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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worm of Nowhere [1133284] · MS 2022 · 쪽지

2022-04-03 2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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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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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고개를 들었다.


소녀의 세계가 사라지기 시작한지 5분과 27초가 지났다.

그녀의 손목시계에 따르면 말이다.


시작은 자기 앞의 하늘이었다. 방에 앉아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하늘의 구름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거대한 하나의 새 모양의 구름들이 갑자기 사라졌다.

신기하게 쳐다 보고 있던 소녀의 눈 앞에는 하나의 단어가 쓰인 듯한 종이 하나가 떨어졌다.

종이를 주운 소녀의 눈에는 글자가 들어왔다.


구름


그 다음에는 창문 밖의 놀이터였다. 

그네가 서서히 지워졌다. 사라졌다? 정확한 표현이 불가능하다.

다시 한번 그녀 앞에 종이가 한 장 떨어졌다.


그네


그녀는 자신이 미친건가, 이건 꿈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볼을 꼬집어봤다.

아팠다.

아프지 않았다.

종이가 한 장 천장에서 떨어졌다.


고통


그녀는 종이를 잡고 보고 있다가 부리나케 문 쪽으로 뛰어갔다.

문 손잡이를 잡았다. 문이 지워졌다.

종이 한 장만이 남았다.



복도로 나아갔다.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가 지워졌다.

종이가 한장 떨어졌다.


승강기


계단으로 뛰어갔다. 미친듯이 내려갔다. 난간을 잡았다.

난간이 손에서 사라졌다.

종이가 한 장 떨어졌다.


난간


겨우겨우 1층에 도착했다.

문으로 뛰어갔다. 문은 없었다.

종이 한장만이 있었다.



밖에 둘러봤다. 사람들이 있었다. 

다행이다. 아무도 이상한 표정이 없어.

내가 미친건가봐. 이건 꿈인가봐.


사람에게 다가갔다. 사람의 소매를 잡았다.

사람이 사라졌다.

종이 한 장이 떨어졌다.


옆 사람


무섭다. 

이건 뭘까.

꿈이 아닌가?

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날까

대체 뭐가 일어


적막


종이가 한 장 떨어졌다.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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