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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뿔몬 [1225447]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04-23 1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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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음화는 자음동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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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운변동은 단어 내부에서 말소리가 바뀌는 현상으로 크게 교체, 탈락, 축약, 첨가 이 네 범주로 나뉜다. 교체 안에 자음동화, 음끝규, 등이 있고, 탈락에는 자단 등이 있고 축약에는 격음화, 첨가에는 ㄴ 첨가 등이 있다.


교체(XY-->XZ) 중 자음동화는 유음화와 비음화만을 일컫는데 이는 하나의 자음으로 인해 다른 자음이 그 자음과 비슷하게 바뀌는 변화이기 때문이다. 구개음화와 경음화를 자음동화로 보는 사람이 있는 듯하나 이 둘은 자음동화 말고 그냥 교체의 한 종류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앞서 말했듯 자음동화를 선별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다른 두 음이 인접할 경우에 발음의 편의를 위해 두 음을 비슷하게 발음되는지 즉 닮게 변하는지의 여부이다. 이름부터 동화(同化)이다. 


우선 경음화는 두 음운이 닮아지는 거라고 볼 수 없다. 한국어 음운의 제약 때문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이긴 하지만 두 자음이 서로 비슷해지지는 않는다.


폐쇄음 내지는 파열음 뒤의 평음은 필연적으로 경음화되기 마련이지만, 그것이 선행 음운과 같게 또는 비슷하게(같은 계열) 바뀌지 않는다. 인접한 음운의 영향으로 그것에 이끌려 동화(同化)되어야 하는데 '갔다[갇다>갇따]'와 '국밥[국빱]'의 예시를 보면 닮아지는 게 아니란 것을 바로 알 수 있다. ㄷ과 ㄸ, ㅂ과 ㅃ은 원래 둘 다 같은 계열 즉 파열음이다. 소리의 세기가 평음에서 경음으로 바뀌었을 뿐 음운의 성질은 닮아지지 않았다. 이미 같은 계열이었으니 선행 음운과 이미 닮은 상태이다. 성격이 다른 두 자음이 만날 떄 어느 한 쪽으로 닮아지는 동화로 볼 이유가 없다.


구개음화는 좀 애매하다. ㄷ이 ㅈ으로 바뀌고 ㅌ이 ㅊ으로 바뀌는 것은 다른 계열로 변하는 것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볼 것은 자음동화가 현재 정의상 '두 인접한 자음'에서 보이는 현상이므로 자음 ㄷ과 ㅌ이 모음ㅣ의 영향으로 각각 ㅈ과 ㅊ으로 변하는 구개음화는 자음동화로 볼 수 없다. 다만 위치 동화 내지는 조음 위치 동화로 분류할 수는 있다. 모음에 의한 변화이긴 하나 한 자음이 인접한 다른 자음의 조음위치에 동화되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유음화나 비음화는 자음체계표를 보면 다른 계열의 자음이 닮아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자음동화로 분류되는 것이다. 



물론 이는 학교문법 체계 내에서만 성립한다. 순행동화란 놈도 있긴 한데 학교문법에서 이렇게 깊게 들어가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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