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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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인데 체력이 인생의 절반이다.
10대 내내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다. 그 흔한 족구니 축구니 하자고 끌고 나가도 움직이는 걸 귀찮아할 정도였다. 체력은 당연히 안 좋았고 공부에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을 꼽으면 부족한 체력이었다. 책상에 앉으면 잠이 왔고 열 몇 시간 공부하면 씻을 기운도 없었다.
대학 오고 여러모로 일상이 훨씬 나아졌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이 운동이다.
막 시작할 때는 여전히 학창시절의 게으른 관성을 이기지 못하고 운동도 억지로 공부하듯이 했다. 처음 1-2년은 좋아서 운동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운동하는 나 자신'에 취했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그래도 어찌저찌 그냥 했다. 내가 다른 건 다 못해도 버티는 건 좀 잘하는데, 운동도 제대로 못해도 계속 나가서 했다. 시험이랑 겹쳐서 몇 주 쉬어도 방학하면 그냥 다시 했다.
몇 년 더 지나니 지금은 체력이 아주 좋아졌다. 절대적으로 좋은지는 모르겠다. 몸도 어디에 까보일 정도로 좋지는 않다. 그래도 과거의 나와 비교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아침에 PT 받고 오후에 수영해도 다시 책상에 앉을 체력이 남아있다. 평생을 불면에 시달렸는데 그래도 요즘엔 밤 되면 잠이 오고 아침 되면 눈이 떠진다.
체력에 여유분이 있으면 짜증도 화도 한숨 한 번으로 적당히 무마할 수 있다. 남 도와줄 기분이 난다. 일이 많아도 그냥 밤샘으로 떼울 수 있다. 무료할 틈 없이 그냥 나가서 뛰면 시간이 떼워진다.
근성장 멈추지 않았을 때부터 운동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든다. 이제 와서 어쩔 수는 없긴 하다. 그래도 수험생들이 시간 내서 운동에 재미를 붙였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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