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톱워치 강박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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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와서 앉자마자 꺼내는 건
필통도 공부할 책도 아닌
스탑와치
어제의 금쪽같은 스코어를
몇 초간 뿌듯해하고
아깝지만 클리어 버튼을 누른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 일은 숭고한 일이기에
공부할 책과 필통, 플래너 기록 등
모든 준비가 갖춰져야 한다
다시 확인을 하고 버튼을 누르고
책에 집중한다
지문을 읽는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살핀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문제를 풀어본다
집중이 되지 않는다
곁눈질로 의식하고 있었던
스탑와치로 재빠르게 손이 간다
스탑 버튼을 누르고 잠시 명상을 갖는다
다시 지문을 읽어본다
계속 읽는다
그렇게 몇 장째 문제를 풀고
스탑와치를 보니
스타트 버튼이 안 눌러져있다
억장이 무너져 내린다
한 삼십분 지난 것 같으니
점심 시간에 눌러 놓고 가야겠다
점심 먹으면서 핸드폰 액정을 계속 들여다본다
빨리와서 스탑 버튼을 누른다
몇 분 추가된 것 같지만 느낌 탓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공부를 다 끝내고 스탑와치를 바라본다
초단위까지 플래너에 기록하고
눌리지 않게 가방 안쪽에 잘 넣는다
왠지 모르게 피곤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한 탓이라고 생각하고
가방을 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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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거완전공감..
애증의 초시계;; 수능끝나면 창문밖으로 던지죠
아 이러면 안돼요.....
공감 ㅜㅜㅜ저는 핸드폰 어플로
와;; 나 스탑워치 쓸때랑 비슷하네 사람 하는짓이 다 비슷하구나..
제가 이래서 스탑워치 두세번 해보고선 안씀ㅠㅜ
개소름...가방에넣었다 눌린적은 없으신가요? 진짜화남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