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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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nu Roman.입니다
우선,
그간 수능 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논술이다 뭐다 준비하기 바쁠 거예요.
특히나 이제 지금쯤 서울대 선정 인문고전이라던가
요즘 유행하는 지류, 지식에 여러분들의 관심이
쏠려 있을 겁니다. 각 학원은 거시적 현안에서
지역 문제까지 열나는대로 취합해 당신들에게
도구를 주입해 주겠지요. 책도 많이 읽을 테구요.
좋은 책이 뭘까요?
그런 건 없습니다. 보편적으로 좋은 책은.
좋은 책을 판단하는 기준은 결국 그 사람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의 방향, 각도 청결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요.
결국 좋은 책은 각 개인에게 실재하나 모두에게 좋은 책은 없는 겁니다. 모두의 창이 다르니까요.
언론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본다면 책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봅니다.
그럼 이제 뭐가 좋은 책인가 슬슬 찾아나서게 되겠죠.
균형잡힌 시각이라던가, 컨텐츠가 별로 없는 책은 미리 알아서 읽지 않는다던가
추천받는다던가 베스트 셀러를 구한다던가..
헌데 단언하고 싶은 것은 독서의 출발은 의견 정립, 휩쓸리지 않기 위한 균형에서가 아니라
재미가 되어야 합니다. 어차피 책을 많이 읽다 보면 한 쪽만 섭렵해서
보지 않게 되요. 어느 한 권의 책으로 눈이 뜨였다면 그래서 그 분야 책읽는 재미를 알았다면
관련 서적을 보게 되고 그러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들이 슬슬 정립되기 시작할 거예요.
이 때 출력이 필요합니다. 한 번 그에 관해 글을 써보세요. 주제넘게 서평을
써봐도 좋고 그 분야에 대한 자기 생각도 바라보세요.
오르비에서 흔히 얘기되는 게 보통 진보 논객이라 통칭되는 사람이 쓴 서적이 추천을 많이 받더라고요.
근데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장하준 같은 이가 최근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영국이나 미국이 근래 가졌던 패러다임인 '사회투자국가론'은 실패했다는 거거든요.
사회투자국가론이 쉽게 설명하면 인적자원에 투자 즉 교육에 많이 투자하고 기회의 평등을 만들어
제대로 된 상벌체계를 갖추게 하자는 그런 흐름 중 하나예요. 근데 반론도 엄청 많아요.
우리나라가 한 번이라도 제대로 된 상벌체계를 갖추었는가에서부터 사회투자국가론이
실패한 게 아니라 오히려 과감히 신자유주의로 전환을 못 해서 실패한 거다라는 얘기까지..
얼마 전에 보니 이기적 유전자 얘기도 나오는데 이것도 반대 진영의 반론 서적이 엄청 많거든요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는 대충 요약하면 우리는 점진적으로 진화하고, 모든 건 유전자가
결정하고 우리는 기계일 뿐이라는 그런 얘기인데.. 굴드나 르원틴 같은 이는 강하게 반발하죠
진화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어느 시점에 도약함으로써 일어나고 (한 마디로
갑자기 바뀌어서 행해지고) 유전자 뿐만 아니라 세포 개체 등 다수준에서 진화가 일어난다고
말해요. 이들도 학계에서 또 하나의 주류를 형성하는 학자들입니다.
결국 독서를 한다면 먼저 재미있을 것 같은 책부터 찾아서 읽으세요
처음부터 니체, 비트겐슈타인 같은 걸 들을 필요는 없어요
고우영의 임꺽정 만화책을 읽으면서 조선 근세,근대사에 관심을 갖고
역사쪽으로 파고들어가면 거기도 또 여러 종류의 의견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걸 또 탐구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글로 한 번 출력해보고 하면
그게 바로 논술이고 자신을 돌아보는 창을 만드는 거예요
그리고 그 창은 결국 언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창을
만드는 데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고요.
독서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지식, 속독력 이딴 게 아니라
텍스트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 그리고 그걸 읽을 시간이 있는 것
이게 다입니다.
이렇게 쉴 때에 책 한 번 들여다보는
것은 결국 여러분들 좋은 일이예요
때론 안다는 것이 고통스럽고 (아니 대개의 경우)
더군다나 책을 읽으며 외면하고 싶었던 진실을 마주하며
우리는 불편해질 수밖에 없지만
그로 인해 성장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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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고루 읽는게 참 중요한것 같음. 간단한데 쉽지가 않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