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LOL)을 통해 배운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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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르비 클래스에서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윤응식T입니다.
오늘은 간단하지만,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너가 공부를 그렇게 잘하냐??'라고 물어보실 거 같아서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자면,
최고는 아니지만 조금은... 했었던 거 같습니다.
수능자체(2018, 2020)에서는 수학을 말아서 전체 7-8개를 틀렸었고, 그외 모의고사에서는 1-2개를 틀린 적도 꽤 있었네용
(수미잡의 적절한 예시가 바로 접니다ㅎㅎㅎㅎ 그러니 3모, 앞으로 있을 많은 모고 너무 신경쓰지 마시길!)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에서 1등을 했었고, 서울대에서도 늘 4.1~4.2의 학점(만점 4.3)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 번 들어보셔요!
공부야 뭐 결국 엉덩이로 하는 거긴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 효율적, 실전적이고, 오래 기억에 남고, 언제든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저만의 방법을 남겨보겠습니다.
첫 번째, '자신의 언어로 간략한 단축키 만들기'
아무리 자세한 자습서와 강의를 듣고, 그걸 외우더라도 실전에서 모두 다 써먹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게임으로 치면 이런 거죠.
롤에서 궁을 쓸 때, R키를 누르면 아주 여러가지 동작이 구현되고, 상대 챔프를 공격하지 않습니까?
타이밍과 상대 스킬을 생각하고 딱 한 번 누르는 그 R키!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내용들을 받아들이고, 암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들을 간단하게 정리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적절한 상황에 그 단축기만 누르면 자동으로 여러분의 능력이 발휘될 만큼이요!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교사들은 이런 고민에 빠집니다.
45분 혹은 50분의 시간동안 많은 것을 전달하려고 하다보면, 전달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꽤나 많습니다. 특히, 중학교,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수업에서 다루는 것이 넓어질 수록 학생들은 긴 수업에서 교사가 전달하고자 하는요점을 찾기가 더욱 힘들어지죠.
그래서 사범대학과 교사 선배님들은 '적절한 짧은 지시어'를 학생들에게 계속 각인(?)시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즉, 우리는 사고의 출발점을 짧고, 간략하게 잘 만들어놔야 합니다.
국어의 경우, 지문 속에 ㄱ과 ㄴ이 등장하네?! 그러면 이 둘 간의 관계를 잘 비교해보자.
고전소설의 경우, 인물 간 관계와 대화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화의 의도에 주의하자.
현대시의 경우, (+), (-)를 중심으로 독해해보자.
생명과학에서도 유형별로 특정 근거를 통해 우리가 해야 하는 행동 지침들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여러 과목에서 정말 많은 출발점들이 있을 수 있겠죠?
이 출발점을 여러분만의 언어로 늘 정리하시고, 각인시키는 공부를 꼭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에서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간단합니다.
출발점을 잘 만드시라는 겁니다.
무작정 외우고,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만의 Q,W,E,R,D,F를 잘 만들어 놓으셔야 합니다.
'어 이거 좀 만만하네'라고 하면 예상해놨던 Q를, '이건 좀 콤보가 필요하네'라고 하시면 전멸, 궁을....ㅎ
항상 학습의 마무리에서 '이걸 이런 식으로 기억해서 실전에서 이런 상황에 써야겠다.'라는 마인드를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실제로 지난 학기 경제학개론 과목에서 이 방법을 잘 이용했었습니다.
교양 수준의 개론이긴 했지만, 한 학기 동안 진행되다 보니 많은 부분을 다루고, 시험범위 또한 광범위했습니다.
각 챕터별로, 각 기출 문제별로, '아 이것을 강조하는구나. 그러면 이 출발점에서 시작해서 이렇게 서술하고, 이렇게 풀어야지.'
라는 출발점을 잘 만들어놨었습니다. 운이 좋겠도 중간, 기말을 합쳐서 전체 1등을 할 수 있었는데
생각해 보면 많은 내용을 무작정 달달 외우기보단 정확한 출발점을 잘 분류하여 만들어 놨던 거 같습니다.
두 번째, '새로운 상황을 늘 예측해라'
우리 롤 할 때, 피지컬 좋은 사람들 특징이 뭐였죠?!
단순하게 잘 피하고, 스킬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예측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측해서 상대 스킬 피하고, 내 스킬 팍!
상대 스킬 피하고, 상대 무빙 예측해서 내 스킬 팍!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많은 상황에 노출되어야 하고, 벌어지지 않은 상황을 대비하는 연습을 해야 할겁니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재학할 때, 등록비가 아깝다는 생각에 1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열심히 공부했었습니다.
전공은 전부다 압도적으로 A+을 맞았지만, 기억에 남는 과목은 미적분학과 일반화학입니다.
저는 수학을 굉장히 좋아하긴 했지만, 미적분학이 생각보다 외울게 많아서 싫어지더라구요.
책의 내용과 기출을 보면서 '이런 문제는 아직 출제가 안 되었네. 이렇게 출제되면 이렇게 풀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시험 막판에 정리해놓은 것이 있었습니다. 같이 공부하던 친구와 그것을 공유했고, 시험 최초로 그 문제가 미적분학 시험에 나왔었습니다.
한양대의 경우, 공대 기본 과목은 모든 과에서 똑같이 진행되는데 전 이 태도 덕분에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을 수 있었죠.
화학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화학을 싫어해서 정말 공부하기 힘들었습니다.
개념과 문제풀이를 열심히 공부하고, 막판에는 역시나 '이런 문제가 출제되면 어렵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리했죠.
역시나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 이 태도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새롭게 출제될 무언가를 고민하고, 대비하는 공부'
현우진 선생님께서도 모르는 것을 70% 공부해야 한다고 하신 것이 생각나네요.
수능의 경우, 많은 강사님들과 자료들이 이 70%를 꽤나 제공합니다.
(국어는 제가 4월부터 많이 드릴 거에요ㅎㅎㅎㅎ)
하지만, 여기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기출을 보는 과정에서도
'내가 이렇게 풀건데, 이런 식으로까지 꼬아서 출제되면 이렇게 해보자.'와 같은 도전을 반드시 공부할 때 해보시기 바랍니다.
기출을 반복해서 볼 때도 기억해야 할 부분이 위 두 가지입니다.
반복을 하면서 단축키를 더 단축시키고, 더 다양한 상황에 쓸 수 있는 조합을 만드셔야 합니다.
출제된 부분들을 통해 출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대비도 고민하셔야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강의와 자료들을 참고하시는 것도 당연 추천드립니다.
3월이 끝나가고, 이제 4월이네요.
사실... 공부법 자체가 중요한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긴 합니다만,
이 두 가지 덕분에 제가 그래도 하고 싶은 공부를 재밌게 하고 있는 거 같다는 생각에 남겨봤습니다.
뻔한 공부법이라면 공부를 좋아하는 사람 모두가 기본적으로 하는 공부이니 복기하시고, 그대로 하시구!
낯선 공부법이라면 한 번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 수능 국어 난이도가 올라갈 수도 있다는 글과 기사를 보았습니다.
어찌될지 두고봐야겠지만, 수능장에서 마주할 수만은 없겠죠?
많은 상황에 대비하셔서 수능 국어뿐 아니라 수능 전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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