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UX] 영어 2등급과 메디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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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크럭스 차수영입니다.
성적이 발표 됐습니다. 여러분 모두 만족스러운 성적표 받으셨는지요? 아마 절망하고 있으신 분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절망해도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현재에 충실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남은 기간 동안 치열히 고민하고 연구하셔서 현재 성적으로 최선의 결과 얻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은 영어 2등급과 메디컬이란 주제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올해 수능 영어는 상대평가와 다름없는 1등급 비율을 기록했습니다. 아마 올해 정시 입시에서는 영어 2를 들고 메디컬을 지원하시는 분들이 매우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 글을 작성해 봅니다.
우리는 어떻게 영어 2등급을 들고 메디컬 입시에 임해야 할까요?
일단 영어 2등급이면 메디컬 입시에서 매우 불리함을 안고 가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듯이 사실입니다. 영어가 2등급이라면 메디컬 안에서도 2-3 급간을 내려써야 할 수도 있고, 아예 지원 불가능 하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학과 | 영어 2등급 감점 |
|---|---|
상지대학교 한의예과 | 국어 백분위 10 감점 |
동신대학교 한의예과 | 수학 백분위 8감점 |
위 표는 영어가 2라면 거의 지원 불능 수준으로 감점 시켜 버리는 두 대학인데요. 영어 2등급 감점이 각각 국어 백분위 10 감점, 수학 백분위 8 감점 정도의 효과여서, 위 대학들은 거의 영어 2등급 학생의 지원을 원천 봉쇄하게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영어 감점이 매우 적은 대학들도 있습니다. 여기선 백분위대와 깡표점대로 나누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백분위대 | 깡표점대 | ||
|---|---|---|---|
| 학과 | 영어 2등급 감점 | 학과 | 영어 2등급 감점 |
| 건양대학교 의예과 | 국어 백분위 2감점 | 동아대학교 의예과 | 국어 표점 2감점 |
| 을지대학교 의예과 | 국어 백분위 1.6 감점 | 경성대 약학과 | 국어 표점 1.3 감점 |
|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 국어 백분위 2감점 | 고신대 의예과 | 국어 표점 3감점 |
위 표는 백분위대에서 영어 감점이 매우 적은 대학 중 두 개와 깡 표점대에서 영어 감점이 매우 적은 대학 중 세 개씩을 나타낸 것입니다. 동신대, 상지대 예시와 비교해 볼 때 매우 영어 감점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죠.
여기서 한 가지 알 수 있는 것이 생깁니다.
바로 올해 같은 불수능에서는 깡 표점 대학이 백분위 대학보다 영어 감점이 매우 적다는 것입니다.
원점수로 생각해 볼 때, 올해 수능에서 국어 백분위 2가 떨어지기 위해선 약 원점수 5점에서 혹은 그 이상까지 감점 되어야 할 수 있습니다. 한 백분위가 여러 원점수에 펴져서 분포하기 때문이죠. 즉 백분위 대학인 건양대 의예과는 영어 2등급 감점이 국어 원점수 약 5점 혹은 그 이상의 감점과 같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깡 표점대인 동아대 의대의 국어 표점 2감점의 경우 원점수 2점 감점과 같다는 수치가 나옵니다.
백분위대 전체와 깡표점대 전체의 영어 감점을 위의 논리대로 분석한 결과 올해 같은 수능에선 전체적으로 깡표점대에서 영어 감점이 적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올해 수능은 불수능이었기에 깡표점대 지원자와 백분위대 지원자가 극명하게 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백분위대의 경우 전과목을 골고루 잘 본 학생들이 지원하는데, 올해 수능의 경우에는 불수능이었기에 전 과목을 골고루 잘 본 학생들이 매우 적을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반대로 깡표점대는 표점을 반영하기에 한 과목을 조금 삐끗했어도, 어떤 한 과목을 월등히 잘 봐서, 괴물 같은 표점을 얻는다면 지원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입시에선 이런 이유로 깡 표점대가 백분위대에 비해 과열되는 양상이 나타 날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영어 2등급 감점이 적다는 이유 역시 깡 표점대의 과열을 부축이는 원인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화두를 던져보겠습니다. 그럼 영어 2등급 학생들이 몰리는 학교는 단순히 영어 2등급 감점이 적어서 일까요?
아니요. 영어 2등급 감점이 꽤나 있는 대학이라도 영어 2등급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은 충분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주대 의대의 예시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다음은 22학년도 입시 시절 백분위 반영 의예과를 군과 선호도 순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영어 감점 정도에 따라서 빨강 (지원불가 수준이거나 영어1이라고 가정 시 두 급간 정도 위의 국수탐 점수 필요), 검정(영어1이라고 가정시 한 급간 정도 위의 국수탐 점수 필요), 파랑(영어 감점 매우 적음)으로 표기하였습니다,
위처럼 표시해서 알 수 있는 것은, 영어 2등급을 들고 건양의와 을지의를 가나군에 지원한 학생은 다군에 제주의가 강제된다는 사실입니다. 왜냐면 제주의 위로 마땅히 영어 2등급 감점이 적은 대학이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계명의가 영어 감점이 낮은 축에 속했다면 건양 을지와 비슷한 라인대인 계명의를 당연히 지원했겠지만 그렇지 않죠.
이렇게 제주대 의대는 영어 감점이 큰 대학임에도 영어 2등급 학생들이 몰리게 됩니다.
그런데 23학년도 입시부터는 제주의가 나군으로 옮겨오게 됩니다. 그럼 어떨까요. 영어 2를 들고 영어 감점이 매우 큰 제주대에서 안정-적정을 받는 학생은 제주의를 쓸 필요가 없어집니다. 왜냐면 이미 그 정도 점수라면 좀 더 선호도가 좋은 을지나 영남이 영어 감점이 매우 적기 때문에 을지나 영남에서도 안정-적정을 받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23학년도 입시부터는 제주의에 영어2 지원자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학 라인대별 영어 감점 정도의 분포에 따라 영어 감점이 큰 대학에도 영어2등급이 몰리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말한 쏠림현상 때문에 입결 폭발이 나게 될까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긴 합니다. 예년 입결보다는 약간은 빡빡하게 봐야할 필요성도 있겠죠. 그러나, 여러 입시업체의 배치서비스에서 보이는 과열된 상황이 학생들의 두려움을 만들고 단체로 지원을 피하게 만드는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단체로 피해버리면서 빵꾸가 나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과열된다고 해서 안 될 것이라고 빠르게 단정 짓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아마 메디컬을 너무 가고 싶었는데 영어 2를 들고 조마조마 하시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되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잘 준비하셔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랍니다. 다음 입시글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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