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엽 국어] 예찬적/성찰적/풍자적(12)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4603322
나의 시선은 항상 미래를 향해 있으므로
당장의 처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1. 예찬적 태도
예찬적 태도란 긍정적인 속성을 지닌 대상을 칭찬하고 찬양하는 태도를 말한다.
새터 관전이네 머슴 대길이는
상머슴으로
누룩 도야지 한 마리 번쩍 들어
도야지 우리에 넘겼지요.
그야말로 도야지 멱 따는 소리까지도 후딱 넘겼지요.
밥 때 늦어도 투덜댈 줄 통 모르고
이른 아침 동네길 이슬도 털고 잘도 치워 훤히 가리마 났지요.
그러나 낮보다 어둠에 빛나는 먹눈이었지요.
<중략>
대길이 아저씨
그는 나에게 불빛이었지요.
자다 깨어도 그대로 켜져서 밤새우는 불빛이었지요.
- 고은, <머슴 대길이>
2. 성찰적 태도
성찰적 태도란 자신의 행동뿐 아니라 내면의 욕망이나 사상, 신념에 이르기까지 깊이 살피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행동이나 내면세계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진다.
(전략)
온갖 비린 것들이 살아 펄떡이는
어스름의 해변가
한결한결 오징어 회를 치는 할머니
저토록 빠르게, 자로 잰 듯 썰 수 있을까
옛날 떡장수 어머니와
천하 명필의 부끄러움
그렇듯 어둠 속 저 할머니의 손놀림이
어찌 한갓 기술일 수 있겠는가
안락한 의자 환한 조명 아래
나의 시는 어떤가?
오징어를 회를 먹으며
오랜만에 내가, 내게 던지는
뼈 있는 물음 한마디
-유하, <죽도 할머니의 오징어>
3. 풍자적 태도
풍자적 태도는 사회의 부정적 현상이나 인간들의 결점, 모순 등을 비웃으면서 비판하는 태도를 말한다. 비판적 태도와 거의 유사한 의미로 쓰이나 ‘비판적’이 직설적이라면 ‘풍자적’은 돌려서 말하거나 빗대어 말하는 방식이다.
한 줄의 시는커녕
단 한 권의 소설도 읽은 바 없이
그는 한 평생을 행복하게 살며
많은 돈을 벌었고
높은 자리에 올라
이처럼 훌륭한 비석을 남겼다.
그리고 어느 유명한 문인이
그를 기리는 묘비명을 여기에 썼다.
비록 이 세상이 잿더미가 된다 해도
불의 뜨거움 굳굳이 견디며
이 묘비는 살아남아
귀중한 사료가 될 것이니
역사는 도대체 무엇을 기록하며
시인은 어디에 무덤을 남길 것이냐
- 김광규, <묘비명>
★ 선지의 속살
① 대상에 대한 시적 화자의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2006학년도 3월 학력평가)
② 화자가 처한 상황에 대한 대응 방식이 드러나 있다.(2007학년도 6월 평가원)
대상은 ‘인물’일수도, ‘자연물’ 일수도 또는 ‘추상적 개념’이니 혹은 ‘사건이나 현상’일 수도 있다. 이에 대한 화자의 태도는 시에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간에 나타날 수밖에 없다.
화자가 처한 상황이 쉽게 말해 ‘시적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화자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지를 살펴보면 된다. 화자가 좋다고 반응하는지, 싫다고 반응하는지 말이다. 이것이 바로 가장 기본적인 시적 화자의 태도가 되는 것이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일기 쓰는 기분으로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매번 자기전에 잘읽고있습니다~짱짱ㅋㅋ
그럼 저 마지막 속살 선지 두 개는 언제나 참인 선지인건가요??
답글이 늦었네요. 1번은 항상이구요. 2번은 상황에 따라 다르죠. 관조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떤 구체적인 대응 방식이 드러날 가능성이 많은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