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지운 날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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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저녁 11시 30분
전 카톡을 지웠습니다
아이디 삭제는 안 했고요
그냥 어플 삭제만 했어요
이유는 "엄마가 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독서실 갈 때 폰을 놓고 갔는데
집에 와서 보니깐 제 핸드폰(아이폰4) 간단한 비번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다 풀고 제가 친구들(뭐 친한 언니라던가 우리 이쁜이라던가 하는 친구들이랑 제가 가끔 얘기하는 남사친같은 사람들)이랑 한 문자를 다 봤는지, 제 문자함에 문자가 엄청나게 많은데(스팸을 안 지워서...) 그게 엄청나게 밑으로 가 있더라고요. 하나하나 다 내려가면서 본 거라고밖엔 설명이 안 됩니다. 애초에 전 가족을 사랑.... 하기는 합니다만은 이런 건 넘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따지자니 좀 그렇고(부모님의 권세는 흡사 그...독립군 때려잡다가 대통령까지 하고 뭐 그런 분이랑 매우 동일해서 저만 폭격당할 게 뻔하니깐요) 그냥 핸드폰 비번을 긴 걸로 바꿨습니다.
또 보니깐 카톡에도 접속하시려고 애쓰신 흔적이 보이더라고요. 하지만 카톡 비번은.. 지인 생일로 해놔서 엄마가 못 푸셨지만, 만약에 푸셨다면 어떨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네요.
엄마는 절 너무나도 통제하고싶어하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오르비 하시는 제 친구(나이를 넘어 친한 사이) 분들께서는 이 X은 답도없어 이러지 말아주시고 간혹 문자로 부탁드립니다 ㅠ 아니면 올비 쪽지나....
올비는 엄빠가 모르셔서 망정이지
알았으면 전 그냥 화형당할 겁니다 ㅠ
시크릿모드의 위대함이랄까요
오늘도 약기운과 스트레스로 온몸이 쑤시고 도져서 공부를 그다지는 못했습니다. 아침에 정신없이 나가느라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간 게 엄마께는 "부모에 대한 불손함과 기만, 부모에 대해 기어오르려는 패륜적 행위"로 비쳐져서 강력반 형사한테 내가 범인이라고 세뇌당해서 자백한 느낌이라... 넌 부모를 꼴같잖게 여긴단 말에 또 멍해졌어요. 제가 교대를 가던 못가던 제 인생은 엄마한테 달려있고, 교대 이상을 가면 전 무조건 엄마한테 과외 몇 개씩 뛰어가면서 앵벌이를 해야 한다는군요 하하
뭐 엄마의 보상심리는 잘 알겠다만... 그냥 무념무상입니다. 여러분은 절대 불장난하지 마세요. 태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내가 너를 낳았는데 네가 감히 나한테 그따위로 행동해"라던가, "너같은 걸 낳자고 내가 미쳤다고 그 젊은 날을 다 바쳐서"같은 말을 자식한테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부모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누구라도요.
게다가 제가 겪는 징크스가 플래너에 볼펜으로 계획을 쓰면 그날 하루는 무조건 망한다인데, 이틀 연속 그래서 오늘부터는 의식적으로 무조건 연필로 적기로 했어요 ㅠ...
우울한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차분히 좀 울고 다시 공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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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아무리 부모자식간이라도 개인의 사생활의 영역이 있는데..
자식은 소유물이 아닌데..ㅠㅠ 얼마나 큰 모욕감을 느끼셨을지..ㅠㅠ
너무 공감되서 화나네요.. 진짜 힘내세요 ㅠㅠ 수능끝나면 하루종일 카톡페북올비 자유롭게 가능하니 그날 기대하면서 열심히 남은기간 공부합시다 ㅠ 다시한번 힘내세요..!!
페북도 오죽하면
김지은 이 제 이름이라 치면
김지을 로 이름까지 다 바꿨겠어요 ㅋㅋㅋㅋ 모든 정보 비공개해놓고 제 지인들 연락 끊길까 봐 대비책으로 챙겨놓은 게 페북입니다 ㅜㅠ
ㅣㄴㄴ ㅣㅑㅇ ㅣㄴㄴ ㅣㅇ
죄송해요 힘내요 화이팅!!!
약 조금만 먹어라니까;;;ㅋㅋㅋ
수능만 끝나면 마이웨이 달리시면 된께 화이팅화이팅!!
ㅠㅠ수능까지 쭉 달리기만해요~
힘내요
시험이 얼마 안 남은 지금은 최대한 마찰 피하는 게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냥 집은 잠 자는 곳이라 여기고 남은 50여일은 공부에 집중해요 힘드신만큼 잘 풀릴거에요
그래야겠어요 으으
멘탈이 진짜... 핳 ㅜ
네 저도 아빠랑 사이 안 좋아서 작년엔 진짜 지방으로 떠나?버리고 그랬는데 그냥 이유야 어찌됐든 돈이 없는 상태에서 집 나가면 개 고생이에요
현역이신 거 같은데 정말 시간 훅 가니깐 정신줄 잘 잡으시고 파이팅해요:)
같은 고3으로서 얼마나 힘들지 짐작도 안가네요 그래도 밝게 이겨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요~~
광적으로 미친 비번길이 다시는게 좋은데;;
기본 16자리 이상
바꿨어요 그래서... 이건 엄마도 못찾겠지 하는걸로 ㅠ...15자리로 바꿨네용
좀 오래된 글이지만 제가 도움이 될까 해서요. 저희 엄마는 원래 저 공부에 엄청 신경을 많이 썼어요. 저도 그런 엄마때문에 사춘기 오기 전까진 공부 잘했죠. 사춘기가 딱 오고 한참 반항하잖아요. 그때 전 공부에 아예 손 놨어요. 엄마가 공부하라고 때리기도 했고 공부안하면 폰 안준다고 폰 없애기도 했고 용돈을 끊기도 했고 담임선생님한테 우리애 공부좀 하게 해달라고 전화도 했었어요. 그래도 전 바뀌지 않았어요. 전 숙제안해가거나 영어단어 제시걸리면 그날은 무조건 집에가서 맞는 날이였거든요? 근데 그때 7일중에 4일정도를 학원 다녔으니 일주일에 4일은 매일 맞았죠. 그러면서 엄마가 조금씩 포기했나봐요. 어느순간 때리지도 않고 학원도 다 정리하고. 그게 고1쯤 됬을꺼에요. 고1부터 고2 까진 매일 놀았죠. 고1때는 특히 야자랑 토요일 오자까지 6일중에 하루정도 하면 많이 한거였고 거의 안해가면서 놀았어요. 그러다가 고2 말쯤에 공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엄마한테 말하고 인강을 다 끊고 공부를 시작했죠. 솔직히 고2 8월한달만 하다가 공부 다시 손놨죠... 근데 엄마한테 미안하니까 계속 하는척은 했는거 같아요. 저희엄마 눈치가 빠른지 제가 공부 안한다고 느끼고 간섭을 계속 하더라구요. 독서실 가서 독서실 전화기로 전화해라 부터 새벽에 인강듣는다고 컴퓨터 키면 그담날 무조건 기록 확인했구요... 진짜 짜증났어요. 그리고 고3 3월에 다시 공부 시작한거 같아요. 그때부턴 진짜 미친듯이 했어요. 지금까지 저한테 한점 부끄럼 없이 했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엄마의 간섭이 줄더라구요. 요즘은 신경도 잘 안써요. 제가 놀든 자든 공부하든 왜냐면 제가 자고 있어도 다음 공부를 위해 자는거구 그러니까.. 제가 제대로 공부한다고 느꼈겠죠?? 새벽에 공부하고 있으면 과일 깎아주시구. 컴퓨터 기록은 신경도 안쓰시고 독서실가든 말든 신경도 잘 안써요. 엄마말론 이제 제가 똑바로 공부하니까 니가 놀아도 생각이 있어서 노는거겠지 이러셔요. 제가 님한테 묻고싶은건 님이 자.기.나.름.대.로 열심히 하는건지 누.가.봐.도 열심히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누가봐도 열심히 하시는거면 죄송합니다만 부모님이 저렇게 하실땐 이유가 있으실 꺼에요. 통제 안당하시고 싶으시면 미친듯이 누가봐도 쟨 열심히하네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 이렇게 세달만 해보세요 그럼 안그러실 꺼에요 . 그리고 믿에말은 장난 아니에요?? 저 맨날 엄마랑 저런 장난 치는데...ㅋㅋ 엄마가 닌 대학가도 과외해서 엄마가 빌려준거( 이때까지 키워준돈) 다 갚아라 이러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