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어질 '수없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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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람'인 너는
내 가슴 한 구석에 희미한 향기를 남긴뒤 자취를 감추었고,
그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차마 붙잡을 수 없었던 나는
추억속을 거닐며
이따금 코끝에 불현듯 스쳐가는 은은한 너의 향기만을 온몸으로 느껴야했다.
그래야만했었다. 그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내 감각은 거짓말처럼 무뎌지고
너에 대한 모든 기억은 어느덧 마침표에 다다랐으며
그렇게 우리의 추억은 이젠
낡은 사진첩속에서 곤히 잠자고 있는듯해 보였다.
그렇게 지낸지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지는 해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걷던 도중 나는
너와 손잡고 뛰놀던 옛 길과 조우하게되었고, 나도 모르게
말없이 그 자리에 멈춰섰다.
왜... 난 왜 멈춰선걸까.
왔던길로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려던 그 순간
너와의 달콤했던 시절이 마음속으로 파도처럼 밀려들어와
내 감정의 방파제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어느새 나는 물벼락맞은 소년이 되어 있었다.
그렇다.
사실 나는 이미 알고있었다.
내 두 발은 땅에 닿아있었지만 이 길은 우리의 추억과 맞닿아있었다는 것을.
그걸 알면서도 쓰라린 아픔을 맛본 어줍잖은 자존심이 너에게 손내미는걸 허락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래서 알아도 모르는척 하고 마주쳐도 외면하려고 했었던 것이였다.
그때는 그게 나의 이룰 수 없던, 지나가버린 사랑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한참을 우두커니 서서 소리없이 흐느끼다가
한 걸음 한 걸음 그 길을 음미하며 걸어나아갔다.
등 뒤로 차가운 바람은 어서 가라고 재촉했지만 나는
지나간 세월을 더듬어보며 세상속을향해 걸어나아갔다. 점점 가면 갈 수록 더 깊이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더 깊이 빠져드면 들수록 왜인지모를 허전함이 들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서글픈 메아리만 울린다.
그땐 안랬는데, 아무렇지 않았었는데
이제서야. 끝나고 나서야. 멀어진 후에야 후회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처음이었다. 이런건.
원래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고 속단했던 건 실은
바보같이 놓쳐버리고 운명이란 벽 앞에 놓아줄 수 밖에 없었다고 멋지게 포장시킨
비굴한 나의 마지막 변명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지금와서 달라지는 건 없다.
기차는 떠났고
나라는 플랫폼에서 너는 더 멀어져만 간다.
지금은 사라져 보이지 않을 뿐이다.
그러기에
눈을 지긋이 감고 서글픈 내 마음속 청춘의 외마디비명만 애써 삼키며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세상속을 걸어간다.
...
세월속을 걷는다.
;; 개오글거리네. 죄송.
여러분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겪지말고
이루어질 '수없는' 사랑을 겪으시길.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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