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사고를 통해 바라본 저출산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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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침 재밌는 뉴스 기사가 올라오더군요. 마침 요새 '시스템 사고'를 공부하던 터라서 반가워서 한번 공부를 하던 것을 적용해보겠습니다.

반감이 좀 느껴지죠? 저도 좀 느껴지는데 우리는 항상 감정보다는 그 감정에 대한 이유를 탐구하려는 태도와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https://imnews.imbc.com/news/2025/world/article/6688635_36725.html
우선 저는 분명히 남자이고, 만약 제가 여성이었다면 아마도 '경력단절'이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며, 그 부분에 대해서 남성과 사회의 배려가 있었다면 아주 편안했을 것이라고 상상합니다. 남성은 상대적으로 생물학적인 나이에 대한 기준도 덜 엄격해서, 50세 이후에 노산으로 판정되는 반면 여성은 35세 이상이면 노산으로 판정을 받습니다. 일종의 타임어택이 있는 것이죠.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관찰을 하나 했는데, 바로 재수학원에서 삼수 이상의 학생 비율에서 여성의 비중이 급격히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여성과 남성이라고 지능이나 성적의 분포 차이가 그렇게 크게 날 것 같진 않았는데, 당장 장수생 n수생들은 남성이 많았으며, 재수생에는 비록 여성이 꽤 있었지만 남성은 삼수생 이상부터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건 생물학적 나이와 노산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까 은근히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성은 여전히 젊어서 빨리 시집을 가는 은근한 사회적 압박과 눈치가 존재하고 그 분위기를 떨치기 힘든데, 남성은 느긋하게(?)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공부를 하고 능력으로 먹고 산 다는 것이죠. 다만 이렇게 말하면 또 오해를 할 것 같은데 나중에 천천히 제가 나름 남성과 여성에 대해서 오랫동안 관찰하고 깨달은 바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분석한 바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남성도 독고다이로 늙으면 독거노인이네 하면서 서로 드립을 치면서 비웃고 웃었는데, 여성은 더한 압박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여성에 대해서는 회사에서 '너 결혼하고 출산하면 우리 떠날 거잖아. 안 떠나도 너는 경력 단절로 다른 신입 사원보다 일 못할 거잖아' 라는 은근한 눈치를 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걸 어디서 느꼈냐면 저도 오랫동안 군면제를 받기 위해 대기를 탔는데, 당연히 군 면제를 장기 대기하는 사람들은 열불이 터지거든요. 언제 군대를 끌고 갈 지 모르니까 회사는 절대로 군대를 기다리는 사람을 뽑아주지 않습니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라고 느꼈습니다.
좀 슬슬 이해가 가실까요? 그러니까 위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럼 남성에게 강제로(?) 집안일을 많이 시키자!' 라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절대 문제를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사회 현상은 서로 상관관계나 인과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시스템 사고라는 통섭적이고 통합적인 사고 방식으로 풀어야 마땅합니다.

이화여대 정창권 교수님의 강의를 좀 찾아보니까 쑥쑥 이해가 잘 되더군요
https://www.youtube.com/watch?v=Afo959-DyDs
정창권 교수님이 수업 중에 예시를 하나 드십니다. 대통령이 보니까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증가할 때 항상 나라 도처에서 싸움이 많이 늘었고, 아이스크림 판매량이 줄을 때마다 항상 나라에서 싸움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계속 듣습니다. 자꾸 듣다보니 뭔가 있나보구나 싶어서 전국의 통계를 다 가져오라고 해서 찬찬히 보고는 확신에 차서 다음과 같이 주문합니다.
전국의 아이스크림 판매를 중단시켜라!
여러분은 여기서 웃어야지 정상입니다. 웃었으면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정확히 구분한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봅시다. 아이스크림이 판매량이 증가하면, 싸움이 그것 때문에 늘까요? 뭐 아이스크림 때문에 분쟁이 많이 생길까요? 그게 아닙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이스크림 판매량은 곧 온도, 여름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싸움이 많이 일어난 것은 불쾌지수와 연관이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시스템적 사고를 아주 약하게 동원해도 이 문제의 핵심은 불쾌지수에 있으며, 아이스크림 판매량과 싸움의 빈도는 단지 상관관계이지(특히 좀 강하지요 온도에 따라 서로 거의 일관되게 유지가 되니까),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도라는 인과관계가 두 개의 종속변수 아이스크림 판매량과 싸움의 빈도에 영향을 미친 것이죠. 이 문제는 아주 쉬운 예시인데, 이 예시는 조금만 잘못 생각하면 실수로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잘못 생각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해줍니다.


https://m.dhnews.co.kr/news/view/179515349913303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1829/
마찬가지로 위에서 언급한 남성의 집안일 참여 정도도 비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당장 여성들이 남자들이 집안일을 참여를 해준다고, 조금 덜 해준다고 불편과 피로를 많이 느껴서 임신을 거부하거나 안 낳거나, 혹은 심지어 유산을 해버릴까요? 전혀 아닙니다.
이 둘은 인과관계가 아닌 상관관계라고 보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습니다. 상식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남성의 집안일 참여가 늘었다고 해서 당장 출산율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나라에서 강제로 시킨다고 하더라도 출산율이 늘어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에서 금연 정책에 대한 시스템 사고처럼, 분명 이 현상에는 다양한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뭐 마초적이고 남성에게 능력을 매우 크게 부과하며, 남성에게 과로와 피로한 수준으로 과도한 업무를 시키고 노동 생산성과 효율성이 낮은 한국 사회가 하나의 원인일 수 있겠습니다. 남자들이 피곤하고 늦게 퇴근하니까 집안일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그래서 섹스도 못하나??)
여성에게 집안일을 떠넘기고 많이 할당하는 사회는 남성 중심적일 가능성이 높고, 집안일은 여성이 당연히 해야 한다는 편견이 강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결국 여성의 사회 진출을 곱게 보지 않고, 마찬가지로 사회 진출을 하더라도 여러 배려를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당장 전국에서 세종시가 출산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아는데, 공무원 비중이 높고 육아 휴직 사용이 남성에게도 평등하게 주어지거든요.
남성도 쉴 수 있고, 그러니까 남성이 집안일을 할 시간도 늘어나고, 또 그와 동시에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에 대해서도 사회가 책임을 져주고, 여성의 사회 진출을 오히려 격려하고 방해하지 않으니 결국 종합적으로 남성의 집안일 참여 수준이 영향을 받는다는 생각이 바로 스쳐 지나갔습니다.

잘 구분해야 합니다~ 쉽게 풀어 쓰자면 원인과 결과가 서로 겹치고 혼란이 와서, 뚜렷하게 보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죠
https://aliencoder.tistory.com/116

딱 그림만 보아도 복잡하고, 함부로 단순하게 보면 혼란이 올 듯 하죠? A가 원인이 되어 X를 유발하고 X가 원인이 되어 Y를 유발하는 것을 보고 함부로 A가 Y의 원인이라고 말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clUd_HoRlo&list=PLDcUM9US4XdMROZ57-OIRtIK0aOynbgZN&index=2
특히 전 인문계열에서는 시스템 사고라는 용어를 듣고 나서 보니까, 이공계열에서는 베이지안 추론이라고 중요한 통계학적 개념을 공부하게 되었는데 서로 연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베이지안 통계라는 것은 단순히 말하자면 조건부 확률이고, 기존의 모델에 계속 오차를 발생한 것에 대해서 수정을 하면서 신념을 수정해나가는 것인데 제가 공부하는 신경과학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뇌의 기본적인 작동 방식으로 평가되어 아주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근데 전 공부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너무 어렵더군요 ㅠㅠ
제가 나름 베이지안 통계학이랑 왜 시스템 사고가 연관이 되어있는지 잘 알고 있엇고 말로 설명할 수 있었는데 말문이 갑자기 막혀서 perplexity의 도움을 좀 받겠습니다.



평소 저는 아버지와 대화를 하면서 사회를 비판할 때 자주 이런 말을 합니다 '어려운, 복잡한 문제를 인정하고 신중하게 복잡하게 풀려고 해야하지 그렇게 단순무식하게 풀려고 하면 어쩌냐' 라고요. 확실히 제가 시스템 사고라는 것을 배우고 나니까 무슨 말인지 알겠고, 정치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이런 맥락과 전체를 통섭적으로 조망하는 시스템 사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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