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난후 방향성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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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수를 했고 꿈에 비해서는 한참 모자르지만 처음으로 성적을 올렸기 때문에 어느정도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습니다.
근데 갑자기 엄청 불안하네요.
정확히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신기한건 이 불안함이 수험생일때 공부가 정말 안되서 손에 잡히지 않을 때 느낀 그 감정과 유사하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저는 수험생처럼 아직 무엇인가를 해야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있는것 같습니다.
근데 도대체 무엇을 해야 제가 이 관념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수험생활때 봤던 한국사 책을 잠시 펴봤는데 갑자기 편안함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 혼란스럽습니다.
수험생활은 지긋지긋한데 공부가 아니면 뭔가 충족되는 느낌이 안든다는 것이...
혹시 이런 방향성 상실을 경험하신 선후배님들이 계신다면 경험담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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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뭐든 다른 거 시작하셔야하는데
그 시작이 힘듦
뚜렷한 방향성 없이 그냥 단편적으로 새로운 시도들만 하다보니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수 없네요. 혹시 어떤 일들을 계획중이세요?
삼반수생인데 공감하네요 작년에도 그랬는데
저만 그런건 아니었군요. 같이 힘내서 삶을 잘 설계해봅시다 !
지금의 저같아요 공감되네요 ㅠㅠ
흑 같은 처지라니 위로가 됩니다. 같이 힘내봐요 !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요ㅜ 저도 삼수했는데 수능이 끝났단 해방감이 지나감과 동시에 밀려오는 불안감
그 불안감은 정말 님께서 하신 말씀대로 딱 ‘무엇인가를 해야된다’라는 강박관념
정말 신기햇던게, 수능이 끝나고 열흘 쯤 뒤에 정말 친한 친구를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얘기하는 도중에 친구가 하는 말이 ‘너 좀 조급해보인다, 무언가라도 빨리 이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는 것 같아.’
생각해보니 ‘내가 아직까지도 뭔가 하나라도 제대로 이뤄놓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지나고나서야 알게 됐지만, 지나고 보니 저한테 다시 수능을 본다는 게 슬픈 이유는, 수능공부를 하고 왔더니 내 20살이, 내 21살이 고작 한두달 밖에 남지 않앗단거. 남들이 예쁘다고 한 나이가 나는 예쁜줄도 모르고 그냥그냥 보냈다는 게, 다들 수능 공부에 손을 놓은 지가 언제고, 걔네는 다른 곳에서, 자기가 선택한 영역에서 얼마만큼인진 모르겟지만 자기 역량을 나름대로 발휘하고 잇을텐데 저는 그래봤자 그 동안 얻은 건 한두장 더 많은 수험표, 성적표 밖에 없다는게, 고작 수능 지식밖에 없다는 게 이미 제가 많이 뒤쳐진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빨리 뭔가라도 이뤄내서 내가 꽤 쓸모잇다는 사람이란걸, 괜찮은 사람이란걸 느껴보고싶고, 증명해보이고 싶고.
수능이 끝나니 다 재밌을 것 같았는데 길어봤자 일주일이 끝이고 이젠 뭘 해도 재미가 없고 남아도는 이 시간을 마냥 쉬고있으면 안될것만 같은 느낌
정말이지 저도 다른 것으로 이 상실감을 채우고 싶엇는데 저도 다른 방법을 못 찾았네요ㅜ
다들 메이플 말씀을 많이 하셔서 저도 해봤는데 일주일해서 레벨 100찍고 멈췄어요 이제 게임에 여한이 없네요ㅋㅋㅋ 예능도 몰아봤고 영화도 몰아봤고 웹툰도 몰아봤고ㅠㅜ
그래서 한국사 책 사서 한국사 자격증 준비하고 있고 책 몇 권 사서 읽고 잇네요 기분전환엔 움직이는게 좋다고 해서 모아둔 돈으로 이젠 운동도 시작하려구요! 같이 남은 기간 즐겁게 보내요!
어쨌든 그래도 끝나고 나니 좋긴 하네요 노래도 거의 안 듣고 참았엇는데 이젠 그런것두 없이 맘껏 듣구 자고싶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고 싶은 시간에 일어나고 ㅋㅋㅋ
여기 삼수생 만남의 방인가요?ㅎㅎ
저랑 참 비슷한 부분이 많으시네요.
저도 노래 못듣는게 참 한이었는데ㅎㅎ
운동이랑 책읽고 알바하고 있어요.
마침 한국사 자격증 준비할까 말까 고민하던 차에 이 댓글을 봤다는 것도 신기하네요.ㅋㅋㅋ
같이 힘내서 재밌는 인생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저도그래요....뭘해야알차게보낼지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