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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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계 소설이란 판소리 사설이 소설로 정착된 것이다. 따라서 판소리 사설과 판소리계 소설 사이에는 질적 차이가 별로 보이지 않으며 부분적인 차이만 있을 뿐이다.
판소리계 소설로는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 <토끼전>, <화용도>, <배비장전>, <옹고집전>, <장끼전>, <숙영 낭자전> 등이 있다. 판소리계 소설은 세속 소설의 대표적인 작품들로서 민중의 발랄성과 진취성을 기반으로 한 민중의 공동작이다. 다시 말하면 적층되어 오는 과정에 민중의 참여에 의해 끊임없이 개작되고 또 민중의 체험이 투영되어 온 것이다.
1. 문체
사설이 <-가>의 명칭으로 불렸다면 판소리계 소설은 <-전>으로 불려진 경우가 많았다. 판소리사설이 소리판의 창본으로 쓰이다 어느 시점부터 쓰임새가 달라져 소설로 바뀌어 나간 것으로 짐작된다.
본래 판소리는 12마당이었다고 했으므로 12편의 사설이 있을 터이고 따라서 적어도 그만큼의 판소리 소설을 예상할 수 있는데 그 가운데 일부는 없어져 확인이 어렵다.
송만재가 관우희(觀優戱)에서 말한 판소리 12마당이란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변강쇠타령 배비장 타령 강릉매화전 옹고집타령 장끼타령 왈자타령 가짜신선타령 등인데, 그 가운데 소설로 바뀌어 지금까지 소설로 남아있는 것으로 춘향전, 흥보전, 심청전, 토끼전(별주부전), 화용도(적벽가의 정착), 배비장전, 옹고집전, 장끼전, 숙영낭자전 등이다.
● 율문적 문장
판소리계 소설은 사설을 문자로 고정시킨 것이므로 문체에서도 공연을 목적으로 했던 사설의 여러 특징이 먼저 눈에 띈다. 단순한 서술체 문장에서 보기 어려운 율문적 문장체는 곧 창의 대본이었음을 말해준다. 노래를 위한 바탕글에 목적을 두다보니 자연 문장 길이가 짧아지고 3-4음을 기본으로한 리듬이 알맞게 되었다.
판소리 사설은 아니리와 창의 결합으로 이루어진다. 아무래도 창의 부분에 율문이 많이 들어가고 아니리 부분은 산문 위주로 처리될 것이나 자세히 보면 아니리 부분도 산문이라기 보다는 3-4음을 기본으로 한 이야기로 처리되고 있어 오히려 율문에 더 가깝게 되어있다.
● 삽입가요
판소리계 소설에는 여러 삽입가요가 많이 들어있어 여러 양식의 복합수용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바탕글조차 율문 위주로 흐르다보니 어떤 시가 형식이 삽입되더라도 그리 낯설게 보이지 않는다.
● 생생한 의태어, 의성어
판소리계 소설은 살아 숨쉬는 듯한 순수한 우리말과 생생한 느낌의 의성어 의태어가 고스란히 채록되어 있어 다른 국문소설 한문소설 혹은 번역소설에서 맛보기 어려운 독특한 감칠맛을 느끼게 한다. 이런 부분은 개인의 독서 때보다도 강담사, 강독사 같이 여러 청중을 대상으로 읽어줄 때 한결 그 감칠 맛이 높아졌을 것이다.
2. 수사법과 시제
수사법에서 판소리계 소설은 감탄법, 나열법에다 직유나 은유를 많이 쓰고 있다.
굳이 말을 고르지 않고 일상의 구어를 그대로 받아 들이다보니 이야기가 외설스럽게 흘러갔고 천하고 거친 말이나 사투리가 걸러지지 않은 채 그대로 문장 속에 들어와 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사라진 조선 후기 민중의 말과 삶을 판소리 소설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음은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판소리계 소설에서 시제는 거의 현재진행형으로 처리된다. 소설 일반이 과거시제로 쓰여지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판소리 연행이 공연성과 현장성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판소리 연행은 출연자나 관객에게는 오직 특정 공간에서 벌어지는 <현재> <여기>에서의 일이므로 그 공연의 자취인 소설 역시 현재진행형으로 된 것이다.
3. 전지적 시점과 편집자적 논평
화자는 서술을 중간에서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작품 중에 숨어있는 객관적 인물이다. 작중 인물과 그들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사건 상황의 전개는 물론 설명과 묘사까지도 화자가 어떻게 이야기하느냐에 달려있다. 판소리계 소설에서 화자는 전지전능한 입장(전지적 시점)에서 이야기를 엮어 나가지만 느닷없이 그 화자가 얼굴을 드러내고 사적인 말을 하는 경우(편집자적 논평)가 있다.
춘향의 곧은 마음 아프단 말 하여서는 열녀가 아니라고 저렇게 독한 형벌 아프단 말 아니하고 제 심중에 먹은 마음 낱낱이 발명할제 집장가가 길어서는 집장하고 치는 매에 어느 틈에 할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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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점에서 필요없는 내용
이번에 판소리계 소설 나올 가능성 높다길래 나무위키 읽는 식으로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