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8) 곡선끼리 접할 때?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63305428
오랜만에 오르비에 들어와서 글을 보던 중...

이런 질문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영감이(?) 떠올라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몇 달 전에 올린 '안 소소한 테크닉' 에서 소개드렸던 내용으로 시작해볼게요. (링크는 첫 댓의 대댓글에!)

이럴 때에는 f(x)는 고정한 뒤에 상수함수 y=m을 움직여가면서 관찰합니다.
이럴 때에는 직선 y=mx에서 기울기를 빙글빙글 돌려가며 관찰해주구요,

이럴 때에는 이차함수를 파닥파닥거리면서 관찰하죠.
때에 따라 상황을 맘대로 바꿔버리기도 합니다.
풀진 않을건데, 아래 문제로 예시를 들어볼게요.

ebs 문제인데요 이 문제가 딱 그러하죠. a를 바꿔줘가면서 확인을 해줘야 하는데, 이걸

이렇게 써서 이차함수 그린 뒤에 삼차함수를 파닥거릴수도 있구요

이렇게 써서 오른쪽 함수 그린 뒤에 y=a를 위아래로 움직여줘도 되겠죠.

이렇게 할 사람이 있나 싶다만 이것도 되긴 되죠 ㅋㅋㅋ
오른쪽 함수 그린 뒤에 a값을 바꿔가며 직선을 빙글빙글 돌려줘도 됩니다.
문제를 풀다보면 이런 관찰을 꽤나 자주 하게 됩니다. 간혹 무조건 (함수)=(상수) 꼴로 바꾸시는 분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비추입니다. 많은 생각을 할 필요 없이 매번 똑같이 푼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만요.
아래 예시를 보실게요.

이걸 계산하는 상황에서 저 왼쪽 놈을 미분하자니... 머리가 아프죠. 이때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와! 계산이 아주 쉬워져요.
그림으로 그려서 상황 관찰하기도 수월합니다. 그림 상황에서 이차함수를 더 낮춰서 딱 접하게 되는 상황이 원하는 상황이네요.
x=b에서 미분계수가 같다는 계산을 해봅시다.
간단히 마무리됩니다.
만약 위 상황에서 이렇게 하지 않고 x를 넘겼다면?

아... 이건 여러모로 더 힘듭니다.
(함수)=(상수) 꼴이 늘 좋은 것은 아니란거죠.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변형해야 합니다.

넵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상수' 로 두는 비율이 높지 않은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곡선과 직선을 다루는게 익숙해서이기도 합니다.
직선은 여러분도 이미 다 아실거라 큰 문제가 없으나, 곡선은 정리해야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특히 곡선과 곡선이 접하는 경우는 많이 다뤄보지 않았기에 어색할 수 있죠.

질문자분의 마지막 말도 그런 맥락에서 나온 말 같네요.
그래서 곡선에 대한 제 지식을 좀 전달해드릴까 합니다. 이게 사설이나 n제 풀 때에는 종종 나오는거라 도움이 될 텐데, 수능과 평가원 시험에 도움 되냐 묻는다면... 대답은 no 입니다. 곡선과 곡선이 접하는 상황을 수능에서 낼 거 같진 않아요.
그럼 왜 소개하는거냐...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어서 입니다.
- 본인이 변형하다가 곡선곡선 접하는 경우를 만들어버렸을 때 해결은 봐야죠
- 도함수를 다루는 감각을 키울 수 있음
- 한 번 쯤 궁금해해봤을 내용임. 지적 호기심 충족,,,재밌을 겁니다
- 사설 풀다 빡칠 때 써먹을 수 있음
아 근데 난 필요 없다 싶으시면 안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좋아요는 눌러주고 가세요 ㅎㅅㅎ)
곡선과 곡선이 접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위볼과 아볼이 접함

딱 이 그림입니다. 전혀 어색한 게 없죠? 이건 그래도 직관적으로 잘 다가오는 편입니다.
문제는 다음 케이스에요.
2. 위볼과 위볼 / 아볼과 아볼이 접함

질문자 분이 보내신 케이스네요. 이 케이스가 어려운 이유는 접하는 부분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이에요.
위 그림처럼 완전히 '내접' 할 수도 있지만

이거처럼 접하면서 뚫고 지나갈수도 있어요. 와 이건 정말 어색하죠?
삼차함수의 변곡접선처럼 뚫고 지나가는 접선의 "곡선 버전"인 셈이에요.
아래 예시를 보겠습니다. (제가 예전에 질문받은 사설 문제입니다.)

사실 문제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는데요 상황을 소개해드리자면


(초록색이 지수함수, 검정색이 이차함수)
이렇게 이차함수 f(x)가 y=e^x 함수를 x=0에서 접하면서 뚫고 지나가야 해요. 이처럼 곡선의 변곡점이 아니더라도 접하면서 뚫고 지나가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접근을 하냐...
도함수를 이용해보면 아주 쉽습니다.
(위 그림을 보면서 글을 따라오실게요)
x=0보다 약간 왼쪽에서는 f(x) 미분계수가 더 작고요(더 완만하게 올라오니까요)
x=0에선 미분계수가 같죠.
x=0보다 약간 오른쪽에서도 f(x)의 미분계수가 더 작아야 해요. (더 완만하게 멀어지네요)
즉 x=0 근방에서 e^x의 미분계수가 계속 더 큰겁니다. x=0일때만 잠깐 같은 것이구요.
이걸 도함수의 얘기로 바꿔볼게요.

(초록색이 지수함수의 도함수, 검정색이 이차함수의 도함수)
이차함수의 도함수가 y=x+1이겠죠. 계속 더 아래에 있으려면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도함수끼리 접해버리는거죠.
곡선과 곡선이 접하는 경우는 전부 이와 같은 도함수의 얘기로 환원돼요. 도함수 개념을 잘 떠올리시면서 해결하시면 됩니다.
더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재밌는 예시 하나를 보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예시) 
우리가 흔히 cosx를 옆에 저 이차함수로 '근사'하죠. 대충 그려봐도 x=0 근처에서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근데 뭐가 좀 더 위에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실제로 논술에 종종 나오는 문제인데, 앞서 소개드린 도함수 접근으로 해결가능합니다.


해석을 해볼게요.
x=0+ 에선 이차함수가 더 미계가 작고
x=0- 에선 이차함수가 더 미계가 크네요.
극단적으로 그려보자면 이렇게 되는겁니다. 내접하는 경우네요. cosx가 더 위에 있습니다.
사실 h(x)= cosx-x제곱 함수를 만들어서 h(x)의 도함수를 관찰해도 되는데요, 도함수 감각 잘 살려보기 위해 소개드려봤습니다.
더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예시도 직접 해보셔요!

전 예전에 1/x와 lnx 중 뭐가 더 가파르게 떨어질까가 궁금했었는데 이게 딱 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에 더 유용한 수학 칼럼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려요!
#무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본문 언급 칼럼입니다
https://orbi.kr/00062385201

ㄷ ㄷ확통이라 몬말인지 모르겠네용.. ㅠㅡㅠ

앗... 다음 칼럼 수2로 가볼게요
감사합니당 수2 범위에서 관련 내용으로 지금 딱 떠오르는 건 항등식이라도 차함수로 좌변에 몰아넣고 인수분해해서 ”x=a,b,…이면 항상 만족“을 따로 체크한 후 나머지 다항식은 차수를 줄어서 최대한 쉬운 함수를 관찰한다? 정도가 있는 것 같아요이차함수를 파닥파닥ㅋㅋㅋㅋㅋ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해요!파닥파닥 빙글빙글 ㅈㄴ웃기네ㅋㅋㅋㅋㅋ
오 엄청 유익한 글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