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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Roman. [69422] · MS 2004 · 쪽지

2014-07-25 00: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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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력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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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을 잘하면 시험은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출력을 잘 하면 똑똑해질 수 있다. 그러나 출력은 입력보다 더욱 어렵다.

  내가 이해한 것을 한 번 문장으로 써 보자. 그럼 이해될 것이다. 시험이란 것은, 어차피 선택 사항들을 5지선다로 압축시켜 내게 건네준다. 한 마디로 시험지가 30%는 해서 나에게 가져다주는 것이고 나는 남은 70%를 이용해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러나 내가 문장으로 쓰는 것은 순수 100% 나의 역량에 의존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그리고 출력은 살면서 시험당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출력을 측정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객관식은 객관적이지만 주관식은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개인은 살면서 출력을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출력을 요구받을 때는 사회에 나간 다음이다. 그래서 출력을 잘 하는 사람은 희소하고, 부러움을 산다. 

  출력을 게을리하는 사람은 공부는 잘할 수 있어도 결코 그 지점에서 더 나아갈 수 없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사실, 정말 많다. 하지만 말 잘 하는 사람은 찾기 어렵고 잘 쓰는 사람은 더더욱 찾기 어렵다. 결국 말빨이든 필력이든 최소한의 경험치를 요구하는데 그만큼의 경험조차 축적할 기회를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뒤늦게나마 출력에 관심을 갖는다면 유익할 것이다. 독서를 아무리 많이 해도 그 책에 대한 감상을 단 한 번도 출력하지 않는다면 독서를 통해 얻은 통찰력과 지식은 99.9% 휘발된다. 하지만 출력을 하면 30%는 잡아둘 수 있다. 또 그 출력을 곱씹고 그를 통해 또 다른 글을 쓰고 말을 한다면 그 책을 온전히 붙들어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출력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는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 판단할 수 있고 측정할 수 있다. 자기 자신도 납득하지 못하는 앎은 출력해봐야 불완전 인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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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u Roman. [69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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