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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타몬 [1225447] · MS 2023 · 쪽지

2023-05-07 2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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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가 vs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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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이따가'는 "조금 뒤에"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나타내는 말이 쓰이지 않는데, '있다가'는 앞에 시간의 정도를 나타내는 말이 따로 쓰인다는 차이가 있다.

 '이따가'는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을 가진 부사로서 ‘구체적이지 않은 시간이 경과한 후에’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 '이따가’가 부사로서 용언을 수식하는 역할을 하고 서술의 의미가 없고 그 앞에 시간을 나타내는 또 다른 부사어가 올 수 없음.

예) '너 이따 나 좀 보자', '자세한 이야기는 이따 만나서 하자' , '이따가 전화할게', 등


 '있다가'는 ‘어떤 상태를 계속 유지하다’, '얼마의 시간이 경과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있다’의 어간 ‘있-’과 다른 동작으로 바뀜을 나타내는 연결 어미 ‘-다가’가 결합해 만들어진 말로서 그 앞에 ‘1시간’과 같은 구체적인 시간을 나타내는 부사어와 함께 쓰여 ‘구체적인 시간이 경과한 후에’라는 의미로 사용됨. 또한 ‘있다가’는 시간뿐만 아니라 장소를 나타내는 부사어 다음에도 쓰여 ‘집에 있다가 무료해서 집 밖으로 나왔다.’와 같이 사용될 수 있음.

예) '며칠 더 있다가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다', '온 김에 조금만 더 있다가 가라', '1시간 있다가 나갈 거야', 등.


그런데 ‘이따가’도 그 어원을 따져보면 ‘있+다가’로 분석된다. 국립국어원의 언어 역사 정보를 보면 18세기 문헌부터 ‘있다’를 뜻하는 ‘잇-’과 어미 ‘-다가’가 결합된 ‘잇다가’의 형태가 나타나는데, 이후 ‘잇’의 종성인 ‘ㅅ’이 ‘다’의 초성 ‘ㄷ’을 된소리화하여 소리 나는 형태인 ‘이따가’로 표기가 바뀌게 되었다. 즉 언중들 사이에서 ‘이따가’의 어원이 ‘있+다가’에서 온 것이라는 의식이 약해지면서 어원에서 멀어져 소리 나는 대로의 형태인 ‘이따가’가 표준어가 된 것이다


'조금 지난 뒤에 갈게'의 뜻은 부사 '이따가'를 써서 '이따가 갈게'로 표현한다.

"(여기에) 좀 있다가 갈게."라는 표현에는, 결과적으로 시간의 경과와 관련이 있게 되는, "사람이나 동물이 어느 곳에서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물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있다'가 쓰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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