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생활하며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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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입학성적은 전교 220등(550명 중), 30명으로 이뤄진 페이지 7장을 넘겨야 제 이름이 나왔던 날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악물고 공부했습니다.
새벽 2시 반까지 찬물을 세숫대야에 담아 책상 밑에 두고 발을 담그면서 공부했고
화장실 갈 때, 급식 기다리면서, 음악실 가면서까지도 단어장을 놓은 적이 없었습니다.
2등급대이던 내신성적은 3학년 1학기 1.1대로 올랐고 평균 내신 1.3후반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220등에서 3학년 전교 1등으로, 저는 이런 제게 굉장한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때는 6월 모의고사, 굉장한 점수를 맞은 저는 이대로만 가면 서울대도 문제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수시도 '소신껏 쓰고 싶은 학교의 가고 싶은 학교를 쓰자, 나의 노력을 대학에서 알아줄 것이다' 라고 생각하며 마음껏 썼습니다.
그리고 수시 6발 중 4발이 날아가버린 지금, 드는 생각은
내가 자만했구나
주변에, 집 앞 도서관만 가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나만 노력하는게 아닌데
내가 자만했구나
제게 고3 수험생활은 '겸손'을 배우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수시 붙은 오르비언들, 주변 친구들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저는 어쨌든 합격한 친구들 모두에겐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남은 2장의 카드가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그 결과들은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이제 겸손하지만 자신있게, 자신 있지만 오만하지 않게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배우라고 입시 제도가 있는 걸까요
진작 겸손하지 못했던 몇 달 전의 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네요
성대 이 나쁜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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