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더러운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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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가슴뛰던 무언가가 있고 나서부터
님녀간의 사랑이라는걸 어렴풋이 알게 되었는데
여전히 모르겠네요
최근의 어떤 사람이나 예전에 어떤 사람들한테
"발정났냐?" "그게 과연 순수한 사랑일까요? 성욕은 없을까? 본질은 성욕이겠지" 하는
아주 모멸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환경상 성적인 것이 굉장히 적대시되는 집에서 자라서 더 그런지
여자를 보면 수치스럽고 죽고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물론.. 성적인 요소가 분명히 들어가 있는건 사실이지만
(그래서 더 수치스럽고)
가슴속에서 느껴지는 쿵쾅거리는 무언가나, 아름다운 예술품이나 건물, 옷 따위를 보았을 때
느껴지는 느낌이 굉장히 강한 것도 사실이긴 합니다.
그리스,르네상스 시대 그림이나 조각같은 거..
그러면서도 동시에 내가 전부터 계속 들었던 비난들이 머릿속에서 용솟음치고
갑자기 성적인 생각이 끼어들면
다시 견디기 힘들 정도로 수치스럽고 온몸에 힘이 다 빠지는 느낌입니다.
내가 이성과 육체적 관계를 가지기 위해서 이성을 좋아하는건가? 근데 그러면 사랑 이야기나
그 많은 사랑을 다룬 순문학은 뭐지? 마광수가 진실일까?..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넋이 나갔다가도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모멸적이고 수치스러워지고...
아니..다른 예를 들면, 고대 그리스인들은 정신적 사랑+육체적 사랑을 사랑이라
생각했고 그게 플라토닉 러브였다고 합니다. 정신적 사랑은 진지한 이야기, 학문적 토론 같은
것이었고요. 그런데 그 당시 여성은 교육을 받지 못했으니, 그 '정신적 사랑'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정신적 사랑과 육체적 사랑이 조화된 '플라토닉 러브'를 위해서는 남성과 사랑을 해야(동성
애)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난 게이도 아니고, 지금은 여자가 교육을 받지 못한 것도 아니지만,
남자와 밥먹을때의 그 어색한 느낌과,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긴 힘든 동성의 한계를 보면,
결국 육체적 사랑과 정신적 사랑이 큰 차이가 없는 것인지도 모르고, 육체적 무언가가
저 큰 정신적 교감으로 이끄는 매개체가 되는게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동성애자가 아닌 이상
동성인 친구 보고 설레고 반갑고 안고싶고 하진 않으며, 같이 장기간 살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그러나,
저 그리스의 플라토닉 러브를 가져오면서 얻은 결론은 사실 머리론 받아들이겠지만 가슴으론
받아들이지 못하고 여전히 수치스럽고 괴롭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이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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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사실 저 사람들이 한 말(그건 성욕이야!)이 머릿속에서 계속 떠올라서 견디기가 매우 힘든 측면도 큽니다.
너무 예민한가...
이느낌은?! 짤이말해줍니다
님은 동물입니다
골리는데로 가세요
님아 근데 야..안봄? 복잡하게 생각하지마셈 제친구도 그렇게막 이상한 사념이있던데 그냥 고자댐
서술했듯이 머리론 알겠지만 감정과 느낌,직관으로는 전혀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수치심 느껴지고 가슴이 턱 막히는게 사고로 해결이 안 되요..
이게 실제로 여자와 만나지 않고 스스로의 공상이 심화되면서 벌어지는 현상 같은데...
일단 적극적으로 연애를 시도해보세요
성공하지 못해도 괜찮으니 일단 시도하세요
시도할 기회도 없고 시간도 뭐도 아무것도 없는 시험 준비하는 사람이라 두통만 오네요..
아이고..
한번하면 해결될것 같은데...
인생은 경험인가봐요...쩝..
쇼펜하우어신줄..
니체 선생은 타의적 모솔 쇼펜하우어 선생은 자의적 모솔..
전 타의적인건 맞는데 이도저도 아닌..
간단하게 생각해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의미는, 그 사람의 치부, 즉 부끄러운 부분까지 아껴줄 수 있음을 포함합니다. 그 사람을 알고 싶고 아껴주고 싶고 하는 것들이 몸 구석구석이라고 해서 배재되지 않는다는 것이죠. 그 육체적 교감도 이렇게 생각하심 되구요.
머리론 잘 알겠는데 그냥 숨이 턱턱 막히고 부끄러운건 어쩌질 못하겠네요..
세월이 해결해줄꺼에요
남녀간의 사랑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성관계가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간은 이성이 지배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그 과정을 아름답게 미화 할 수 있는거고..
단순히 사랑은 호르몬작용 때문 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에요
차라리 그런게 없었으면 좋겠네요. 여건 안 되는 사람한텐 그저 무한한 고통만 가져다주고 사람을 죽음으로 내모는...
무한한 고통과 죽음까지 내보낸다는 의견은 너무 비약 아닐까요ㅠㅠ..
사람이 자살도 하고 심하게 스트레스도 받고 우울증도 걸리고 그러잖아요..
헉..여자분이신줄알았어요ㅠㅠㅠ
왜죠ㅜㅜ
그냥 정서적 교감에서 엔돌핀이 솟아나는 게 느껴져요. 딱히 플라토닉 러브니 그럴려고 한 게 아니라.. 그저 같이 있을 때 행복하고 목소리 들으면 편안하고 서로의 하루하루 다 이야기하고 싶고. 전 그걸로도 충분했는데..
목소리 듣고 이야기 듣고
그 눈빛 보는것만 해도 큰 행복이죠
사랑은 본능인거구.
그 본능 속에는 육체적 사랑이 최종목표겠지만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여서 정신적인 사랑도 같이 공존하지요.
일생을 만나지 못해도 못잊어 계속 사랑하는 경우도 있고
육체적 만남이 질려서 사랑이 식어가는 경우도 있고요.
두 사랑이 일치될때 가장 행복한 만남이겠지요.
정신적인 사랑을 거쳐서 결혼해서 육체적 사랑으로
오래되면 인간에의 정으로 더 발전해가지요.
이런 고민 할 때가 순수하고 좋은 시절이랍니다. 많이 누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