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본과생의 과거회고록(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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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제 과제 다 못하고 잤어요....결국 오늘 아침 회진때 교수님께 먼지가 되도록 털리고 저의 멘탈은 가루되어버렸네요 ㅎㅎ 그래도 아침병원일과가 빨리 끝나서 남는 시간에 계속해서 저의 허접한 이야기 끄적여 보겠습니다. 그리고 말투는 그냥 제가 쓰기 편한걸로 바꿀께요...건방져 보여도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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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어떡하지...쉬운 도덕조차 이모양인데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걸까... 너무 쉽게 생각했었던것 같다. 부모님께 학원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나왔는데 막상 책을 펴보니 처음의 의기양양했던 나의모습은 어느새 작아져가고 있었다. 그래도 나에겐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이 나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노력의 결과에 따라 나의 인생이 전혀 다르게 바뀔 수 있다. 최선을 다해 공부를 해도 안된다면 빨리 접고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후회를 남기면 안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만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다.
우선 어떤책으로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던 도중, 나는 아무런 기초도 없고 이해위주로 가기에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철저한 교과서 암기가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날부터 4주동안 교과서를 달달외우기 시작했다. 눈으로 외우는것은 머리좋은 아이들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나는 문구점에서 팬과 공책을 하나 사서 교과서를 연습장에 그대로 베끼면서 달달 외우기 시작했다....아....깜지를 쓰는것은 좋은데 너무 손이 아팠다....정말 토시하나 들리지 않고 심지어 조사까지 그대로 쓰면서 외웠다. 과학을 공부할때도 이해따위는 없었다. 그냥 숫자와 수식, 이름들의 암기...수학도 원리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암기...교과서를 씹어먹는다는 각오로 깜지를 쓰고 암기 암기 암기 그리고 또 암기...깜지를 쓰다보니 이틀에 한번정도 팬을 새로 구입했던것 같다. 깜지의 장점은 그날 하루 공부하고 나서 깜지를 썼던 종이들을 훑어보면서 느끼는 자기 만족감 그리고 뿌듯함...아 내가 오늘 정말 열심히 했구나 하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좋은 학습동기유발 도구인것 같다....그런식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며 4주동안 중간고사를 대비했던것같다.
드디어 대망의 중간고사시험날...나는 이때까지 시험문제를 풀때 문제를 정확히 알고 푼적이 거의 없다. 그리고 항상 시험을 보면서 행운의 연필을 들고 다녔었는데 그 연필의 6개의 면에 객관식을 찍을수있도록 각각1~5번까지 그리고 남은 한칸에는 꽝(다시돌려)가 적혀있었다. 그 연필은 내가 지난 몇년동안 공부를 안하고도 밑에 80명가량 깔고 갈수 있는 성적을 유지하게 도와준 소중한 보물이다. 아무튼 그랬던 나였기에 지난 4주간 열심히 공부를 하긴 했지만 그렇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처음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풀기시작하면서 내몸에 짜릿한 전기같은게 흘렀다. 문제를 읽고 푸는데 계속해서 내가 공부하고 아는 내용이 나오는 것이었다. 정말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시험을 보는데 즐겁고 행복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해서 몇일간 시험을 보고 난후 시험결과가 발표되는 날 아침...학교를 가면서 내심 기대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큰 기대까지는 하지 않았다. 단지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그리고 어떤결과가 나온든 받아들일 수 있을 것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침 조회시간이었다. 담임선생님이 교탁앞에서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르셨다. 이때까지 주번일때 이외에는 내이름을 부르신적이 한번도 없었는데 뭐지? 자리에서 일어나라고 하셔서 더더욱 당황했다. 그때 담임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애들아 주목! 이번 중간고사 반1등은 ㅇㅇㅇ가 하게 되었다. 짜식~하면 되잖아! 다 같이 박수한번쳐주자. 수고했다 ㅇㅇ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보는 박수였다. 그리고 얼떨떨했다. 혹시 이거 몰래카메라는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내가 1등이라니....뭐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동안 게임만 하고 공부랑은 전혀 담을 쌓고 살았던 내가 이렇게 사람들에게 공부로 칭찬받는 날이 올줄이야... 그러면서 갑자기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 내 옆에 1등이었던 짝궁의 표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공부로 사람을 무시하고 깔보면 안되지만 그 순간 그 아이에게 만큼은 그런생각을 가져도 괜찮겠다는 ....몹쓸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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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다시 PK실습때문에 내용을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시간나는대로 조금씩 수기 게시판에 글 올리도록 할게요
원래 제목에 부제도 달았었는데 내용이랑도 안맞고 오글거려서 그냥 빼버렸습니다;;;;
허접한 글에도 관심가져주시고 읽어주시는 오르비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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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ㅠㅠ 또끊기네요ㅜㅜ다시또보러올께요
네ㅠㅠ 제가 내일 시험이랑 case발표가 겹쳐서 글쓸 시간이 부족해서요... 내일 저녁12시쯤 해서 빨리 올리도록 할게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슨 소설시리즈 연재하는거같네ㄱㅋ
ㅋㅋㅋ
ㅎㅎ 저도 쓰면서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ㅎㅎ
부모님이 자녀의 마음관리를 잘 해주셨고 시작한 시각이 중3이었다는게 다행으로 보여요.
이런분 더러 있습니다.
네 그런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부모님께 감사하더군요^^ 앞으로 효도 많이 해야겠습니다ㅎㅎ
ㅠㅠ 흥미진진하군여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 빠른 시일내에 글 올리도록 할게요...시험때문에ㅠㅠ
중3의 필자가 1등을 한 순간, 이 글을 내 것이 아닌게 되었다.
ㅎㅎ 힘내세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중3때 저 1등이 처음이자 마지막 1등이었다는.....ㅜㅜ
크으.. 역시 될놈될 안될안인가
그렇지 않아요~ 저땐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밖에는.....ㅜㅜ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습니다. 그게 꼭 성적으로 환산이 되지 않을수도 있지만 나중에 어떠한 형태로든 본인에게 돌아오게 되어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화이팅해보아요!!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연대생이었고 그녀는 여고생이었다 보는거같이 기다려짐 ㅋ
어이쿠~감사합니다 꾸벅^^
5문단 소름돋는다 ......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더 최선을 다해서 쓰도록 할게요^^
중3부터 정신차리셨다니 휴
중3이든 고3일든 절대 늦은 시점은 없다고 생각해요^^
미래를 결정지어버리기에는 저흰 너무 어리지 않나요?ㅎ
항상 희망을 잃지 말고 화이팅입니다!!
우와...저도 중학교3학년때부터 정신차릴걸.... 그때도 늦은게 아니었는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공부하겠습니다. 다음 수기도 기대됩니다.
네~ㅎ 감사합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어요 전 먼길을 돌아갔지만 님은 아직 시작해도 충분히 하실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부힘내세요^^
다음 편 기대할게요~~ ㅎㅎㅎ
넵 감사합니당^^
좋은글이네요 도움 많이 됐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계획은 어떻게 세우시고 수면시간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도움이 되었다니 오히려 제가 감사하네요^^ 지금 질문하신 부분은 제가 오랜시간 동안 고민했던 부분이었고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인데 이부분을 고려해서 다음글에 같이 쓰도록 할게요~~
제가 목요일 오전에 case발표랑 오후에는 시험이 있어서ㅠㅠ 내일 자정쯔음에 정신차려서 계속 글 쓰도록 할게요~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댓글과 관심이 저에게 많은 힘이 되네요 모두들 굿밤되세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