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에 대하여 (부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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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가족으로부터 벗어난 인간이라면 평생 안고가야할 해결할 수 없는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가족과 함께 지낼 때에도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주변에 있어주는 친구, 애인, 정신적 멘토 덕분에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나는 이때 말하는 외로움과는 조금 다른 외로움을 말하고 싶다. 사실 까놓고 얘기해서 우리는 모두 혼자다. 나의 의지와 관련없이 나의 생물학적 부모로부터 세상에 태어나서 각자의 삶을 살아간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세상에 남는 것은 나 혼자다. 즉, 형제자매나 자식이 없는 상태라면 나의 존재를 ‘증명’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살아가며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사회적 관계 덕분에 우리 모두 존재를 ‘증명’받으며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인간관계에 너무나도 많은, 불필요할 정도의 가중치를 두어 스스로의 존재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사람들도 몇 몇 봤다. 내 관점에서는 ‘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싶은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기본적인 교육과 사회화를 거친 사람이라면 스스로 스스로와 관련된 판단 정도는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내가 뭐라고 할 수는 없다. 어떻게 산 삶이 성공한 것이고 어떻게 살아가는 삶이 성공한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른 견해를 갖고 있지만 나는 이 인간으로서의 필연적인 외로움이란 감정을 현명하게 안고가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그 과정에서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가고 웃을 수 있는 것들을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가 10년 후에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해왔지만 그 어느 순간도 외로움과 두려움, 경외감을 잃은 적이 없음에도 전적으로 동의한다. 항상 삶에 대해 근본적이고도 본질적인 고민을 하다 보면 내게 다가오는 다양한 사건들 (인연, 죽음, 수능, 취업) 덕분에 다시금 수면 위로 돌아와 현실을 살아갈 수 있었는데 12년 동안 ‘지금 공부하는 게 나중에 볼 수능에 도움이 될 거고 수능을 잘 보면 좋은 대학에 갈 거고 좋은 대학에 가면 내가 하고싶은 일들을 보다 쉽게 해낼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을 할 수 있던 전제 조건이던 수능이 끝나니 고민의 시기와 깊이가 길어지고 짙어질 수밖에 없나 싶기도 하다. 그 무엇도 놓치고 싶지 않은 내 욕심과 두려움으로 나는 휴학도 하지 못하고 통계학입문 1주차 강의를 듣고 탈메도 하지 못하고 오늘도 235레벨을 찍고 에스페라에 왔으나 올해 11월이 지나고 나의 생각을 증명해줄 혹은 반증해줄 증거를 받고 나면 이러한 생각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어있길 바란다. 올해도 언어와 매체, 미적분, 물리학1, 생명과학2, 일본어로 다시 한 번 들어가보려 한다. 2시간 후면 다시 마주하지 않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던 그 흐름에 들어감이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설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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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합니다 선생님
저도 제가 그런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싶습니다, mi1estone 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