은 성•우가 아님
4. 여자 환자의 아빠/아들이 정상 -> 병은 성•열이 아님
이 과정은 다들 아시다시피 약간의 발버둥입니다. 요즘엔 이걸 못쓰게 막는게 트렌드죠?
그렇다면 2단계로 넘어가야하는데, 2단계엔 여러가지 관점이 존재합니다.
저는 크게 5가지로 나누곤 해요. 가장 많이 쓰이기도 하고..
2-1) 표현형 비교
2-2) 우성 2개 여부 확인
2-3) 열성 0개 여부 확인
2-4) 부모 자식 관계 확인
2-5) DNA 상대량 비교
+ 연관 이론(흔히들 말씀하시는 열성 공유), 불가능성 판단 등등..
작년과 재작년은 모두 2-2와 2-3이 메인 소재였습니다. 보실까요?

24학년도 수능 가계도입니다.
ㄷ선지 확률계산을 잘못해서 틀렸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우선, 열성을 제시했으니 열성이 0개일 경우를 관찰해야합니다.
열성이 0개인 상황은 남녀에 따라 다른데, 여자의 경우 상/성 구별이 없이 항상 2개씩 갖기때문에 열성 0개=우성 2개로 봐도 무방하지만, 남자의 경우 상/성을 구별해야하기 때문에 우성 유전자를 '적어도 여자에게서 받고, 여자에게 줘야 한다'로 생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ㄷ이 0이라면, 5는 AA를 가지므로 각각 2, 3에게 A를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2와 3은 모두 병에 걸려야하지만 그게 아니기에 모순입니다.
ㄱ이 0이라면, a는 AA를 가지므로 4와 b에게 A를 물려줄수밖에 없는데, 4가 (가)를 발현했기때문에 a도 (가)를 발현해야하고, b도 (가)를 발현해야합니다. 하지만 (가) 발현인은 1명이라는 조건에 어긋나기에 모순입니다.
따라서 ㄴ이 0이고, ㄱ이 0일 경우와 같은 논리로 b는 AA를 가지면 안됩니다. 따라서 성염색체 유전이라는 것까지 확정되며, 나머지는 열성공유로 채워주시면 됩니다.
25수능을 보겠습니다.

마찬가지로, ㄷ선지 확률계산을 잘못하여 틀린 기억이 나네요..
2번이 B를 가지는데 (나)에 걸리지 않았으므로 (나)는 열성 형질이고 ㄴ이 0이라는것까지 나옵니다.
여기서 2-2를 쓰면, 5번은 (나)가 발현하지 않았으므로 B를 보유하긴 하지만 2개 보유하게 되면 2와 3의 표현형이 같아야하므로 모순입니다.
즉 ㄷ이 1이고 ㄱ이 2가 되어 (가)가 우성 형질이라는 사실까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트렌드는 작년 트렌드일 뿐. 올해 문제들을 봅시다.
올해 3월 모의고사입니다.

학생한테 문제를 받자마자 어떻게 뚫을지가 보였고, 오르비에 이상한 방식으로 풀이가 올라오길래 답답해서 바로 해설을 올렸던 문제입니다. 제 오르비 첫 글일거에요..아마?
이상한 짓, 쓸데없는 사고 할 필요 없이, 2-1과 2-3만으로 풀어봅시다.
합 자료에서 2는 웬만하면 보는게 아닙니다. 케이스가 2+0, 1+1, 0+2로 총 3가지가 나오기 때문이죠.
전 합이 1인 1과 6을 봤습니다. 1은 1+0 또는 0+1이기 때문입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표현형 비교가 매우 유리합니다.
1번과 6번의 (가)와 (나)의 표현형이 정반대이므로, 합의 구조도 정반대일수밖에 없습니다. 즉, 한쪽이 1+0이라면 한쪽은 반드시 0+1이라는 소리입니다.
2-3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6이 0+1인 상황 먼저 봅시다. 6은 남자이기에 h가 0개 있다면 '적어도 여자와는' 표현형이 같아야합니다.
어머니와 표현형이 다르므로 6은 1+0, 1이 0+1이고, 마찬가지로 2-3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ㄱ을 t라고 두면 같은 논리로 모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즉 ㄱ이 T이며, (나)는 열성 형질임이 드러납니다.
이번 6평도 봅시다.

눈치채셨나요?
3월 모의고사와 굉장히 비슷한 구조를 보이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 학생들한텐 이미 3월에 전부 가르친 내용이라 가계도 진도까지 나간 친구들은 전부 맞아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형질 표시를 하면 1-3의 관계에서 (가)가 성•우가 아님이 드러납니다.
근데 더이상 볼게 없어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면, 무턱대고 찍지 말고 표현형을 비교해봅시다.
5와 6의 표현형이 정반대이고, 둘 중 하나는 X염색체에 있기때문에
5와 6은 적어도 어머니로부터 (가)든 (나)든 서로 다른 유전자를 받았을겁니다. (ㄱY, ㄱ'Y일테니까요.)
그렇다면 이들의 어머니인 a는 뭐가 됐든 이형접합 한 쌍을 가지고, 합이 0이 될 수 없기에 ㄴ이 2, ㄱ이 0이라는것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ㄱ이 0이라면 2-3 상황을 관찰하기 위해 가를 t로 설정해줍시다. 2번이 t를 0개 가진다면 T를 2개 가질테고, 2번은 3번에게 T를 줄수밖에 없으며, 이 경우 둘의 표현형이 같아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므로 가가 T임이 확정. (가)와 (나)는 모두 우성 형질입니다. (가)가 성•우가 아니므로 상•우이며, (나)가 성•우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7모를 봅시다.

이 문제도 제 첫 제자는 저의 모든걸 흡수했기 때문에 맞혔다고 했....지만. 이녀석이 마킹실수따위를 하는 바람에 48점에서 43점이 된 안타까운 시험입니다.
형질 표시를 하면 (가)는 성•우가 아니고, (나)도 성•우가 아닙니다.
다시 한번. 합이 2인건 웬만하면 보는게 아닙니다.
1이 1+0이라면 B'만' 가지는데, 적어도 딸인 4번과는 표현형이 같아야합니다. 근데 아니므로 0+1이고, AA를 가진다면 3번과 4번이 모두 표현형이 같아야하는데 그것도 아니므로 (가)는 성염색체 열성 형질이라는게 확정됩니다.
문제에서 3, 4, 7을 제시했고, 이들은 각각 a를 1개, 0~1개, 0개 가집니다.
이제 합이 3인 친구를 관찰합시다.
a가 2인 사람은 없기 때문에 3은 반드시 1+2여아하고, 이 사람은 bb를 가짐이 확정됩니다.
더이상 안보인다며 여기서 막힌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다시한번, 도저히 안보이면 표현형을 비교합시다.
B가 0개라는것과 b가 2개라는 것은 같은 말입니다.
즉, 3, 4, 7 중 (나)의 표현형이 같은 두 사람이 존재해야하며, ㄱ과 ㄷ이 4 또는 7임을 가볍게 알 수 있고, ㄴ이 3번으로 확정됩니다.
3번은 a를 1개 가지므로 B와 b를 1개씩 보유하고, (나)는 상염색체 우성 형질임이 확정되며 문제는 끝이 납니다.
이렇게 저 5가지 중 단 3가지만을 사용하여 모든 문제를 풀어봤습니다.
이외에도 2-4는 특정 유전자 2개를 가진 사람과 0개를 가진 사람은 부모•자식 관계일 수 없으므로 같은 세대라는 논리이고, 2-5는 DNA 상대량이 동일한데 표현형이 같거나 다른 경우를 관찰하는 논리입니다.
문제를 풀면서 언급했지만, 전 3년간의 수능에서 단 한번도 가계도를 맞은 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작년 수능은 부끄럽지만 44점으로 2등급이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본 모든 시험은 전부 생명과학 1등급이라는 성적을 거뒀고,
6모에서 t와 T를 잘못 봐서 ㄱ을 맞다고 하고 틀린 것을 제외하면...ㅎㅎ
올해 본 모든 시험에서 가계도를 틀린 적이 없습니다.
저는 3수를 하고 건대에 복학하게 되었습니다. 즉 수능을 3년 쳤는데 건대 성적도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고, 머리가 그닥 좋은 편이 아닙니다.
그 말은 저도 할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막전위가 어렵게 나오는 추세이기 때문에 가계도를 풀지 않는 것은 꽤나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빠짐없이 공부하여,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랍니다.
다음에는 또다른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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