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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타몬 [1225447] · MS 2023 · 쪽지

2023-05-05 22: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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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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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love)'의 어원은 한자어 思量에서 온 말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15세기 때 '사랑'은 'ᄉᆞ라ᇰ'으로 쓰였는데 'ᄉᆞ라ᇰ'은 '사랑(愛)'보다는 '생각(思)'의 의미로 더 자주 쓰였다. 그러다 16세기 중후반 ~ 17세기 초부터 愛의 의미로 변화하였다. 삼강행실도나 오륜행실도에서는 '好'를 'ᄉᆞ랑'으로 번역하고 있는데 '괴다' 역시 자주 쓰였다. 18세기부터 ‘괴다’보다 ‘사랑하다’가 더 많이 쓰여 '괴다'는 사장된다. 근대에 들어서며 '생각하다'에 본뜻을 넘겨주고 'love'만을 뜻하게 됐다. 


이는 ‘생각하다’는 결국 ‘그리워하다(戀)’와 같은 일이기에 '愛'의 뜻도 가지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광호 국어 교수는 "중세어에서 ‘ᄉᆞ라ᇰᄒᆞ-’는 크게 “사(思)”와 “애(愛)” 두 가지 의미를 지닌 다의어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두 의미 사이에는 분포상의 차이가 있어 “사(思)”의 의미로는 ‘NP-를 ᄉᆞ라ᇰᄒᆞ-’, ‘V-오 ᄉᆞ라ᇰᄒᆞ-’, ‘S ᄉᆞ라ᇰᄒᆞ-’ 등 여러 구성에 참여하였지만 “애(愛)”의 의미로는 ‘NP를 ᄉᆞ라ᇰᄒᆞ-’ 통합에만 참여하였다. 『오륜』에서는 ‘ᄉᆞ라ᇰᄒᆞ-’가 주로 ‘NP를 ᄉᆞ라ᇰᄒᆞ-’의 형식으로 원문의 ‘애(愛), 총(寵), 친(親)’ 등에 대응되어 나타나 이미 “사(思)”의 의미를 잃고, “애(愛)”로만 의미 영역이 축소된 양상을 보인다. “사(思)”의 의미를 가지는 ‘ᄉᆞ라ᇰᄒᆞ-’는 근대어 단계에서 소멸되었다."라고 하였다. 



NP: 명사구

오륜: 오륜행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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