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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없음 [377726] · 쪽지

2015-11-23 1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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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생]매우 주관적인 의사 이야기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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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도 수련병원(기관) 전공의 정원_레지던트1년차.xlsx

[의생]매우 주관적인 의사 이야기 - 3

의대 진학편 - 2

안녕하세요 미천한 지방대 예과생 닉없음입니다.
아까 정시의 이해를 연재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몇 달 간(추합기간이 2월까지였나요?) 여러분들은 공대 의대 치대 여러군데를 고민하실 겁니다. 어떻게 그 중 의대에 지원했는지는 저번 글에 적었구요, 이번에는 어떤 의대를 지원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정확히 어디라고는.. 신상때문에..)

1. 접근성
저는 집이 서울이었습니다. 당연히 재수 당시 서울에 있는 학교 가고싶었죠(집에서 먼 곳.. 자취하고싶었음요 서울 넓어요^^) 하지만 점수가... 그 다음으로 고려한 곳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곳, 서울에 병원이 있는 곳 등이었죠. 그래서 당시 제 마음속 서열은 인서울>지하철 연결된 수도권>서울에 병원있는 곳이었죠.

여기서 여러분들이 고려하셔야하는 점은 여러분들 성향에 따라 서울에 진출하고싶은 서울,지방 분들은 서울에 병원이 있든지, 서울에 있는 학교를 고려하시고 집 앞이 편하겠다라는 분들은 집 근처를 고려하시면 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집밥을 별로 안좋아해서 집 앞은 고려를 안(못)했어요(통학 가능한 학교가 서울대 연대 카톨릭대 ㄷㄷ)

대학 진학하고 느낀 점은... 수도권이어도 어차피 기차타고 가는거랑 시간은 비슷하더라구요 부모님 주말에밖에 못뵙고. 그래도 서울은 더 좋은 예과생활을 보장합니다!(라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2.T/O(Table of Organization)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셔야하는 부분입니다. 진학하시면 더 크게 느끼실거예요.
'나는 인기과 갈게 아니라 상관없어'라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의대 다니면서, 인턴하면서 그 생각은 계속 바뀐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구요 설혹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T/O차이는 의대 다니는 삶의 질의 차이로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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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가 많은 장점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원하는 과를 갈 확률이 높다.
T/O가 많다는 것은 비단 마이너, 인기과 T/O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T/O가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의사생활의 QOL(Quality of Life)은 전공과가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는데요, 이 인기과라는게 돌고 돈다지만, T/O가 많은 학교는 이 인기과든 인기가 없는 과든 많기때문에 원하는 과를 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하는 데에는 원내턴/자교턴 보호라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CMC(Catholic Medical Center)에서 자교턴 보호를 한다 안한다에 관하여 논란이 있었을 정도로 거의 모든 학교가 자교 출신, 자병원 출신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의대 공부와 실제 임상에서의 일은 별개의 일이고(물론 공부를 잘한다면 더 잘하겠지만) 몇 몇 잘 도망가는 과(중도포기)의 경우 중포자를 다시 찾아올 방법이 더 많다고 설명하는 분도 계시고, 아무래도 점수를 보는 것보다 직접 겪어보는 것이 더 평가하기 쉬운점, 또 자병원에서 인턴으로 고생한 보상심리도 있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자교원내턴>타교원내턴>=자교원외턴>타교원외턴)

물론 SMC(Samsung Medical Center), AMC(Asan Medical Center), CMC 등에서는 내신, 국시, 인턴 점수, 전공의 시험 점수, 가산점 등 수치화된 항목을 더 본다고는 합니다.(강북삼성병원의 경우 인턴 점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라고 들음)

2.의대생활이 편하다
절대평가인 곳도 있고 상대평가인 곳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T/O가 많은 학교는 학업에 대해 T/O가 적은 학교에 비해 부담이 적습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학생들이 어느 정도 이상의 성적만 맞으면 가고싶은 과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1~2등급 안에 들고싶어하는 욕구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T/O가 적은 학교에서 같은 과를 가려면 내신 3등급 이상 들어야 한다면(물론 학교별, 학번별 취향차이가 강하게 존재) T/O가 많은 학교에서는 5등급 이하가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T/O가 많은 학교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교수님들도 부담을 덜 느껴서인지 유급을 덜 줍니다. 이 부분 굉장히 큽니다. 한번 유급 당하면 1년 날리고 한학기(학기제라면) 혹은 한학년(학년제라면) 등록금 날리는 겁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편한건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저도 서울소재 자율형사립고를 졸업하였고 강남대성을 다닌 입장에서 주변 의대생들에게 물어보면 확실히 T/O가 많은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의 유급 %비율 차이가 크더군요.

3.여자
의대 진학을 희망하시는 여성 분들께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의대에서는 여자라는 부분이 절대적으로 차별이 있습니다. 어떤 이유일지는 성차별적인 발언인 것 같아 생략하고(이런 부분 개인적으로 언급하고싶지 않습니다.) 주로 과 선택에 있어서 불이익이 있는데(물론 남자에 비해 이익인 과도 있어요 ex 산부인과), T/O가 많은 학교는 여자들도 그 T/O 안에 수용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여자분들이 T/O가 많은 과에 진학하시면 하고싶은 과를 할 확률이 더더욱 높아집니다.

4.교수
몇 몇 스탭이 되고픈 분들도 있을겁니다. 저는 스탭이 될거라는 생각을 단 1도 하지 않았지만, 우선 스탭이 되고자 한다면 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임상스탭이 되고자 한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 같은 과의 스탭이 되고자하는 사람과의 경쟁을 해야하고, 두 번째 내가 스탭이 되고자 하는 과의 교수님이 내가 스탭이 되기에 적절한 나이에 은퇴(즉 자리가 나야)하셔야 하고 마지막으로 자교턴이어야(혹은 자교+서울유명병원)합니다. 이는 최근 지방의대들이 서울대 연대 한양대 출신의 스탭들에서 자교 출신 스탭들로 교체하기 시작한 바람을 반영한 바입니다.
스탭이 되는 건 단순히 노력만 필요해보이지만 경쟁과 운, 자교턴 자그마치 세 가지 조건의 콜라보레이션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경쟁과 운, 자교턴을 만족하기 가장 좋은 곳이 T/O가 많은 곳이라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T/O가 많은 곳은 일반적으로 병원이 많은 곳으로 스탭의 수요도 많습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저 세가지 조건 중 경쟁과 운의 조건을 맞추기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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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얼추 T/O의 차이에 따른 장점을 나열해보았습니다.
학교별 T/O가 궁금하신 분들도 있으실텐데요 정원대비 T/O비율을 만드려다가 너무 귀찮아서 전국 병원별 T/O를 엑셀파일로 올려드립니다. 인기과에 대해서는 나중 글에 말씀드리고 파일은 엑셀의 필터를 이용해서 보시면 편해요.

(※가톨릭관동의대 T/O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거같아서 말씀 드리면 국제성모의 경우 개원한지 얼마 안되어 T/O 분배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2017년까지 전공의 감축계획이 있기때문에 새로 짓는 병원들의 경우 2017년 이후의 정책 결정이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비방 등은 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독포먹어요)

3.전통
인서울 및 경/부/전 등 오래된 의대에 관한 사항입니다.
어느 의대 병원이 어디의 브랜치다 따위의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습니다. 최근처럼 자교턴, 원내턴 보호가 더 중요해지는 때 아직도 옛날 얘기를 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수의 비율이 차이날 수 있으나 위에 언급하였듯이 이는 점점 자교 출신 위주로 채우는 추세입니다.
전통이 오래된 학교의 확실한 강점은 두 가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첫 번째는 서울 유명병원(S, A, C)에 갈 경우 내신점수에 인센티브를 받는다.
아무래도 전통이 오래된 학교는 그 학교 출신의 선배가 유명병원에 인턴, 레지던트, 교수로 있는 비율이 높으므로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선배가 후배를 챙겨줄 수 있는 부분이 강하다.
신생의대의 경우 전통이 20년정도밖에 안되어 개원의라던지 페이닥터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저처럼 개원의가 되고싶어 하는 사람은 신생의대에 간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 조언을 듣기가 상대적으로 힘들겠죠 선배가 많을수록 챙겨주는 사람의 절대값은 많을거예요 그 차이입니다.

4.군기
개인적으로는 메디컬계열은 사람의 목숨을 다뤄야하니까 군기가 있어야한다는 말을 굉장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군기같은거 없어도 사람 목숨 소중히 다뤄요. 오히려 대부분이 군대도 안갔다온 집단에서 왜 군기를 잡는건지 이해가 안가는 편입니다. 미국 의대에서 군기있다는 말 못들어봤고 그래서 의료사고 생긴다는 말도 못들어봤습니다.

여러분들도 같은학교를 6년(대부분 학교에서 4년 병원에서 2년일겁니다.)을 보낼텐데 절대 군기있는 학교 가고싶지 않으실거예요. 예전엔 지방대 군기 심하다던 학교들도 이를 안 건지 시대가 변한건지 요즘은 거의 없어지는 추세라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술을 잘마시는 편이 아니라서 가학적인 사발식 등 굉장히 싫어해서 최근 군기 심하다는 학교는 걸렀습니다. 훌리짓을 위해서 없는 군기(없어진 군기) 만들어내는 분들도 있구요. 있는 군기 없애는 분들도 있습니다. 물공님 글 잘 읽고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5.금전
등록금도 아마 많이들 고려하시는 사항일거예요. 저같은 경우에는 아버님의 서폿과 아버님이 대기업다니셔서 등록금 혜택도 있었고 크게 고민하지 않았었습니다.
등록금 크게 고려해야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의대진학하셔서 예과생활 내내 등록금 마련하려고 과외하고 그러고도 모자라서 본과 올라가서 마이너스통장 뚫으시는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렇다고 등록금 비싼 의대를 가실때 부모님께 많이 미안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는건 당연하지만 제가 고3 때 ㅇㅁㅎ선생님의 RnL 강의를 들으면서 봤던 썰같은 이야기에서 얻은 교훈인데요 부모님이 지금 해주실 수 있는 한도 내라면 부모님 지갑에 빚을 질 지언정 마음의 빚을 크게 지지 말자입니다. 전 부모님이 지금까지 저한테 해주신거 다 갚아야 할 빚이라고 생각하지만, 부모님께서도 제가 많이 부담스러워하는거 싫어하실거예요. 물론 철없는 것도 싫겠지만.

제가 이 항목을 금전이라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의사의 경우 기대소득이 과에 따라 굉장히 달라요. 저는 국립대와 사립대를 붙었지만, 등록금과 어떤 의사가 될지에 대한 확률에 따른 기대소득 등을 생각하여 사립대에 진학하였습니다. 물론 저같은 경우에는 등록금에 대해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기때문에 다른 분들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의대를 선택하는데 고려할만한 사항들을 적었습니다.
하루에 긴 글을 두개나 쓰니까 재밌네요 ㅋㅋ
여러가지 많이 생각해보고 많이 알아보시고 적절한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의생]매우 주관적인 의사 이야기 - 1 예과생활편 :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6859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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