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수능 후기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65781745
결론만 딱 정리하자면 망했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느꼈다.
고등학교 때 모의고사를 본 적이 없었고, 영재고였어서 수능 커리큘럼대로 공부를 하지도 않아서 수능에 대한 지식이 하나도 없었다.
수과학만 주구장창 공부하는 학교였지만 학교생활을 개판으로 했어서 그마저도 못 했고,
결국 머리는 백지인 상태로, 학교 이름빨로 수시를 넣어서 겨우겨우 대학에 갔다.
그래서 학창시절에 최선을 다하지 않은 나와 입시결과에 계속 만족하지 못했고
1학년을 다니면서도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다가 마치고 군대로 도피를 갔다가, 10월달에 마음을 다잡고 군수를 결심하게 됐다.
공부가 가능한 시간은 한 달 남짓밖에 없었는데 펜을 놓은지는 몇 년이나 지났으니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했다.
먼저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사람이 일반적으로 고르는 언매와 미적을 선택했고, 일반과학을 한 번은 봤으니 개념은 한번 훑어봤다는 마인드로 과탐은 II+II를 선택했다.
가용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어서, 잊어버린 수학 개념과 기본 문제를 훑고, 지2 개념을 유튜브 강의로 한 바퀴 돌리고, 시간 될 때마다 잠깐잠깐 영어단어를 봤다. 딱 그렇게만 보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그 결과다. 솔직히 수학 등급 보고 충격먹었다.
아무리 공부를 안 하고 실력이 없었어도 수과학만 밥먹듯이 공부하는 학교를 다녔으니 기본은 하겠지 싶었는데 착각이었다.
수능 당일날 수학을 푸는데, 10번 중반대 이후로 풀 수 있던 게 단 하나도 없었다.
이번 수능으로 내가 그냥 노베라는 걸 확실히 인지할 수 있었다..
영어는 듣기 뒤쪽 문제가 잘 안 들렸고, 지문 해석도 거의 안 돼서 감으로 풀거나 찍었다.
아주 살짝 자신이 있었던 과탐도 44가 뜨니까 개념부터 얼마나 부족했는지를 알게 되었다.
신기하게 국어는 안 한거치곤 잘 나왔다. 유일하게 다행인 부분이다.
총체적으로 난국이지만... 시간을 들이면 분명히 성적은 오를 거라고 확신했다.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있는지 알게 되니 목표가 생기고 길이 보여서,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되었다.
군대 일과만으로도 벅차고 힘들지만, 2024년 한 해 열심히 공부해서 결실을 맺을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영재고 출신이시면 금방 떡상하실듯
그랬으면 좋겠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