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중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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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개인적인 견해고 저도 아직 20대 중반밖에 안된 어린 놈이기 때문에 제 말이 틀릴 수도 있어요. 반박 시 여러분 말이 맞습니다.

도파민(C8H11NO2)
: 카테콜아민 계열의 유기 화합물로, 다양한 동물들의 중추 신경계에서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으로 작용한다.
수능 중독은 곧 도파민 중독이 아닌가 싶습니다. 도파민은 무엇을 하게 하는 의지, 기대감을 주는 물질이고 쾌락도 줍니다.
본인의 수능 성적표는 보지 않은 체, 내가 과연 또 실패 할 확률을 감수하고도 +1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안 한 체,
"지금은 내가 한 두 문제 때문에 메디컬 떨어졌지만 내년엔 되겠지"
"하 이번엔 이 인강 커리 타면 잘 될 것 같은데?"
"이번에 깨달은게 있으니 내년에 적용하면 잘 될듯"
이런 말을 하고 심적 안도감을 느끼며 +1을 다짐한다면 수능 중독이 맞습니다. 저도 그랬는데 참 연초에 커리 짜고 인강 책 배송받고 그때가 가장 기분이 좋았어요. 그때가 기대감 만땅이거든요. 도파민 덕분에 공부도 열심히 하긴 합니다ㅋㅋㅋㅋ 도파민이 무조건 안 좋은건 아니에요. 하지만 처음같은 마음은 금방 수그러들고 현실에 직면하죠. n수 참 힘들잖아요. 도파민이 작년에 그 힘들었던 기억을 잊게 해서 +1을 쉽게 결정하게 하는 것 같아요. 마치 마취약 처럼요.
그런데 수능 중독에 빠지게 되면 본인이 나이가 먹는지도 모르고 인생에 단 한 번 뿐인 소중한 20대 초반이 삭제되는 마법을 볼 수 있죠.
혹자는 '평생 가는 학벌 1~2년 투자할만 하지 않나?' 하는데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도박꾼이 "한탕 크게 따면 지금까지 빚 다 청산되는데 이번 게임도 참여할만 하지 않나?"랑 다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입시도 성공하면, 의대 가면 지금까지 나이 손해본거 다 매꿔질 수 있죠.
그런데 실패하면요? 너무 치명적인것 같아요. 실제로 저는 늦은 나이에 수의대 왔지만 아무래도 제가 최종 선호 대학이였던 의치대는 아니였던지라 참 제 나이가 허무하고 20대 초반이 없던게(물론 코로나 때문에 서강대 라이프 못 즐긴것도 있었지만) 참 두고두고 한인것 같습니다. 지금 고3 끝나신 분들, 20대 초반이신 재수생 분들은 뭐 20대 초반이 어쩌구가 잘 안 와닿으실거에요ㅋㅋㅋ 근데 정말정말 소중하답니다 ㅠㅠ
혹시나 오늘 +1을 다짐하는 분은, 더더욱이 이미 재수를 한 사람이라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길 바라요.
저도 서강대 다녀보니까 생각보다 대학 와서도 기회 많습니다. 문과생의 경우 문과 전문직(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등)으로 어지간한 이과 대기업 다 바르고 한약수 형님들하고 어깨 나란히 할 수 있고요.
우리 이과 친구들도 학부 때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원 가고 석박 따서 대기업 가도 생각보다 좋아요. 제가 서강대여서 그렇지 만약 한양대 공대였으면 걍 메디컬 n수 때려치고 5급 공무원 공채 기술직도 도전해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자신있게 말하는 이유는 제 또래들이 벌써 취준하고 심지어 취업해서 고시 붙은 친구도 봐서 그래요. 쟤가 나보다 수능 못 봤는데 난 이제 예과 1학년인데 쟤는 벌써 돈 버네 이런거 보고 또 대학교 때도 기회 많은거 깨달으니까 세상 보는 눈이 달라지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1을 해야겠다는 우리 미필 재수 삼수 실패 남학생들을 위해 군수 관련해서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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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군수..
부탁드립니다
수능에 20대 초반 다 꼬라박은 사람인데 메디컬 못갈 것 같아요 전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요.. 무슨 과를 가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몇 살이세요?
쪽지 주세요..!
보냈습니다
솔직히 제 수험생때 비하면 지금은 메디컬빼곤 걍 요즘 큰의미 없다고 느껴지고 학력인구 빠지면 빠질수록 더 그렇게 될거같아요
걍 현우진말대로 걍 빨리 뜨는사람이 승자에여
ㄹㅇ... 적당히 쇼부 보고 빠져야됩니다. 진짜 대학 가서도 할거 엄청 많고 역전 기회도 엄청 많죠. 저도 한때는 수능판에만 빠져서 시야가 참 어두웠는데
저도 오르비 가끔 들어오면 아직까지도 숨겨둔 미련도 올라오고 눈도 돌아가고 그런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수능에 태우기엔 소중한 시간들이고 … 앞으로 얼마든지 생길 많은 기회들이 있을텐데용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