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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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어쩔수없는 상황이 생겨 서울대에 다녀왔다.
약 4년만이다.내가 서울대를 다시 방문한건.
4년만에 갔지만 생생히 기억난다 어디서 버스를 타는지 어디서 버스에서 내리는지를. 버스에서 내림과 동시에 그때의 감정이 되살아난다. 그리고 나에게 묻는다. '왜 난 이 학교에 오지 못했는가'
2년간의 군대와 1년간의 대학생활동안 난 이 질문을 잃고 살았다. 삼수가 끝난 후에 끊임없이 나의 머리를 때리던 그 질문을. 그리고 3년동안 잃었던 그 질문을.
다시 그 질문을 다시 찾은 순간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조건반사.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에 침을 흘리는 개처럼.
내 심장은 조건반사 중이다. 내 심장에게 말한다.
'미안하지만 너무 늦어버렸어. 다시 뛰기엔 난 너무 늙었고 난 겁쟁이가 되버렸는걸.'
그 순간 내 심장에게 미안해진다.
그리고 나의 수험생활을 되돌아본다. 재수를 하고 삼수를 했다.재수 때 예비1번으로 떨어지던 날 우리 엄마는 울었지. 우는 엄마 앞에서 난 웃으면서 말했다 '그까짓 삼수하면 되지.'
하지만 3번째 수능이 끝난 후 난 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피시방에서 답을 맞추고 난 폰을 꺼버렸다.
몇시간 후 집으로 돌아온 날 보고 엄마는 울면서 말했다. '니가 집에 온것만으로도 난 너무 기쁘다.'
이렇게 나의 수험생활은 엄마의 눈물과 함께 끝이 났다.
그리고 다시 나에게 묻는다.
'왜 난 이 학교에 오지 못했는가.'
답은 알지만 대답은 하지않는다.
그리고 다짐한다.
절대로 다시는 이 질문을 잃어버리지 않기로.
결론은 서울대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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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다시 도전할 수 없다는것 만큼 슬픈것도 없죠.
ㅜㅜ 나이 먹고나닌깐 깨달음
머싯따
제발성공하세요ㅋㅋ
ㅜㅜㅜ 설대♡
죄송한데 지금 어디대학 다니시는지 알려주실수있나요?
그 밑에 또다른 s대 다닙니다ㅜㅜ
밑에 2개 아닌가요!!!!
예비1 크리...
그땐 어려서 아무렇지도않았는데ㅜㅜ
니가 집에 온것만으로도 난 너무 기쁘다.
이 부분 감동적이네요ㅎ
저때 펑펑울었네요..
고자님...교대갈라고 작년에 반수하지 않으심...?
작년에 복학하고 학교도 가기싫고 이것저거 생각하다 교대갈려고 했는데 도저히 초등교사는 도저히 할수없는거같아서....너무 안전성만 보고가는거 같아서 안했어요
성균관대인가? 서성한 애들 서연고 간다고 N수하는거 정말 안쓰러움.
서성한도 좋은데말이죠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