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책을 읽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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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스무살 이전에 책을 읽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한 두 권정도 기억납니다.
우동 한 그릇과 갈매기의 꿈 정도 입니다.
'우동 한 그릇'에서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타인을 배려하는 아름다움을.
'갈매기의 꿈'에서는 다수를 따르지 않고
남들과 약간은 다른 행동을 해도 된다는
자유로움을. 배웠습니다.
그러던 제가 열아홉이 지던 쌀쌀한 겨울날.
독서실에서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파우스트'를 읽던 이유는 두 가지정도 였습니다.
저의 열아홉의 겨울은 재수를 준비하던
몸도 마음도 얼어붙던 시기였는데
열정에 비해 행동은 따라주지 않아서
자이스토리와 작년에 보던 개념서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파우스트'를 읽던 첫번째 이유는
수능공부는 조금 쉴꺼지만 나태한 자신을 보기 싫었었고
두번째 이유는 남들이 그리고 세상이 좋다고하는
책들과, 독서와 가까워지기 위한 시도였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그 '파우스트'는 아직까지도 이해못하는
책으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그 시절, 태도로 남은 독서 습관
그럼에도 저는 고3을 끝내고, 재수를 끝내고
그리고 재수생들에게는 지극히 두려운 단어인(?)
삼수를 끝내고도 집착적으로 책을 읽었습니다.
어차피 성격상 외부에 나가 미친짓을 하는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만 있기엔
나태고 뭐고를 떠나서 그냥 재미없고 심심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공부야 나름 열심히 한 편이라 엉덩이 붙이고 앉아있는 것은
익숙해서 도서관에서 8~10시간동안 책만 보고
집에와서 영화한편 보고 자고.
그런 생활을 수능끝나고마다 2~3달씩 한 것 같습니다.
때로는 책 내용이 깊게 남지 않아 허우적대던 책도 있었지만
몇몇 책들은 아직까지도 불쑥 저의 생각을 두드리는
무의식의 한 페이지로 남아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저에게 남긴 중요한 것은
뜨는 시간이 많은 대학생활에서
빈 시간에 항상 가방에서 책을 꺼내 읽는 습관.
그리고 왕복으로 3시간 걸리는 통학시간에도
옆에서 밀치는 출근길의 아저씨들의 압력에도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 습관이겠죠.
독서의 영향력, 독서에 관한 조언
그럼에도 대학에 와보면 대학생들은 책을 참 안 읽습니다.
사실, 대학생만의 문제는 아니기도 합니다만.
이공계열 학생은 자기 전공과 관련이 없다고 안 읽고
문과대나 사회대 학생은 전공에서 워낙 리딩을 시키니
질려서 싫어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습관이나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더 돋보입니다.
독서의 영향력은 쉽게 말해 ‘간접경험’입니다.
현대사회는 워낙 첨단화되고 분업화되어있는데다가
개인은 자신의 울타리에 갇혀 하던 일만 계속하기도
빠듯합니다.
그럼에도 인간은 묶인 존재가 아니기에
자신이 도달하지 못 한 곳
현재를 넘어선 곳. 이런 곳들에 도달하고 싶어합니다.
공간이든 생각이든.
그럴 때 가장 큰 기회를 주는 것이
‘독서’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독서를 통해
닿을 듯 닿지 못한 곳에 도달할 수 있으며
상상할 듯, 상상하지 못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들은 추상적이지만
토익성적 이상의 스펙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관점을 통해 창조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저도 아직 23살이라 ‘믿음’의 영역이지만
주변 선배나 교수님, 어른들에 의해.
그리고 스스로도 조금씩 느낍니다.)
그리고 독서법도 중요합니다.
사람마다 읽는 이유가 다르겠지만
저는 두 가지 이유로 읽습니다.
1.좋아서
2.생각하기 위해서
저는 현대사회에서는 변태보다도 적다는
책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무슨 스펙이 되거나 외적으로 자기소개서에
~~책 읽었다고 쓰려고 독서를 하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이유는 익숙하지 못한 것에
호의를 갖는 느낌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조금 지나칠 정도로
생각이 많습니다.
책을 읽어서 생각이 많은지
생각이 많아서 정리하려고 책을 읽는지는
스스로도 헤매지만
어쨌든 책을 읽으며 생각합니다.
책과 대화합니다.
저는 보통 저런 식으로 읽지만,
개개인마다 참 독서법이 다릅니다.
누군가는 소설속 인물과 동화되어 감정을 느끼기 위해.
누군가는 책에서 전문지식을 하나씩 쌓기위해.
누군가는
누군가는 남들이 좋다니까.
우리수준에서는 일단 자유롭게 좋아하는 책 읽어보세요.
간독, 발췌독, 속독, 정독, 숙독 같은 방식의 독서법은
음.. 한 50권정도는 읽은 뒤에 고려하는게 아닐까해요.
다만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독서법은 있습니다.
1.수능에 도움 된 대~ 내가 과학영역 지문이 약해 ㅠㅠ
2.책 내용을 통해 잘난척 하려고
(혹시 제가 그런다고 생각하시나요?ㅋㅋ)
3.맹목적인 독서.
읽고있는 책 내용은
타당하다고 여기고 읽지만
그 내용이 다음 책을 배척하게 만들면안됨.
곧 비판적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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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던것중 감명깊은것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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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몇만원으로 역사적인 천재들의 생각을 익힐 수 있는게 매력적이지요. 비록 온전한 내 것은 되지못할지라도.
글 스크랩했어요. 진짜 보고 많은 점 공감했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책 읽는게 싫었어요. 추천도서 목록에 너무 어려운 책을 접해서 뭔가 책을 공부랑 동급으로 봤었습니다.
근데 대학와서 여러 책들을 접해보며
사람 중에 재미없는 사람 있는것처럼 저도 그냥 재미없는 책을 접한 거였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