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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556941] · MS 2015 · 쪽지

2015-05-08 11: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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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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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그저깨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



그저깨는 엊그저깨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어제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내일도 오늘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낼 것 같다.



250일. 이제 진짜 시작이다.



250일도 251일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



200일. 이젠 늦은건가.



188일에서 187일이 남았다.



그리고 187일에서 186일이 남았다.



오늘 시작하기엔 늦었겠지.



오늘도 어제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오늘 186일에서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가 흐르고,



또 흐르고,



흘러서,



150일이 되었다.



어제와 나는 다르지 않은 나이기 때문에 어제처럼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냈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기대하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나는 가만히 있을 뿐인데 시간은 앞으로 달려나간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보낸 하루가

일주일이 되었다.



그렇게 무의미하게 보낸 일주일이

한달이 되었다.



그리고 오늘은 100일이 남았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니 후회가 남는다.



안되겠다. 남은 100일 후회하지 않게 열심히 해보자.



오늘은 99일이다.



어제 하루종일 100일치의 계획을 세웠다.



이제 앞으로 이대로만 한다면 후회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98일.

어제와 다른 나는 없다.



나는 나이기에.



어제와 같은 오늘이 흐른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 흐른다.



49일과 같은 50일이 흐른다.




갑작스런 소름을 느끼게 할만 한 서늘한 가을바람이 등을 지난다.



깨닫는다. 아 늦었구나.



이미 하기엔 늦었구나.



돌아갈 순 없을까.



11월은 춥다.



나는 웅크린다.


차가운 슬픔과 후회가 바람같이 몰려온다. 춥다.




시험장을 나왔다. 부모님께 죽을만큼 죄송한 마음이 든다.



부모님은 괜찮다고 하신다.



나는 정말 안괜찮다.



눈물이 난다.


나 자신이 너무 밉다.



무의미하게 보낸 시간이 떠오른다.



나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다.



이렇게 재수도 실패했다.



2015년 동안 하루를 의미있게 보냈다고 생각되는 날이 몇일이나 됬는 지 손으로 셀 수 있을 것 같다.



100일 전, 아니 50일 전으로라도 돌아갈 수 있다면...



기회를 한번만 더 준다면 이 악물고 죽을만큼 열심히 할 거다.



후회가 남지 않게 할 거다.











그리고 188일이나 되는 시간을 주셨다.



반년의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의 초기 증세이다.


-아인슈타인



어제와 같은 오늘은 오늘과 같은 내일을 만들 뿐이다.







+ 사람이 바뀌기는 정말 힘든 일이다.



그리고 사람이 후회하지 않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다.



그러나 누구나 할 수 있다면 도전할 가치는 없다.




++ 오르비에 이런류의 글이 좀 있네요 ㅋㅋ

+++ 아.. 모바일로 썼는데 줄바꿈이 사라졌네요.. 오르비 다음에 봐요. 앱삭제ㅋ큐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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