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결표에 너무 큰 의미 두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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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제 대학 선택을 앞두고 있으시겠네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며 출신 대학은 재학기간 뿐만 아니라 평생을 꼬리표로 달고 살아야 하는 건데 이런 저런 고민이 많으실 겁니다.
제가 처음 오르비를 접했을 때가 슬슬 오르비에서 입결표라는 것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던 때였어요. 그 전까지는 정확도도 떨어지는 학원가 배치표나 참고해야 했었죠.
저는 공부하는 내내 수시로 입결표를 들여다보고, 제 목표를 설정하곤 했었습니다. 매 모의고사가 끝나면 고속성장님이 만들어주신 계산기를 토대로 제 위치를 확인하고, 그걸 또 입결표에 대입해보곤 했었구요.
그 이전의 선배들은 본인의 위치도 잘 가늠하지 못하고 무작정 공부해야했던 때에 비하면 정말 감사한 상황이었습니다. 덕분에 계속 동기부여 받고 잘 공부했고, 정시 원서를 쓸 때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었어요.
여러분도 공부하는 내내 입결표를 접해 오셨고, 수능이 끝난 지금 대학을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그 익숙하고 딱 떨어지는 입결표를 계속 참고하고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제가 입시하던 6,7년 전만 해도 수의대는 자연계 상위 입결표에 있지도 않았고, 한의대도 주춤하던 시절이라 서성한이랑 겹쳐서 한의대 버리고 한양공대 가는 사람도 수두룩 했습니다.
8,9년 전 정도엔 컴공이 공과대학 최하위 학과 중 하나였죠.
대학 다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하면 졸업하는 데 6,7년 정도 걸리니 그 때 들어갔던 사람들이 이제 막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는 게 지금이예요. 이미 그 사이에 선호도는 또 많이 바뀌었네요. 누군가는 본인의 선택에 만족하지만, 후회하는 사람, 심지어는 다시 오르비로 돌아와서 수능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입니다.
입결도 물론 중요하고, 분명 의미 있는 지표입니다. 수십만 수험생 모두가 최선을 다해 알아보고 지원한 그 선호도가 반영되어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러분과 같은 19,20살 아이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지표일 뿐입니다. 입결은 여러분이 고려해야할 수십가지 요소들 중 하나일 뿐이예요. 고작 입결표에 본인의 인생을 맡기지 마시길.
부디 최선을 다해 더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더 넓게 보시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방에만 있지 마시고 밖으로 나가 계속 많이 경험하시고, 주변 어른들과 자리 만들어서 얘기도 많이 들어보세요. 본인이 진학할 분야의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이제 어른이 되어 스스로의 인생에 대해 선택하게 된 첫 번째 단추입니다. 앞으로 많은 것들을 직접 선택하고, 온전히 스스로 그 결과를 책임지시게 될겁니다. 그 첫 번째가 부디 후회없는 선택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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