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를 앞둔 군필 3수생의 한탄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60369374
늘 저는 욕심만 가득했던것 같습니다.
현역때 수시로 지거국을 썼지만,
6광탈로 (수능 후 면접 불참입니다.)
정시로 안산에 있는 H대 분교를 들어갔습니다.
물론 제 내신으로는 절대 못 갈 대학이었죠.
하지만 처음엔 만족하면서 다니려고 했습니다.
근데 아쉬움이 남더라구요.
일단 분교라는 디메릿이 너무 컸고,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어서
수능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바로 쌩재수를 했어야했는데
모 커뮤니티에서 공군은 기숙학원이다 라는 글을 보고
군입대를 결정하게 됩니다.
입대하는데도 그냥 가는게 아니더라구요.
점수가 모자라서 헌급방 지정특기 가산점을 받고,
20살 4월에 진주 훈련소로 입대를 하게 됩니다.
막상 입대하고 자대배치를 받으니,
자대생활이 녹록지 않더라구요.
일병때 일도 힘들었지만,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공부하기에는 너무 좋은 환경이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상병 달기 직전인 일병 6호봉때
22수능을 봤습니다.
결과는 현역때 보다도 훨씬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물론, 그럴수 밖에 없는게 수능 끝난 직후부터
자대배치 후 7월까지는 펜 한번 안잡고,
8월부터도 하는둥 마는둥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애초에 입대전부터도 23수능이 목표였기도 했었구요.
그렇게 수능을 망치고, 상병을 달고, 병장을 달고,
23수능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딱 한급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성적이 나왔네요.
누군가 저에게 공부 많이 했니? 라고 물어본다면
전 절대 아니라고 답할겁니다.
물론 최선을 다했습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절대 많이 하지 않았습니다.
군대에서 공부하는게 진짜 어렵더라구요.
남들 놀 때 독서실 가서 공부하고 이거 진짜
웬만큼 쉬운일이 아닙니다.
(물론 사회에서도 절제력 가지고 수험생활 해오신분들 이라면 군대에서도 열심히 하실겁니다. 다만 저는 굉장히 충동(?)적인 삶을 살아왔기에..)
23수능 보고나서 다시는 수능을 못볼것 같더라구요.
왜냐면 나라는 사람은 공부랑 안맞는 사람이구나..
라는것을 많이 느꼈습니다.
군대에 있으면서도 많이 들었던 생각중에 하나가,
의식주만 해결돼도 정말 행복한 인생 살겠다.
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왜냐면 갇혀 지내고, 자유가 억압되었기 때문에
사회에만 있어도 정말 행복할 것 같고,
먹고사는데만 지장없으면 정말 행복할 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실제 이번 정시원서 접수때 간당간당하지만, 교대를 지원하려 했었습니다.)
근데 이제 군생활이 다 마무리 되어가고,
말출을 나와, 사회에 있으니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그토록 원하던 사회인데 오히려 군생활 할때가
더 행복 한 것 같고.. (과거는 미화된다더니..)
그러다보니, 제가 행복하려면 더 좋은 대학에 가야겠더라구요.
군생활 내내 전역만을 바라보면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그 전역이 두렵습니다.
이 지옥같은 수능공부 1년 더 해야한다는것도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1년 편하자고 그냥 대학에 가버리면,
언젠가는 후회할거 같고, 또 대학에 간다한들,
수능에 미련남아서 다음 수능도 볼거 뻔해서,
그냥 마음잡고 재수하려고 합니다.(군필4수니까 재수..라고 해주세요 ㅋㅋ)
아무튼 21년 살면서 제 자신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에,
전역 후 2월달에 바로 독재기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가서 후회없이 이 한 몸 불태우고 좋은 대학에 갔으면 합니다.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7교시 원서영역, 혹은 N수를 결정하신 분들 모두 다 잘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
잘생긴 남자 돼서 꿀빨고싶다 3 1
존예부자여친이랑 결혼해서 기둥서방하고싶어
-
님들 최애 애니 캐릭터 말해보셈 12 0
본인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아처임.
-
이상형월드컵 주작은 뭐야 0 0
뭐긴 뭐야 사랑이지
-
님들아 ㅃㄹ 정상적인 플러팅 17 0
입술크기 키갈 ㅇㅈㄹ말고 ㅈㅂ
-
크큭 선이 보인다 3 0
아무튼 선이 보임
-
살면서 여자가 헤어지고 2 1
자기가 문제였다고 말하는걸 못봄 심지어 자기가 바람폈을 때도 상대 욕하기도 함
-
와따시와 헤르메스노 토리 0 0
헬싱 아카드
-
수험의 진리를 알려드리죠 2 0
The one who's in love always wins. 공부에 순수하게...
-
뿌셔뿌셔 최애 과자임
-
메디컬 여러분들에게 질문? 10 1
(서연고정도 제외하고) 메디컬은 동아리를 따로한다는데 맞나요 굳이 왜그러는 건가요
-
플러팅 알려줘 17 0
-
대학 3주차 0 3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면 개추
-
그냥 역사는 몰라도 2 2
수능역사는 오르비에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 얼마없을거야
-
아니 근데 3 0
글 쓸게 없는데 자야하나.
-
방학동안 4 1
수1 수2 미적 기하 확통 다 나갔는데 (학원 커리큘럼이 그래서..) 물론 그냥 쭉...
-
반수러 언매하면 0 0
강기분 언매부터 아니면 강e분 언매부터 뭐부터 듣지? 개념많이 휘발된고같은데...
-
아침 7시 전에는 0 0
내가 시킨 문제집들이 와있겠지???? ㅎㅎ
-
미쿠다요~ 0 0
미쿠가 모니터링처럼 집착해줬으면 좋겟당
-
밥약 같은 거 11 1
어떻게 거는 거임 그냥 술자리에서 친해진 선배한테 “저랑 밥약해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잡는 거임?
-
골든아워 읽어봐야지 2 0
이국종교수님 수필이라니
-
애니프사역거움 7 1
그래서안함 다시돌아올땐 사기리로돌아올게 알아봐줘
-
잔다 7 1
내일 밥약이 이써... 이제 자야해...
-
종강하면 살찌고 2 0
개강하면 살 빠지는 몸을 가지고 있음
-
큰일남 반대 0 1
작은 나태 녀
-
어? 23렙이네 1 0
자야게따.
-
대학을 제미나이가 다니는중 13 0
생성형 AI 쓰지말라고? 알빠노.
-
거짓말 ㄴ 11 1
순애라는게 존재할리가 없잖음
-
에이징커브는 무서운것이야
-
와 큰일남 4 0
대칭성 판단하는 방법 까먹음 f(x)+f(-x+2a)=0이면 (a,0)대칭 이런거
-
순애는 살아있다 2 0
이 세상 어딘가에
-
홍준용T 0 1
22개정 내신도 하시려나..?
-
좀 그런 느낌이 드네요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묻는 선지며 .. 여튼
-
사랑? 웃기지마 2 0
이젠 돈으로 사겠어
-
지금 잔다는 것은 별개지.
-
라면 추천점여 5 0
올만에 매운게 땡기네
-
라면에 닭가슴살 넣고 4 0
친구한테 보내줬는데 누렁아 밥먹자~ 이러네;
-
도 이제 잘 시간이 곧 되어가는 군..
-
벨런스 게임 하고 가라 4 0
진짜 ㅈㄴ 골때리네
-
내신 2.4 정시로 돌릴까요? 2 0
고2모고가 3중2후2중(국영수) 나왔기에 별 생각없이 수시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
토요일에 고대가서 5 1
옵붕이랑 밥먹고 옵붕이 문항검토하고 옵붕이랑 데이트하고 옵붕이랑 술먹을 예정
-
오늘화장 짱잘먹엏어 8 1
맘에들어서 지우ㅜ기싫어..
-
오랜만에 코트 입어야겟다 3 0
코트를 입을 일이 진짜 없거든요
수고하셨고 힘내세요
군필 삼수생 부럽다
응원할께요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