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을 위한 수능 당일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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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6시 반에 기상할거다.
씻고 챙길거 다 챙기고, 가방에 예열지문•오답노트 있나 확인하고
괜히 전자기기라도 있을까 불안함에 가방 다시 한 번 뒤져보고
첫 번째 관문인 식탁으로 향한다.
나보다 더 긴장해보이는 내 부모님
막상 씻을 때까지는 아무렇지 않게 룰루랄라 흥얼거리며 씻었지만
굳은 부모님을 보니 현실이 확 와닿기 시작한다.
한 켠에는 새벽부터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이 보이고
우리 애 응원해주고는 싶은데 괜히 말실수했다가
애 시험보는 앞길을 가로막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아버지
당신이 더 긴장하고 계신 듯 하지만 무심한 듯 내게
너무 긴장하지 말고, 니가 최선을 다한거 안다며 자신있게 보고 오라는 아버지.
어머니는 애 부담되게 왜 괜히 그런 말을 하냐면서 '할 수 있어! 화이팅' 이라는 말로 날 더 부담되게 만든다.
아.. 오고야 말았구나 그 날이.
부모님 차를 타고 시험장으로 가는 길.
분명 일찍 나온 것 같은데 차가 굉장히 막힌다.
이거 어쩌지 이러다가 시험장에 늦는 거 아닌가....
운전해주시는 부모님도 괜히 초조한 탓에 평생 안 누르던 크락션을 누르신다.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은 했지만 학교 안까지는 차가 못 들어가다고 한다. 한 10분정도 걸어야 고사장에 도착한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다 안 되었지만.. 긴장하지 않은 티를 내기 위해 당당하게 다녀오겠다 말한다.
그렇게 홀로 시험장으로 발길을 향한다.
분명 늦지 않게 출발한 것 같은데 이미 우리 반에 절반은 자리가 차있다. 매우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 의자조차 끌 수 없어 아주 조심히 의자를 들었다가 내려놓는다. 괜히 이리저리 한 번 둘러도 보고, 혹시나 선택과목이 잘못되지는 않았는지 수험표와 책상에 붙은 내 정보를 대조도 해본다. 음.. 이상없군.
이제 가방에서 예열지문을 꺼내 하나씩 읽어나가기 시작한다.
더 일찍 올 걸 그랬나.. 준비한 모든 지문을 읽기엔 시간이 부족할 것 같다.
조금 읽고 있으니 감독관이 들어왔다. 매번 내가 아는 선생님들이 감독관으로 들어와 대기시간동안 장난도 치고 그랬었는데..
전혀 모르는 얼굴의, 실수하면 안 될 것 같은 다소 무서운 인상이다.
마음이 급해진다.. 아직 다 못 봤는데.. 잠시만..
곧이어 감독관이 책상 위에 필기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두를 가방에 넣고 가방을 앞으로 제출하라 한다.
이어 휴대폰을 가져온 학생은 봉투에 넣어 휴대폰을 제출하라한다.
이제 정말 시작이구나.
막상 자료와 휴대폰을 모두 제출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안 간다.
오르비에서 분명 이 때 1문단을 외웠다가 복기하라 했는데..
너무 긴장한 나머지 외웠던 지문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건.. 가만히 눈을 감고 끝도없이 할 수 있다고 되새기는 것 뿐..
어느샌가 감독관이 옆에 와서 시계를 좀 보겠다고 한다.
이럴 줄 알았으면 미리 풀어둘걸.
긴장한 탓에 손이 덜덜 떨려서 시계조차 잘 풀어지지 않는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omr을 받았다.
하.. 드디어 시작이구나..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이름을 쓰고
선택과목도 10번 이상 확인한 후 체크한다.
미칠 것 같다. 끝도없는 불안함.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날 믿자는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압박감과 부담감에 토라도 나올 것 같다.
이제 드디어 시험지를 받았다.
감독관이 파본검사를 할 시간을 주겠다 한다.
천천히 시험지를 펼치기 시작했다.
첫 페이지에 독서론 확인해주고
독서 연계도 천천히 체크해본다.
이런. 이게 연계가 된게 맞는건가. 아는 소재가 하나도 없다
문학은... 후.. 다행히 연계작품 공부한데서 출재가 됐다
대충 지문 길이도 살펴보며
이 정도면 1등급 ㅆㄱㄴ이겠는데..? 물수능인가..? 도 한 번 생각해보고
이게 파본검사인 지 눈풀을 하는건 지도 모를 정도로 오랫동안 모든 페이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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