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재수 왜 시작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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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재수 왜 시작했지?
난 재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작년에 공부를 하나도 안했으니까.
그리고 난 꿈이 있으니까
“서울대학교”
난 어려서부터 당연히 SKY는 간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에 합당한 노력이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지 못했고
그에 합당한 노력은 커녕 자기객관화 없이 인터넷 서칭만 주구장창 해대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들만 찾아보며 내 허황된 꿈을 키워왔다. (작년엔 진짜 미쳐서 의대까지 생각했다..)
그렇게 내 이상은 점차 확대되고 현실의 나는 제자리, 아니 퇴보하고 있었다.
그러나 난 그런 나를 외면해왔다. 위기인 것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진짜 위기.
“언젠가는,어떻게든 되겠지”
그렇게 내일의 나에게 내년의 나에게 나의 책임을, 내 꿈을 떠넘겨왔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 나의 책임을 올해 마주하게 되었고.
.
.
.
이제야 난 깨달았다. “아, 인생 헛살았구나”
야 이 병신아 니 꿈의 크기는 그렇게 키워오고 의욕만 다지면서
정작 19년 동안 한게 뭐가 있냐.
근거 없는 자신감에 차서 니 현재 상황이 어떤지도 모르고 귀한 시간을 버려가며.
그렇게 니 인생을. 니 시간의 농도를 묽게 만들고 있었냐!
후회조차 들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니까.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살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지금까지 누적된 나의 한심한 사고와 행동들이 이미 나의 내면 속에 깊이 잠재되어
그것이 ‘나’ 그 자체가 되어버렸으니..
내일의 나는 달라질까?
동기부여란 동기부여는 다 시도해봤다
한강 다리는 10개 정도 가보았고, 청와대,국정원,동해,서해,삼성빌딩 옥상 등
근데 중요한건 내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다.
일단 해보면 안다. 일단 해보면 안다.
4달 전에 처음으로 1주일 공부해보니 그동안 내가 했던 ‘공부를 위한 준비,의욕다지기’는
다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렸다.
“아 이게 현실이구나”
일단 해보면 안다.
19년 동안 미뤄온 나의 책임감을, 그 무거운 책임감을 4개월 전에 처음 맞이하고
난 그 무게감을 느낀다.
존나 무겁다.
19년간 형성해 온 나의 가치관과 이상이 현실과 타협하려 한다.
물론 나의 그런 신념,가치관,이상향의 근원이 얼마나 의미있는 곳에서 형성되었겠냐만은
난 내 꿈이 정말 확실하고 난 무조건 내 신념에 걸맞게 살아가겠다고.. 20대의 나는 무조건 이렇게 살아가야만 한다고
그렇게 다짐해 왔기에 이걸 포기할 수는 없다.
지금은 내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며 지금의 나는 19년간의 인생에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나의 모든걸 바쳐야만 한다.
106일 남은 시점에서 난 할 수 있을까?
내 의욕과 열정은 식지 않았고 내 신념은 아직 굳건한데
막상 이 열정과 신념이 공부라는 현실에 적용되지 않는다.
운동을 한다 하면,장사를 한다 하면 나의 열정,신념,끈기가 행위에 직접 연결되지만
공부라는건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난 빡대가리인가?
내 열정은 공부를 통해 발현될 수는 없는 걸까?
내 열정을 표출할 수 있는 길은 이 길은 아닌가?
내가 재수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나?
그렇다고 공부를 포기하면 내 이상향과는 전혀 멀어지게 되는건데
아 이상과 현실의 괴리…
다 포기하고 죽어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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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저랑 비슷한점이 많으시네요,, 힘내라고한다고 힘이나진 않으시겠지만 힘내세요:)
센치해지네...
2과목 하세요? 빵꾸 스나로 설대 입학하시죠 그럼! ㅎ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