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하려고 의대 버리고 서울대 갔다가 폐업 직전에 놓인 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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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로 본론으로 가겠습니다!!
마인드셋까지 리셋하다.
재수를 하면서 과목별로도 공부 전략을 다시 세웠습니다.
대부분의 공부 방향은 당시 제가 수강했던 인강선생님들을 따라갔는데요.
재수하면서 선생님이 바뀐 과목(영어, 생2)은
그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대로 충실하게 따랐습니다.
영어는 은선진 선생님,

(이런거 캡쳐하면서 낄낄대고 놀았습니다..ㅎㅎ)
생2는 최수준 선생님 + 최정윤 선생님 조합으로 갔어요.
국어의 경우에는 그대로 오찬세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요.
고3 시절에는 6평 이후에 국어 인강을 처음 들었기 때문에
개념 강의를 따로 듣지 못했어서 이번엔 처음부터 차근차근 전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또 저는 좀 운이 좋았던 것이
제가 재수했던 때가 2017학년도 시험을 볼 때였는데,
모두가 아시겠지만 2017학년도 6월 모의고사 때 국어가 통합되면서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었죠.
근데 저는 그 시험에서도 100점, 9월 모의고사에서도 100점을 맞으면서
당황해하며 국어 공부 비중을 늘렸던 다른 수험생들과 달리,
제 페이스를 지키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학은 고3 때도 재수 때도 차영진 선생님 강의를 들었어요.

(이런거 캡쳐하면서 낄낄대고 놀았습니다(2)..ㅎㅎ)
같은 선생님의 강의라 2회독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재수할 때는
매 강의를 듣고 나서 10분씩, 방금 들었던 강의의 내용을 빈 종이에 쓰면서 직접 설명하며 정리했어요.
백지복습을 했던 거죠.

(당시 정리했던 수학 개념 노트)
그때는 교과서 목차, 단원별 학습목표까지 다 꿰고 있을 정도로 4~5번 정도 백지복습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것이 문제를 ‘읽는’ 과정에 엄청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교과서 속 공식들의 증명 과정에서 쓰이는 표현이 그대로 쓰이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화학도 그대로 고석용 선생님 강의를 들었어요.
다만 생2와 더불어 문제를 푸는 방식을 조금 바꿨는데
제가 수능 때 가장 버거움을 느꼈던 시간이 과탐 시간이었기 때문이에요.
체력적으로 지치다 보니 문제도 눈에 잘 안들어오고, 집중하기가 많이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과탐은 공부 방식을 조금 하드하게 갔습니다.
화학, 생2 각각
모의고사 3회분씩을 연달아서 풀었어요.
시간도 조금 빡빡하게 과목당 총 40분 ~ 45분 정도만 잡았어요.
40분동안 화학 모의고사 3회분을 풀고
잠시 쉬었다가 45분동안 생2 모의고사 3회분을 푸는 식으로 저를 단련했습니다.
이 때, 각 과목에서 딱 세번째 모의고사를 풀 때가 그나마 수능이랑 비슷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시간은 촉박하고, 체력은 굉장히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최선의 풀이를 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그리고 일요일마다 쉬면서 체력을 보충했는데,
9월 이후에는 현강(국어, 수학, 생2)을 다니게 되면서 쉬는 날 없이 공부했습니다 ㅎㅎ
재수 시절 저는 내내 ‘수능 만점’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집착했는데요.
중간중간 학원에서 자체적으로 치뤘던 모의고사에서 학원 1등을 밥먹듯이 했어도
‘수미잡이야. 지금 이 성적은 가짜야. 난 아직 부족해’
라고 생각하며 저를 더 다그쳤죠.
시간이 지나니까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러다가 수능 직전에 지금은 없어진 ‘힐링캠프’의 박진영 편이었나..? 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정말 감사하지 않느냐’ 라는 식의 얘기를 하는 장면을 보고
마인드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아 내가 이렇게 서울대를 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축복이구나.’
‘내가 이렇게 많은 모의고사를 풀 수 있었고, 많은 인강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뒤에 부모님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지.’
‘이렇게까지 노력을 해봤다는 일 자체가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다.’
라는 마인드가 즉시 탑재되었고,
수능 전날에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나는 정말 감사하게도 최선을 다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기꺼이 받아들여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편하게 숙면을 취하고 수능을 보았습니다.
물론 이러고 수능 만점을 받았더라면 인터뷰에서 정말 멋있게 나올 수 있었을 텐데요.
5개 틀렸습니다.
영어에서 2개가 틀린 게 아쉬운데..그날따라 문법 지문이 이상하게 너무 안읽히더라구요.
그래서 100 96 95 47 47의 원점수를 받게 됩니다. 한국사는 다 맞았구요.

그렇게 정시 수석으로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입학하게 됩니다.
(수석인지 어떻게 아냐구요? 당시 합격자들이 모두 점공에 참여했었거든요!)
당시에 서울대 산업공학과, 연대 의대, 순천향대 의대, 카이스트를 썼었는데요.
연대 의대는
최초 예비 24번(제가 알기로는 18번까지 빠졌던걸로 기억하는데..정확하진 않아요)
을 받아서 떨어졌고,
순천향대 의대는
최초 예비 5번을 받아서
추합 첫날 아침에 전화가 왔었어요.
그날 학교를 안갔나..? 왜 안갔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무튼 저는 그 때 자고 있었어요.
잠결에 전화를 받는데,
'안녕하세요. 순천향대학교 입학처입니다.' 라고 하셔서
'아 네, 등록 안합니다!'
하고 잠을 마저 잤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카이스트도 최초합이었구요!
연대 의대를 쓴 이유가 조금 웃긴데,
원래는 부모님의 자랑이 되어보고자 고대 의대를 쓰려고 했어요.
합격 가능성이 7칸이었고, 고대 의대 합격증이면 어마어마한 거잖아요?
근데 그 때 같이 재수했던 친구가
진X사 화면을 보고 있던 저에게
'이 점수인데 연대 의대를 안쓴다?'
'쫄?'
'어차피 의대 안갈거면 연대의대 써보자'
라고 자극해서..썼습니다.ㅎㅎ
좀 재수없네요 죄송해요
돈 벌어보기
수능 직후에 저는 두 분의 인강 강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국어와 수학에서였어요. 두분 다 현강에서 저를 눈여겨 보시고,
제 성적이 나오자 연락을 주신 것이었죠.
저는 두 분을 다 모시면서, 분당과 대치동을 오가며 강의 조교 일을 했습니다.
종종 문제 검토 알바도 하면서,
당시 친했던 학원 데스크 선생님께서 과외도 많이 구해주셔서
동시에 5~7개의 알바를 병행했던 것 같아요.
지금 다시 하라면 절대 못할 것 같은데..
수업 준비까지 생각하면 그때는 정말 시간관리를 어떻게 했는지 저도 궁금하네요! ㅋㅋㅋㅋ
그러면서 돈 버는 재미에 빠지고, 어느샌가 제 꿈은 살짝 뒷전으로 밀려난 상태였던 것 같아요.
학교도 장학금 유지할 정도로만 학점을 받았고, 돈 버는 것에 더 집중했어요.
정말 다행인 건, 대학 입학 직후부터
‘나는 사업을 할 자격이 있다’
라고 생각하며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메모하기 시작했어요.
조금이라도 불편한 점이 있거나, 문득 좋은 아이템이 떠오른다면
주저 없이 핸드폰 메모장을 켜서 메모해두었죠.
그러한 습관을 길러둔 것이 정말 잘했던 일이라고 생각해요.
.
.
.
이 다음 편이 마지막입니다! ㅎㅎ
마지막 편에서는
군대 가서 오르비 네임드가 된 썰
전역 후 창업을 하게된 썰
을 중심으로 썰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교육 쪽은 떠난 지 오래됐지만, 혹시나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분들은
얼마든지 질문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한번에 정리해서 답변 드릴게요!
오늘도 맛있는 식사 하시구요. 항상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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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보면 이득이신것 같기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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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래돼서 기억은 잘 안나지만.. 개념 숙지는 당연히 기본으로 깔아두고, 시대인재 서바이벌 많이 풀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한 호흡에 모든 문제를 꼼꼼하게 보면서 말장난에 걸리지 않는 것에 중점을 두었었습니다.
저랑 창업해요 저도 창업중
오 ㅎㅎ 어떤 사업 하시나요?
혹시 의대랑 창업중에 뭘 더 추천하시나요 지금은..? 저도 비슷한 고민중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