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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를 일단은 아무 근거 없이 집단의 대부분이 가지는 믿음 정도로 정의합시다.
근본적으로 아주 파고들다보면 사람들이 아주 대부분의 교수조차도 그냥 그렇다고 믿고 가는 부분이 많음
아주 간단하게 생략해서 예를 들자면, 우주론 하시는 분들은 초기 우주의 엔트로피가 낮았다가 현재로 엔트로피가 높아졌을 것이라고, 아무런 근거 없이 믿고 있음
그런데 사실 경우의 수만 따지면, 엔트로피가 낮았다가 높아질 경우보다 높았다가 높아 있을 경우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음
막말로 우리가 통속의 뇌같은 존재고, 우리를 이루는 분자들이 다음날 다 분해될 확률이 그렇지 않을 확률보다 훨씬 높음
아무튼 그런 걸 적절하게 설명해줄 근거도, 이유도 없지만 모든 물리학 사회의 사람들은 그냥 믿고 있음
애초에 엔트로피를 Micro-canonical ensemble의 가짓수에 로그를 취하고 적절한 상수를 곱해 정의하는데, 그래서 마이크로 캐노니컬 앙상블을 우리가 잘 정의하고 있나
우리가 우주 전체의 양자역학적인 앙상블을 잘 정의하고 그것을 관찰할 수 있나
관찰할 수 없는 물리량을 포기해야 하는게 마하와 아인슈타인으로부터 내려온 기조이지 않나 물론 진짜로 그러한다면 우리는 물리에서 많은 설명들을 포기해야 하겠지만..
저런 내용이 볼츠만 시대에 잘 논의되던 내용들임
그러니까 당시에 저런걸 거부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고, 당시 학자들이 많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이유가 되지 않았나 싶음
이제는 다들 그냥 믿는 영역에 있으니 그러지 않지만
물론 현대에도 그런 종교적 믿음에 반하는 사람이 앖지 않음
아는 수학하시는 분 중에 '그걸 믿어야 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선택공리를 거부하시는 분이 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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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요새 하는 생각들을 정리하지 않은 채로 주저리주저리 써봤는ㄷ 더 생각이 많아짐
몇몇 역사언어학도 그런 감이 있음. 뚜렷한 근거 없이 걍 믿음. 그렇게 언어가 발달해 왔겠지 이런 느낌
알 수가 없는 부분이니까. 너무 태곳적으로 가면은 아예 논의가 불가능하니까 대충 합의점? 비슷한 걸 놓고 얘기하는 거 같은데 되게 궁색하게 느껴짐. 어쩔 수는 없겠지만
저도 저번에 산을 타면서 절을 보다가 불교와 물리학이 닮은 구석이 있다는 생각을 잠깐 했었는데
물리학은 이론에 대한 신뢰와 연구, 그걸 증명하는 실험으로,
불교는 종교적인 수행과 부처에 대한 믿음으로
세상의 진리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중요한건 둘 다 모두 근본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런 근거나 정당화 없이, 그냥 그럴 것이라고 믿는 부분이 있다는거죠
그렇죠, 물리도 뭐
자기홀극은 없으니까 자기장에 대한 곡면의 면적분은 0이라거나 하는 등의 누군가의 정의나 이론을 정당화 없이 사용하는게 있죠
실제 현상과 일치해서 잘 설명하기만 하면 되니까 그렇겠지만요
언젠가 세상 당연한 어떠한 것이 등장해도
납득시키지 못하는 것이 인간의 믿음 아니겠어요 ㅎㅎ
나의 생각을 조작하지 않는 한 그냥 개개인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인 것 같아요
정의라는 단어의 정의 또한 또 다른 형태의 믿음일 것이고, 그 믿음들이 집합하여 학문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같고…
머리아프네요 흘러가는 대로 믿고 살아야지 합니다 ㅎ
https://youtu.be/asGKOTRTobE?si=bbOLyN_HGKl6jMmf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내용은 아닌 거 같지만.. 봤던 것중에 생각나서 들고 와봤읍니다

토요일에 갑자기 생각나서메모장에 믿음과 함께 살 수밖에 없다고 적어뒀었는데..
"토대가 굳건한 믿음의 토대에는 토대가 없는 믿음이 있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그렇다면 이 말은 믿을 수 있는가." - 빅토리아 시크릿
사실 후기철학의 비트겐슈타인은 세계가 논리적 명제가 아니라 삶에서 체화된 감각에 따른다고 보았으니.. 자기 말을 믿던 안 믿던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볼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