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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고 조경민 [875628] · MS 2019 · 쪽지

2022-09-30 21:24:10
조회수 14,504

고3때 저도 9평 개조졌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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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지어 10평도 내리 조졌습니다...ㅋㅋ



사실 그때 주변에서 수미잡이다, 수능은 잘 볼 거다 얘기해줘도...


귀에 안 들어오더라구요...ㅋㅋ




6평을 잘 봐서 수시 포기 선언하고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작 9, 10월 둘 다 처참한 점수를 받으니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구요.


혼이 나간 채로 수능까지 지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제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는


혼이 나간 그 상태에서 아무것도 안 한게 아니라


다른 생각 안 하고 오직 공부만 했던 일인 것 같아요.


9월~11월동안 푼 국어, 수학 문제가


그 이전의 1월~8월까지 풀었던 문제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나는 공부하는 기계다 생각하고 공부만 했어요.





10월 즈음에는 너무 불안해서 새벽이 돼도 잠이 안 오더라구요.


그럴 때는 방 안을 한 시간 정도 돌아다니면서 책을 읽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고3 9월~10월은 불안했던 기억하고 독서실에 앉아 있던 기억밖에 없네요.




그러다 그 해 수능을 봐서


나형 시절 물로켓이긴 하지만..ㅎㅎ


나름 문과 누백 0.3% 정도로 9평보다 많이 좋은 성적 받고 대학 진학했습니다.





이 시기에 들리는 가장 말도 안되는 헛소리는


지금 공부해봐야 소용 없다는 소리입니다 ㅋㅋ


왜 소용이 없나요? 


내신도, 시험 한 달 전에 공부하는 것보다 하루 전에 공부하는게 훨씬 도움되잖아요.


수능도 벼락치기가 가능한 시험입니다.


지금 공부하시는 내용이, 그 이전 몇년 간 해왔던 공부보다 값지게 작용할 거예요.




불안한 것은 당연하지만, 


불안하다는 이유로 시간을 죽인다든지


오르비에서 쓸데없는 일로 키배를 뜬다든지


어차피 지금 공부해봐야 소용 없다면서 스스로에게서 도피하지는 않길 바랍니다.




수능 성적이 인생에 꼭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 할 수 있는 것중에 수능 공부만큼 값진 것도 딱히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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