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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529142] · MS 2014 · 쪽지

2015-01-09 02:00:20
조회수 5,505

과외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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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누나 동생으로 과외를 시작했어요. 고1이고 이번에 고2 올라갑니다.

11월 말부터 지인DC로 주3회 1회2시간 25만원 받고 영/수 과외를 했습니다.


학생수준은 알고 있었는데요;

영/수 모의고사 7등급에 내신은 원점수로 수학 20점대

수업하다보니 2.5x2가 5라고 암산을 못하더군요; 설명다했습니다.

영어는 단어를 알아도 교과서 해석이 안될정도로 심각하고.. 단어는 많이 외운다고 하는데 중등기초 수준 단어 외우고 있더군요..


그래도 열심히 하면 오를거란 생각에  개정수학(1,2)과 기존수학(상,하,수1) 목차 비교해서 공부하고

개정수학 진도에 맞춰서 수업했습니다. 기말고사가 얼마 안남아서 일단 기말고사 범위까지 수업 쭉해주고 숙제도 내줬습니다.

그런데 수업할땐 이해 다 됬다고 끄덕거리고 확실히 이해돼? 라고물으면 안다고 대답해요;

근데 응용력이 부족해서인지 정석으로 숙제내주면 거의 못풀어옵니다..;


영어같은 경우 내신시험이라 당장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교과서,부교재 단어 다 찾아서 암기 시키고

해석, 문법내용 정리 프린트해서 준다음 비교해서 공부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주3회 계약하고 사실 시간이 남아돌아서 주 4~6회 정도 매주갔습니다.


그러다 어느날은 학교에서 친구랑 싸웠는데 때리다가 손 뼈가 나갔다면서 붕대를 감고오더군요.

착잡했습니다;


그리고 시험 1주일 전에 어머님이 부르셔서 25만원 더 얹어 줄테니까

다른 기타과목 (사회,과학,음미체 등..)도 봐주실수 있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웬떡이냐 싶어 알겠다고 바로 오케이 했습니다.

다음날 바로 시험일정 맞춰서 공부스케쥴 맞춰주고 공부법을 알려줬어요.


전과목을 제가 공부하고 일일이 알려줄수 없으니 모르는 부분은 질문하라고 하고

부교재,교과서,프린트물 이용해서 개념공부->문제풀이->점검 순으로 공부하는거라고 알려줬습니다.


맘놓고 매일가서 같이 옆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어느날 사회 공부하고 있길래 프린트를 집어들고 질문을 했는데요.. 하나도 모르는 겁니다. 개념 공부하라고 읽으라고 했더니 그냥 글자만 읽고 있던 거였어요.. 정말 너무 답답해서 쓴소리도 한번하고 "글을 읽을땐 무슨말인지 이해하려고 하는게 당연한거 아니냐"하면서 강조하고 사전이용해서 모르는 단어도 검색해가면서 읽으라고 시켰죠..


결과는.. 중간고사는 찍어서 9점인데 기말고사는 풀어서 7점이랍니다..ㅋㅋㅋ

제가다 쪽팔리기도 하고 속상하기도해서 그 누나한테 말했더니 가족들 다 있는데서 동생한테

"야 너 사회 7점이냐ㅡㅡ?" 이러는겁니다.. 그때 진짜 죄송해서 혼났구요..


시험을 12월 19(금) 22(월) 23(화) 24(수)  4일보는데 월요일까지 같이 공부하다 그 다음날 시험치고 하루정도는 혼자 공부하라 그러고 쉬다가 1월에 보자고 말했습니다.

시험 끝나고 스스로 공부할 책이나 언어, 한국사 강의(한국사가 필수과목입니다) 다음 과외 계획 등 스케쥴표도 작성해서 드렸구요


그리고 몇일 간격으로 계속 잘봤냐, 공부는 하고있냐 연락하다가

1월 5,6,7,8,9일은 학교에서 친구 때린거 때문에 사회봉사를 해야되는데 손이 다쳐서 청소년폭력예방센터에 다녀야 한다그러더군요.

그래서 1월 10일부터 다시 하자고 학생과 약속했습니다.


그러고 이번주 주말 친구들과 놀러갔는데 공부하라고 한 책왔다고 오늘부터 과외하자고 연락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되겠고 너 센터교육 끝나는 10일부터 하자고 했죠;


그런데 그 누나로부터 장문의 카톡이 와있네요;

어머님은 공부하는 습관을 잡아주길 바랬는데 시험끝나고 2주간 오지 않아서 애가 공부를 안했고, 그럴줄 알았으면 학원을 보냈겠다라며.. 그리고 과외비 선금으로 달라고 몇 번 말씀드렸더니 돈 얘기 자주 하는거 같아서 서운하셨나봐요 (선금으로 안받았다가 기간 끝나고도 과외비 못받아서 그 학생 다니던 학교 까지 찾아간 친구가있어요.. 그런일 때문에 불안해서 한 두번정도 말씀드렸습니다.) 아무튼 서운한것도 많고 해서 그냥 학원 보내겠다고 통보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괜찮다고 근데 계획도 다 잡아줬는데 걔가 공부 안한걸 내탓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장했습니다.


그 집이 누나,제또래 여자애,남동생 이렇게 있는데 누나랑도 친하고 여자애랑도 친한데 남동생 과외를 한거였거든요; 괜히 사이 멀어진거 같아서 찝찝하고.. 첫 과외 학생이었는데 이렇게 되니 서운하기도 하네요;


그냥.. 찝찝해서 끄적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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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불구 · 476145 · 15/01/09 02:03 · MS 2013

    학생이 안하면 말짱 도로묵..

  • 포커스 · 529142 · 15/01/09 10:48 · MS 2014

    학생도... 열심히 하려고 하긴 하는데 습관도 안잡혀 있고 기초가 너무 부족해서 힘들어 하는거 같아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학교 진도 나가는 학원에 보내면 제대로 못 할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ㅜㅠ

  • 꿀인생 · 450626 · 15/01/09 02:03 · MS 2013

    듣는사람까지 빡치네여 화이팅..!!

  • 포커스 · 529142 · 15/01/09 10:48 · MS 2014

    감사합니다ㅎㅎ

  • 오늘도위닝샷 · 543969 · 15/01/09 02:05 · MS 2014

    학생이 선생님을 만든다

  • 포커스 · 529142 · 15/01/09 10:48 · MS 2014

    덕분에 열심히 해보긴 했으니까요 ㅜㅠ

  • 빙수먹고싶다 · 482505 · 15/01/09 02:08 · MS 2013

    아... 안타깝네요;ㅠㅠ 열심히 준비하고 챙기는데도 학생이 의욕이 없으면 진짜 힘빠지는데.. 섭섭하시겠어요

  • 포커스 · 529142 · 15/01/09 11:00 · MS 2014

    네ㅜㅠㅜㅠ 섭섭해여 ㅜㅠ

  • whaz · 486530 · 15/01/09 02:17 · MS 2013

    공부하눈 습관 형성 시쳐면 돈 더 받아야되요 저도 못하는애 수학 가르치다가 짤림

  • 기백이 · 409457 · 15/01/09 02:17 · MS 2012

    가격부터 엄청 싼데 서운하다고 하시니.. 무슨 무료봉사 해주시길 바라셨나 봅니다 ㅎㅎ;; 그간 고생 많으셨고 나머지 고민들은 훌훌 털어내시길~

  • 몽니23 · 496061 · 15/01/09 02:20 · MS 2017

    아진짜ㅋㅋㅋ글자만 읽는거 공감ㅋㅋ
    책 읽고 있으라하면 진짜 말그대로 글자만 읽는 학생들 많아요

  • 쿠쿠의리 · 469168 · 15/01/09 03:33 · MS 2013

    공부하는 법을 모두 다 알고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ㅋ 나한테는 당연한거고 가지고 태어난 능력이 누군가에겐 습득해야하는 능력일 수 있어요. 그래서 다행히 일부가 상위권 대학을 갈 수 있는 거구요ㅋ
    다음에 하위권 학생 또 맡으신다면 교과서나 개념서 읽는 법부터 알려주세요. 혹은 문장을 읽는 법부터. 원어민이 아닌 우리가 긴 영어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주어 동사 수식어 구분해서 구문독해 하듯이. 또는 영어 지문 한 개에서 주제문장과 그외 문장을 구분해보듯이. 공부 할 줄 모르는 학생 중에는 한국 텍스트임에도 불구하고 그 정도 부터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그래서 들을 때는 이해가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까먹구 다시 책을 보려해도 뭔솔? 졸림... 안해! 가 되버리니까 숙제를 할 수가 없고 이미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익숙해져서 공부나 숙제하는데 흥미를 잃은 상태일 수 있어요.
    단순히 공부방법이나 순서의 제시 보다는 진도를 못나가더라도 과외시간 활용해서 직접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지금은 어떤 순서를 하는 중이야 라고 단계 적어주고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시면 준비할 것도 적어지시고 상위권 과외보다 오히려 더 꿀알바가 되실듯ㅋ

  • gnu15 · 544853 · 15/01/09 04:48 · MS 2014

    말이쉽죠.. 안하는애들은 계획표까지 다써줘도 안하는경우 많아요...

  • gnu15 · 544853 · 15/01/09 04:47 · MS 2014

    공부안하는애 과외 정말정말 힘들어요.

  • titicaca · 523116 · 15/01/09 07:17 · MS 2014

    학생이 사정때문에 수업쉬자고한다해도 ,,,,,꼭 그부모님께 확인받아야합니다 . 당연히부모도 알겠지 !!!생각할수있지만 안그런경우가많아요...나중에 부모가알게되면 학생은 지 유리한대로 부모한테말합니다 . 여기서 오해도생기구요 ㅠㅠ

  • 서두지 · 482504 · 15/01/09 10:37 · MS 2013

    소를 물가로 끌고가도 소가 안 마시면 말짱 도루묵이지요.

  • 한양앙망 · 541381 · 15/01/09 11:34 · MS 2014

    어머니한테 다보고하셨어야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