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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혁 [1225447] · MS 2023 (수정됨) · 쪽지

2023-04-09 23: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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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용언과 관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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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서 관형어가 용언 앞에 있는 것은 통사론적으로 말이 안 된다. 용언이 서술어로 쓰일 때 그 서술어를 꾸미는 것은 부사어의 역할이지, 관형어의 역할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의존명사에 '-하다/싶다'가 붙은 보조용언의 경우에는 달라지게 된다. 


'듯하다/척하다/체하다/만하다'와 같은 '의존명사 + 하다'의 구성에서 의존명사의 성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의존명사 앞에 관형어가 필수적으로 와야 한다는 제약이 여전히 존재한다. '척'이나 '듯', '만' 따위는 의존명사이다. 의존명사는 관형어에 의존적이므로 항상 관형어가 선행되어야 한다. '척하다'나 '듯싶다'와 같은 경우는 '의존명사+-하다'의 꼴이므로 통사적으로 앞에 관형어가 올 수밖에 없다. '의존명사'와 '-하다/싶다'의 구성을 하나의 용언으로 인정해 생긴 현상이다.

우리말의 구조상 원칙적으로 '할 듯 하다'로 써야겠지만 보조용언이라는 특성을 인정하여 '듯하다'를 하나의 단어로 보게 되면 '할 듯하다'로 쓰게 되고 관형어가 서술어를 꾸미는 일이 일어난다. 여기서 '할'이 본용언이고 '듯하다'가 보조용언인데 의존명사가 관형어에 의존적이듯 보조용언은 본용언에 통사론적으로 의존적이며 의존명사의 성격이 남아 있어 본용언이 관형어로 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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