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모에 대한 처절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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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언매 88 2
수학 미적 80 2(이거 1 안 되나..)
영어 89(듣기 ㅅㅂ..)
한국사 48
화학 44 1
생명 50 1
국어: 20 23 29 30 42 틀
문법-고전소설-현대소설-독서-고전시가-현대시-매체 순으로 푸는 루틴이 잘 먹혀서 계속 지켜오다가 오늘도 실행하였음. 그리고 고전소설, 현대소설에서 3문제를 틀린 결과를 마주하게 됨.
이제까지 치른 교육청 모의고사나 바탕 같은 사설 모의고사는 터무니없는 선지가 손을 들고 있어서 비교적 생각을 많이 안 해도 쉽게 넘길 수 있는 반면, 이번 모평은 더 꼼꼼히 선지와 지문을 보아야 했기에 좀 더 시간을 많이 써야 했고, 여기서 상당히 당황했던 것 같다. 왜 바로바로 안 넘어가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여기서부터 말리기 시작했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면, 너무 rush했던 거 같고, 욕심을 많이 부렸던 것 같다. 최근 바탕 모의고사에서 적으면 1컷보다 6점 높은 점수, 많으면 1컷보다 15점 높은 점수가 나와서 나도 모르게 기대를 많이 한 듯. 지나친 욕심은 집중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김동욱 쌤이 말씀하신 걸 마음 속에 새기자.
다시 돌아와서 왜 틀렸는지 살펴보니, 매체는 실모로 풀 때만 풀어봐서 틀릴 만했다. 내신 기간이 끝나고부터는 매체 공부도 어느 정도 해야 한다는 걸 일깨워 준 문제.
문학은 다시 돌아와서 꼼꼼히 살펴보니, 와 이걸 왜 틀렸지?하는 게 대부분이었다.
20번: 3번을 골랐는데 '생의 제안을 노파가 실행함으로써'에서 생의 제안이 아니라는 거에 바로 반응했어야 하는데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23번: 이건 ebs 연계를 했으면 바로 맞췄을 문젠데 하필 고전시가 주요 작품 중에 이거 빼고는 다 했는데 이게 나오네..
ebs 연계의 중요성을 체감한다.
29번: 그냥 왜 틀린 지 모르겠다. 날림으로 읽은 듯...
30번: 나름 어려웠던 문제라지만, 다시 2번을 보니 정말 말이 안 되는 선지였다. 미끄러지는 듯한 웃음을 깨닫는 데에서, 상대에 대한 불쾌감을 웃음으로 무마한다는 걸 의식한다...가 뉘앙스부터가 이상하다. 웃음을 깨닫는 건 자기 어쩌다 느끼는 행위인데 그때 의식적 행동인 무마한다가 나오는 것부터가 이상하다. 이 논리가 빈약하다 해도,
결정적으로 지문에서 '자기의 웃음을 통해서 심열이 심화되는 것을 느낀다'는 것을 주인공이 파악하였기에 불쾌감을 웃음으로 무마하려 한다는 문장은 완전히 반대되는 의미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모든 터무니없는 행동의 근원은 "문학은 그냥 다 맞는 게 당연하고 누가 빨리 푸느냐의 싸움"이라는 말에 너무 매몰되어 있었던 나의 마인드였다. 이번 6평으로 평가원이 얼마든지 문학으로 변별을 줄 수 있다는 걸 뼈저리게 깨달았다. 문학은 누가 빨리 잘 맞춰서 푸느냐가 문제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빨리 푸는 거에만 집중한 나머지 너무 서둘렀고, 결국 날림은 읽는 부분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화자나 등장인물이 왜 이런 상황에서 이런 행동을 하고, 이 감정이 어떻게 촉발되었는지에 좀 더 주목해야 할 거 같다.
30번도 왜 심열을 느끼는지에 좀 더 주목을 했었다면 쉽게 맞출 수 있었을 거다.
요약하자면,
1. 매체 공부량이 일단 확실히 부족했다.
2. 문학을 빨리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날림으로 읽었다.
3. 문학은 결국 '짜고 치는 고스톱, 독해 싸움'이라는 걸 의식하지 못했다. 결국 문학은 누가 독해를 잘하느냐의 싸움이다.
4. 지나친 욕심은 점수 떡락의 지름길이다. 가장 기대했던 국어가 가장 망했고, 기대도 안 했던 생1을 가장 잘 봤다.
+ 6평에서 깨진 게 차라리 다행이다. 6, 9평 때 문학 쉽게 나오다가 수능 때 이렇게 냈다면 정말 끔찍했을 거다.
내 국어 공부법에 평가원이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생각하자.
수학: 14 15 21 28 29 틀
14 15는 어케 틀린 거냐면, 14가 갑자기 안 풀려서 한 바퀴 돌고 오다가 시간이 얼마 없었고 30번 막판에 붙들고 있는 중이라 넘어갈 새가 없었다.
21번은 강윤구 선생님 풀이처럼 t 넘겨서 더 관찰 쉬운 환경에서 풀이한 건 스스로 칭찬할 만하지만, 반례가 되는 구간을 좀 더 자세히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을 반성해야 할 듯 하다.
28, 29번은 그냥 아직 내가 미적분 이쪽 범위에서 공부량이 부족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시험지이다.
유일하게 잘한 점을 꼽자면, 13번 풀 때 코사인법칙, 사인법칙이 주는 시그널인 걸 바로 파악하고 3분에서 4분 정도 밖에 풀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
그것 외에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그냥 절대적인 문제풀이량이 부족함을 느낀다.
이번 내신을 통해 미적분 풀이량은 보완하고, 기말 이후 기간과 여름방학 때를 이용해 본격적인 양치기에 들어가야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법은 이것 밖에 없다. 지금 나온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자.
영어: 평소대로 나왔다. 듣기를 제외하면..
50달러를 10프로 할인해서 40달러가 나온 기적의 계산법...
전체적으로 국어에서 흔들린 멘탈이 이어진 것 같다.
29번 대충 보고 손가락 걸기 하다 틀린 것도 맘에 안 들고..
30번도 어려웠다지만 다시 보니 틀릴 문제는 아니었다.
34번은 시간에 쫓겨 제대로 된 독해를 하지 못했다.
점심 먹고 난 후 글자가 튕기고 독해가 평소보다 덜 되는 것은 상수라는 걸 명심하자.
화학: 19 20틀
여기도 너무 성급했다. 산화수 반응식 문제에서는 전하량을 산소 개수로 보는 병크를 저지르지를 않나, 특히 오비탈 문제에서 2p 오비탈이 한 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여기서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고, 여기서부터 멘탈이 터지기 시작했다.
이 아이디어는 브릿지에서도 나온 아이디어인데 그때 내가 맞췄다고 이 아이디어에 신경쓰지 않았던 거 같은데 다시 보니 정말 중요한 아이디어였다. 앞으로 브릿지에게 중요해 보이는 발상이나 아이디어가 있으면 정리해두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브릿지를 매번 풀면서 정말 좋은 컨텐츠라는 걸 느끼는데, 그걸 지금까지 제대로 활용하지 않은 점을 반성한다. 일단 화학도 문제풀이량이 부족한 걸 느낀다.
(근데 핑계 아닌 핑계를 대자면 내신+수능의 억까가 너무 심하다...)
생명: 다 맞음
운이 좋았다. 작수 난이도로 나왔으면 난 무조건 털렸을 거다.
더프 때 보정 2가 나오고 한종철 현장 모고 때도 40초 아니면 30 후가 계속 뜬 상태였다. 전체적으로 상태가 너무 별로였다. 방학 때 좀 열심히 해서 3월 더프 좀 잘 봤다고 그때부터 생명을 놓아버린 게 가장 큰 패착이었다. 다시 감을 끌어올리려니 너무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칭찬할 점은 이번에 비유전 개념을 상당히 꼼꼼히 준비했다는 것이다. 비유전 비킬러에서 흔들리면 그게 준킬러, 킬러 문제로 이어진다는 것을 실모 풀면서 뼈저리게 느꼈기에, 한종철 비킬러 적중 교재 가지고 계속 비킬러를 대비했던 게 성공적이었던 거 같다.
하느님이 1, 2교시 때 나 고생했다고 생명 때 일부러 쉽게 내라 하신 듯하다..ㅋㅋ
이번 6모 결과에 너무 흔들리지 말자.
2학년 1학기 때 나는 이것보다 더한 시련을 겪었고, 그 시련을 이겨내어 나는 내가 생각해도 더 놀랍고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2학년 1학기 때의 시련이 나의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듯이, 이번 6모도 나의 수능 성적 향상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였음에 틀림없다. 이번에 정말 많이 배우고 간다.
시험지 채점할 때까지는 욕했지만, 그래도 평가원, 로드맵을 제시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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