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국어 사설, 필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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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월입니다 :)
국어학습총론 [Part 1] 2. 국어 사설 학습법으로 인사드립니다.
3월이 벌써 끝나가네요.
이젠 영하로 내려가지도 않는 것 같고
현역 분들은 첫 학력평가를 치르셨고
좌절하신 분들도 많고, 좋은 결과에 기쁘신 분들도 계실 테지요.
적어도 아직까지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하던 대로'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성급하게 회의하지도, 자만하지도 마시기 바라요.
오늘은 길지 않은 칼럼이에요.
국어 '사설'문제, 즉 '실모'나 '주간지'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만
제 인사이트를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목차
2-1) 사설 학습은 필수적인가
2-2) 사설 학습의 진입 기준
2-3) 사설과 기출의 차이점
2-4) 국어 실모, 얼마나 풀어야 하나?
2-5) 국어 실모 오답 방법
2-1) 사설 학습은 필수적인가
거의 모든 분들이 사설 컨텐츠를 접해요.
요샌 당연한 것이 되었지요. 각종 실모들이 쏟아져나와요.
누군가는 사설 실모를 벅벅 풀어서 감을 올려야 한다고 말해요.
하지만 어떤 분들은, '사설 컨텐츠는 독'이라며
'기출만을 학습'할 것을 권하기도 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누구 말을 믿어야 할까요?
제 의견을 확고히 밝히고 계속해보도록 할게요.
과장 좀 보태서, 저는
사설 학습은 등급대에 관계 없이 필수적
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예외는 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세요.
기출의 중요성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제 지난 칼럼을 읽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결코 기출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아무리 국어를 잘 하시더라도
수능 전날까지 기출을 보라고 말하는 사람이죠.
그렇지만 '기출만'학습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로, 우리는 수능장에서
처음 읽어 보는 낯선 문제를 맞닥뜨리고 풀어내야 해요.
연계가 많이 된다고는 하나, 여전히 지문의 핵심 내용은 낯설지요.
운전하는 방법을 배우고, 정해진 코스에서 반복 훈련했다고
실제 도로에서 운전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듯
'처음 만나는 지문에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을 적용'하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둘째로, 시험 한 세트를 운영하는 체력은
알고 있는 지문을 반복 학습한다고 길러지지 않아요.
국어 시험 한 세트를 운영해내는 것은 생각보다 피곤해요.
중간중간 시간도 신경 써야 하고, 다시 볼 문제에 대한 관리도 해야 하며
어떻게 시간과 체력을 분배할지도 생각해야 해요.
이러한 요소들은 사설 모의고사를 풀이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국어 시험의 운영 방법에 대해서는
Part.2의 칼럼에서 별도로 다룰 예정이에요.
2-2) 사설 학습의 진입 기준
위에서 사설은 등급대에 관계 없이 필수라 하였지만
당연히 최소한의 조건은 있어요.
기출이 낯설지 않은 모든 분들
기출을 보면서 '기억으로 푸는 것 같아서 고민'인 분들
위와 같은 분들은
모두 사설로 진입하셔도 좋다고 봐요.
사실 위에 언급한 '고민'은 사실 쓸데없는 고민이지요.(전 칼럼 참조)
외워지는 것이 기출 학습의 본질이고, 당연한 것이니까요.
정리하자면
'기출 학습으로는 더 이상 지문을 이해해내는 훈련이 불가능'해진 경우
사설 학습을 적절히 병행하며 '새로운 지문을 접하는 훈련'을 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분명히 기억할 점은
사설 학습은 '보조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이에요.
절대 사설이 국어 공부의 주축이 될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등급대에 관계 없이 적용되는 법칙이에요.
저는 작년 대부분의 사설 모의고사에서 원점수 95 이상을 받았어요.
1등급컷 70대라고 추정된 사설 모의고사에서
15분 이상을 남기고 만점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기출을 공부했어요.
제가 풀어야 할 시험은 평가원 시험이니까요.
2-3) 사설과 기출의 차이점
이 부분은 사실 이전 칼럼에서 꽤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링크) [part 1] 1. 국어 기출 학습법(2) | 오르비
해당 칼럼의 1-4부분을 읽어 주세요.
간략히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feat. Chat GPT-4.5)
사설 모의고사는 상업적인 목적과 여러 회차를 빠르게 제작해야 하는 특성상
학생들 사이에서 부정적 평가를 받지 않도록 정답 근거를 명확하고 자명하게 제시하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평가원과는 달리 '깊이 있는 논리적 추론' 대신
세부적이고 지엽적인 내용을 강조하거나
복잡한 적용 문항을 출제하는 방식으로 난이도를 조절한다.
따라서 사설 모의고사만 반복하면 평가원이 중요하게 여기는
'중심 내용을 빠르게 파악하는 능력'이 약화되고
지엽적인 정보에 집착하는 습관이 생겨
수능에서 오히려 시간이 부족해지는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아무리 상위권 학생이라도 평가원 기출 학습을 끝까지 병행해야 한다.
2-4) 국어 실모, 얼마나 풀어야 하나?
개인적으로
대강 6모 전에는 한 달에 한두 번
9모 전까지는 주 1회정도
이후 수능까지는 주 1~2회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학습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N수생이거나 다른 과목 성적이 좋은 편인 경우
국어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많겠지요.
실력이 좋을수록 시험지 한 회분을 풀이하고 피드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교정할 부분 자체가 적을 테니까요.
이런 경우 더 많이 풀이해도 문제없을 테지요.
핵심은, '무리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수학은 1일 1실모 공부법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으나
국어는 아닙니다.
기출 학습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 그리고
풀어낸 시험지에 대한 피드백을 밀리지 않고 할 수 있을 정도
그 정도 선에서 훈련해 주세요.
2-5) 국어 실모 오답 방법
'사설 모의고사'를 피드백하는 방법은
평가원 모의고사를 피드백하는 방법과는 달라요.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사설 모의고사에 의해 '기준'이 변해서는 안 되니까요.
이는 마치 기계학습의 메커니즘을 떠올리게 해요.
기계 학습 중 '지도 학습'에서, 알고리즘은 제공받은 훈련 데이터를 통해
판단 기준을 정립해요.
그리고 이렇게 조절된 모델은 실제 데이터를 다룰 수 있게 되지요.
여기서, '실제 데이터'에서 무언가를 새로이 배우나요?
아니에요. 정답이 제공된 데이터로부터 학습된 것을 적용할 뿐이에요.
실제 판단 과정에서 접한 데이터에 이상치가 있다고 해서
이로 인해 모델이 다 망가지면 안 되잖아요?
'훈련 데이터'는 기출에, '실제 데이터'는 사설에 대응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우리는 잘 정립된 판단 기준을 적용해보는 훈련을 할 뿐
이를 통해 무언가 우리의 감각을 수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규칙이에요.
그럼 어떤 피드백을 해야 할지,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1) 시간 분배 점검
파트별로 어떻게 시간을 분배했는지, 더 자세히는
지문별로 시간을 분배한 방식을 점검합니다.
특정 지문에서 너무 오래 시간을 끌지는 않았는지
그랬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다음부터는 어떻게 해야 할지
꼼꼼히 복기합니다.
2) 운영 순서 점검
어떤 운영을 하였는지 점검합니다.
독서/문학/선택을 어떻게 풀었는지
이 방법에 문제점은 없는지
어떻게 하면 피로도를 낮추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지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보려고 했던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
이런 부분들을 돌아보고 피드백 해주세요.
3) 실수 포인트 점검
옳은 것을 고르는 문항에서
1번 선지를 옳지 않답시고 골라놓지 않았는지
만약 그런 엉뚱한 실수를 했다면
어떤 '실수 회피 행동'을 만들어야
(참조링크 : 칼럼[2] : 실수(mistake)와 싸우는 방법 | 오르비)
이를 예방할 수 있을지
피드백을 합니다.
4) 지식적인 부분 점검(특히 언어와 매체)
지식적인 부분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것이 없는지 검토합니다.
예를 들어 언어와 매체 지문형 세트에서
잘 모르고 있던 낯선 개념이 등장하였다면
이를 체크해 두고, 어딘가에 정리하던가
해당 페이지만 보관해 두었다가 다시 훑어보는 식으로
'아는 것'의 범위를 넓힐 수 있지요.
5) 독해 방식과 선지 판단 점검
기출을 통해 정립한 판단 기준을
문제에 잘 적용했는지 돌아보며 검토합니다.
이때, 기출의 논리로 풀었는데
답이 명확하지 않거나, 억지스럽거나, 심지어는 틀렸다면
조금 더 고민해보다가 정 안 되면 차라리 그냥 버리세요.
사설 문제 붙잡고 끙끙대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그러느니 안 푸는 게 낫다고 봐요.
사설은 사설일 뿐입니다.
'훈련용'이라는 생각으로,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해요.
마치며
이것으로 국어학습총론 [Part 1] 2. 국어 사설 학습법을 마치도록 할게요.
그리고 여담이지만
앞으로는 글을 조금 짧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세히 제 생각을 전달하고자, 이해하기 쉽게 하고자 하는 마음에
많은 것들을 상세히,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며 풀어 쓰곤 하였지만
이곳은 커뮤니티이고, 많은 분들은 휴대폰으로 글을 읽으실 테니
꼭 자세한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간결하게, 핵심을 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글을 쓰고자 노력할게요.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국어학습총론 다음 글이 될 수도, 지투 칼럼이 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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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품타 잘쓰고있어요기출 학습 후 리트선별과 사설국어 중 어떤걸 더 추천하시나요?
개인적으로 사설을 더 추천합니다.
리트는 요즘 독서 경향에 적합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리트는 더 어려운 논리를 펼치는 연습을 원하시는
상위권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사설은 사실 기출을 마스터해서 새로운 문제에 적용하는 연습용으로도 필수죠
네, 제가 전하고 싶은 말입니다.
확실히 수능 국어는 누가 헤게모니를 쥐고있느냐에 따라 공부법이 극단적으로 갈리는듯 합니다.
마닳이 쥐고있던 시절에는 순수 기출이었는데
요새는 확실히 사설 섞어가는게 필수적인것 같아요
저또한 마닳을 보며 공부하였지만
그래도 사설은 필수라 생각합니다.
뭐든지 맹목적으로 믿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동감합니다.
저는 좀 더 나가서 기출이 가장 좋은 학습자료일뿐, ‘이것만 가지고 다 대비된다‘급의 절대적인 소스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특히 국어는 이전 몇년간 난도 우상향이 좀 컸다고 생각해서 이전 기출들로 대비하기가 충분하지 못하다 생각이 되네요.(물론 다 공부하긴 해야하지만요)
주간시 사서 풀려고 하는데 이감이 나을까여 상상이 나을까요?!
저는 상상을 풀기는 했습니다만
어느쪽이든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저는 기출로도 준비가완벽할 수 있다생각하기는 해서..
의견 감사합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쓰앵님 덕에 고민이 좀 해소됐네요
감사합니다
어떤 부분에서든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사설 주간지 오답도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하면 될까요?
강사주간지나 사설주간지를 풀면 (특히 사설 주간지)에서 a가 반어법이라고 하는데
그 근거는 하나도 없고 심지어 보기에 브릿지 표현도 없이 그냥 반어법 이렇게 나와서 그냥 어이가 없는 경우도 있고
독서에서도 선지를 고를때도 쫌 뭉텅거려서 정오판단 하게 하거나 너무 숨겨진 정보를 요구하는 느낌도 받아서 풀때마다 스트레스를 받는데
주간지는 기출에처럼 오답이나 산지,지문분석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틀린걸 가볍게 보는정도로만 다하먼 될까요?
네, 사설은 가볍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