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1년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54605583
――작품제1번
1
나의 폐가 맹장염을앓다. 제4병원에입원. 주치의도난――망명의소문나다.
철늦은나비를보다. 간호부인형매입.
모조맹장을제작하여한장의투명초자(硝子)의저편에대칭점을설치하다. 자택치료의묘(妙)를극하다.
드디어 위병발병하여 안면창백. 빈혈.
2
심장거처불명. 위에있느니 가슴에있느니 이설(二說)분분하여걷잡을수없음.
다량의출혈을보다. 혈액분석의결과 나의피는 무기질의혼합이라판명함.
퇴원. 거대하며샤프한 기념비서다. 백색소년그전면(前面)에서협심증으로고꾸라지다.
3
나의안면에풀이자라났다. 이는불요불굴의미덕을상징한다.
나는내자신을더도없이미워하여 등변형코오스의산보를매일이고계속했다.
아니나다를까, 이는 1932년5월7일(부친의사일(死日))대리석발아사건의전조이었다.
허나그때의나는아직한개의 방정식무기론(方程式無機論)의열렬한신봉자이었다.
4
뇌수교체문제 드디어중대화되다.
나는남몰래 정충(精蟲)의일원론을고지(固持)하여 정충의유기질의분리실험에성공하다.
유기질의무기화문제 남다.
R청년공작(公爵)과해후하여 CREAM LEBRA의비밀을듣다. 그의소개에의하여이양(梨孃)과서로알다.
예(例)의문제에 광명보이다.
5
혼혈아Y 나와의입맞춤에의하여독살되다.
감금되다.
6
재차입원하다.
나는이렇게도암담한운명에직면하여자살을결의하고 남몰래 한자루의비수(길이3척)를손에넣었다.
야음(夜陰)을타서나는병실에서빠져나왔다. 개가짖었다.
나는이때다싶어푹하고비수를나의배꼽에찔러넣었다.
불행히도 나를체포하러추격하여온나의어머니가나의등에 나를감싸안은채살해되어있었다.
나는무사하였다.
7
지구의(地球儀)의위에물구나무 하였다는이유로나는제3인터내셔널당원들 에게뭇매에당했다
그리고 조종사가없는비행기에태워진채공중에쏘아졌다. 혹형을맞았다.
나는 지구의에접근한다. 지구의재정(財政)의뒷면을 이때엄밀자세히검산하는기회를얻었다
8
창부(娼婦)가분만한사아(死兒)의피부일면(一面)에 문신이입혀져있었다. 나는그암호를해제하였다.
그사아의선조는 옛적에기관차를치어서그기관차로하여유혈임리(流血淋漓) 도망하게한일세(一世)의호걸이었다는것이기록되어있었다
9
나는제3개째의다리(脚) 제4개째의다리의설계중.
혁(爀)으로부터의「다리를자르다」의비보를접하고악연(愕然)함.
10
나의방의시계 돌연 13을치다. 그때호외의방울이울리다. 나의탈옥의기사.
불면증과종안병(腫眼病)과로시달리고있는나는항상좌우의기로에섰다.
나의내부로향하여 도덕의기념비가부수어지면서쓰러졌다. 중상(重傷). 세상은착오를전하다.
13+1=12 이튿날(즉그때)부터나의시곗바늘은3개이었다.
11
삼차각(三次角)의여각(餘角)을발견하다.
다음으로 삼차각과삼차각의여각과의합은 삼차각과보각(補角)을이룸을발견하다.
인구문제의응급수단 확정되다.
12
거울의굴절반사의법칙은시간방향유임(留任)문제를해결하다. (궤적의광년운산(運算))
나는거울의수량을섬광의속도에의하여계산하였다. 거기에서 로켓트의설계를중단하였다.
별보―이양 R청년공작가전(家傳)의발(簾)에감기어참사하다.
별보―상형문자에의한사도(死都)발굴탐사대 그기관지로써성명서를발표하다.
거울의불황과함께비관설대두하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오르비문학 1화 0 0
오르비문학 1화
-
Test 0 0
Tetsteyey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묘하네요
아버지가 죽고 묘비가 세워진 것을 대리석이 발아한 것이라고 표현한 것
기관차가 선조를 치어서 기관사가 사람을 죽인 책임을 지기 싫어 도망한 것이 아니라
선조가 기관차를 치고 또 심지어 선조가 도망하는것이 아니라 기관차..가 도망하는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추상적 비유, 역설을 넘어서 아예 시 자체를 일반적인 통념을 뒤집은 구절로 구성하는 것이 이상 시인의 특징 중 하나죠. 매우 진지하고 섬세한 감상 태도를 가지셨네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