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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꿈나무 [462845] · MS 2013 · 쪽지

2015-03-22 07:26:10
조회수 1,294

가끔 생각하는 나의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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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생각을 아니 하지 않을수가 없는데 나는 정말 용기가 없다.

불도저같은 스타일과 대극점에 서있는 정 반대의 스타일이라고 보면 된다.
이러한 나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나는 다양한 액티비티에 울면서 도전해봤다.
전혀 도움 안된다. 이 주저하는 못된 습관은 지금의 입시 생활에서도 다양한 태클로 귀결되고 있다.

또 오지랍이 많다. 호기심도 너무 많다.  평균을 조금 많이 웃도는 호기심과 평균이하의 오지랍정도의 발현으로 평범하게 살 수 있는건 남들은 모르는 내적갈등 및 오랜 수련과 인내의 현재진행형이이다. 이를테면 현재 활동하지 않고 있는 활화산같은건데 언젠가는 사화산이 되서 이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이외에도 또 많다. 
쇼펜하우어의 인생론에 보면 나같은 소인배를 물어뜯는 힐란이 첫장부터 자근자근 도배되어 있는데
(나는 물욕이나 과시욕이 평균 이하이므로 이 점은 빼도록 하자.)
 그럼 나같은 사람은 어쩌라는거지? 나는 원래 이렇게 태어났는데 이렇게 생겨먹은게 난데ㅜㅜ? 몹시 억울했다. 일반화 될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쇼펜하우어라는 작자도 사실은 남 헐뜯기나 좋아하는 소인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백치미 철철 넘쳐나는 철학과는 거리가 먼 인간임. 용서하시오.)

나는 단점투성이다. 나는 현명하지도 못하고 머리도 안좋고 뭐 하나 하려고 하면 남들의 5배 10배의 피눈물 나는 노력을 기울이고도 남들이 납득할 수 없는 결과 근처에서 곧잘 얼쩡거리는 개 멍청이다.  나는 바보야..

ㅠㅠㅠㅠㅠㅠ왜 결론이 이렇게...
추가로..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진짜 unlucky한 일을 얼마전에 몸소 겪었는데 진짜 코메디가 따로 없었다. 심지어 난 재수도 없구나. 캬핡핡핡핡핡핡~~~ 할 수 있다는 하면 된다는 안하면 어쩔꺼냐는 마인드를 기본적으로 깔고 살면서도 나란 인간을 하나하나 곱씹으면 너털웃음이 나올정도로 총체적 난국인것 같다.
아주 뼈저리게 느낌..

고쳐서 산다 vs 생긴대로 산다

여러분의 선택은? 
(갑자기 궁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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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세스먼 · 560030 · 15/03/22 08:02 · MS 2015

    되게현학적이시네요

  • 의대꿈나무 · 462845 · 15/03/22 08:04 · MS 2013

    이 글이 그런가요..;;? 개인적으로 국어를 못해서 그렇게는 생각 안해봤는데..

    학식따위 없는 처자입니다.. 공부도 못하고요..

  • 의대꿈나무 · 462845 · 15/03/22 08:05 · MS 2013

    그냥 옛날부터 잘하는것도 하나도 없고 저만 생각하면 답답할때가 많아서 적어봤어요.. 불편하게 느끼셨다면 죄송합니다.

  • 잡스드림 · 507536 · 15/03/22 08:11 · MS 2014

    자기분석을 잘 하시니 이제 승리하는 길만 남았네요
    지피지기백전백승!

  • 의대꿈나무 · 462845 · 15/03/22 08:28 · MS 2013

    수능 전력에 대한 분석이 아닌걸요. 제가 기본 전력이 받쳐주면 수능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분석따위 안하는게 낫긴 한 것 같습니다. 안 쓴다고 해서 제가 모르는것도 아닌데..

    퐈이팅 감사합니다! 공부할게요 ㅠㅠ

  • 자네로 · 531522 · 15/03/22 10:23 · MS 2014

    제가 느낀건 모든 단점은 생각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으면 장점이 될 수 있단거죠.
    제 자신을 예로 들자면:

    1. 관심 없는 것에 철저히 관심 없다.
    수능같은 공부할 때 힘든게 싫은 과목은 처다보기도 싫어서 자꾸 하는 것만 잘하게 되고 과목간 불균형이 심해진다.
    -> 관심있는 것을 "수능"으로 바꾼다.
    그 이외의 모든것에 관심 없게 마음을 다시 잡으면 오히려 최고의 특징이 된다. 여자나 게임, 티비 등등을 관심 없는 것으로 돌려버리고 수능에 집중하니 수능 준비가 편안해짐.

    2. 단순 반복적인 것을 싫어한다.
    수능은 특성상 반복적으로 훈련해서 정해진 유형의 문제들을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최고난이도 문제 제외한 약 90%의 문제들에 있어 중요함. 전 이런거 극혐...
    -> 굳이 스트레스 받으면서 생각없이 풀 필요가 없음. 쉬운 3점짜리 문제들까진 최단시간 풀이가 뻔한데 그 이외의 문제들은 해설지보다 빠르거나 나 자신한테 더 잘 맞는 풀이가 있음. 지겨워진다 싶으면 다른 풀이는 없나 옆에 체크리스트 만들어서 단조로움 피함으로써 더 좋은 풀이를 찾아냄.

    3. 상상력이 풍부하다.
    수능처럼 정형화된 시험은 상상력 키우고 개성 살리는 방식의 공부는 독이 되기 십상임. 또 상상력이 풍부하면 딴생각 나서 공부에 방해될 때도 많음.
    -> 상상력을 이미지 트레이닝에 활용. 정해진 시간에 상상력 발휘하기로 마음 먹고 수능장 가서 시험 잘보는 이미지 잡는데에 씀. 수능이 쉽든 어렵든 보통이든 당황하지 않고 평정심 가지게 아침 밤 한번씩 이미지 잡음. 상상력이 풍부한 만큼 최대한 발휘해서 그냥 이미지만 잡는게 아니라 시험장의 온도, 샤프 끄적거리는 소리, 앞사람 다리 떠는 모습, 의자의 감촉 등등 디테일들까지 자세히 그려내고 아무렇지 않게 수능 문제를 1교시부터 끝까지 술술 풀어내려가는 모습을 상상함. 실제로 덕분에 시험장에서도 덕을 많이 봄

    4. 그동안의 엿 같은 경험
    저도 남들이 들으면 믿지 않을정도의 일들을 겪어왔고 그것때문에 힘들어했음. 막장 드라마 소재로도 안쓸법한 일들도 경험했으니까 님이 뭘 경험하셨든 이해할거라고 믿으시면 돼요.
    -> That does not kill you, makes you stronger. 어차피 이미 일어난 일은 돌이킬 수 없고 어차피 자꾸 엿 같은 일들을 생각해봐야 득이 안되니까 차라리 원동력 삼았어요. 내가 망하길 바라는 사람들 웃는 꼬라지 보기 싫으니까 졸릴 때 어떻게 해서라도 잠 깨고, 내가 겪은 일들이 있어서 순탄하게만 살았던 사람들보다 더 악착같이 공부할 수 있다고 마음 먹고, 공부가 고되더라도 과거 지나온 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또 이게 별거 아닌것처럼 느껴지고, 한계에 부딪쳤다고 좌절하려 할 때더 힘들었던 것도 감내해온거 생각하면서 아직 한계까지 가려면 멀었단거 깨닫고...

    물론 쉬운건 아니죠. 스스로의 정신을 이만큼 컨트롤하기 쉽다곤 안했어요. 근데 가능한거기도 하고 잃을건 없죠. 내 단점에 사로잡혀있어 봐야 도움 되지도 않으니까 그 시간에 그걸 장점이라 여기고 써먹을 곳 찾는게 낫죠. 모든 단점은 장점이 될 수 있는건 아니라고 꼬투리 잡을 수도 있고 제 논리에 허점들도 있단거 아는데 그런거 자꾸 생각해봐야 안될 이유만 찾는건데 그래서 좋을게 없죠. 차라리 구멍 좀 있어도 이런 특성때문에 잘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그 구멍들을 본인 의지와 노력으로 채워버리는게 낫죠.

  • 의대꿈나무 · 462845 · 15/03/22 10:42 · MS 2013

    귀인이 오셨네요. 제 똥글에 해결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분석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쓰고 나는 오늘도 헛짓거리에 내 힘을 소진하는구나..라고 생각했는데 헛짓거리가 아닌게 된 것 같아요. 다시 읽어보고 많은 도움 받겠습니다.

    감사해요 ㅠㅠ.. 님 글 좀 주옥인듯.

    그리고 저랑도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으시네요..반갑습니다.

  • 자네로 · 531522 · 15/03/22 11:01 · MS 2014

    ㅎㅎ 힘내세요
    이미 힘든거 많이 겪어보셨다면
    모두가 겪는 수험쯤은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도 만점은 못받았어도 두개 틀리고 당초 목표했던 학교 학과 붙었는데 님도 저랑 비슷하니까 원하시는 곳 붙으실거에요~
    화이팅!!

  • 의대꿈나무 · 462845 · 15/03/22 11:51 · MS 2013

    아 진짜요? 힛~전 더 좋은데 갈꺼예용~ 으하햣~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