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그리부이 [441400] · 쪽지

2014-02-18 23:56:23
조회수 3,918

첫사랑 이야기 마지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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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락이나 힙합을 좋아하게 된 것도 얘가 락이랑 힙합을 되게 좋아해서였어요

얘랑 관심사를 같이하려고 노력한 결과죠....

(생각해보니 유아기~청소년기 까지는 친오빠가

청소년기~성년기 까지는 얘가 취향을 남정네처럼 만들어놨네요)

처음엔 대화를 이끌어 나가려고 한거였어요

야구 중계채널 보는데 중계채널 광고 나올때 같이나왔던 노래가 꽤나 좋길래 물어봤었죠.

Carry on carry on 뭐시기 계속 하는 노랜데 아냐고…

그랬더니 그거 mcr의 ~~~~노래라고 신이나서 막 얘기하더라구요.

관심 없었지만 오 그래? 라며 관심을 표현ㅋㅋㅋㅋ

막 다른 노래도 좋다고 설명해주는데 눈이 초롱초롱한게 너무 귀여웠더랬죠.

그리고는 무르팍 도사에 야구선수가 나오면 걔가 보고 저와 대화주제로 삼았고 그런식이었죠.

 

이제 좋았던 시절은 다 지나고 드디어 고등학교 입성.

고교 평준화덕분에 뺑뺑이돌리기로 다른 학교 배정받으면 어쩌나 엄청나게 많이 걱정 또 걱정했어요.

그러나 다행히 같은학교!

지만 남녀 분반이라 떨어져서 지내게 됐죠. 그래도 전처럼 꽁냥꽁냥을 못해서 많이 아쉬웠지만

통학 시에 만나고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짧게 만나는게 더 애절하게 느껴졌어요.

고등학생이니까 참아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면서요.

얘도 아쉬웠는지 아예 동아리를 새로 만들어서 특별활동시간? 맞나?

어쨌든 그런 부활동 시간이었는데 그때 만날 수 있게 아예 동아리를 새로 만들더라구요ㅋㅋㅋㅋ

뭐하는 동아리인지도 몰랐지만 일단 들어가서 같이 잘 놀았죠. 2주에 한번씩 있던 시간이었는데 즐거웠죠.

 

 

 

그러고 고3. 얘는 부모님이 두분 다 서울대라 꼭 서울대 가야한다고 엄청 압박해서 애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어요

그래도 공부 잘해서 서울대 갈수 있을거라고 공부 잘하니까 될거라고

제가 어르고 달랬어요. 저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판국에 얘 걱정을 해줬다니 미쳤죠ㅋㅋㅋㅋ

그래도 고3이라 전처럼 만나지 못하고 이동수업할때 선생님들 눈도 있고 해서 오다가다 손깍지라던지 손이라도 잡고 지나가며 공부에 전념했죠.

그때부턴 솔직히 사귄다고 할 수 없을정도로 안 만났고 문자도 잘 안했고 전화도 안했어요. 정말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할까요...

 

이제 결말로 다와가네요.

때는 11년도 수능.

평가원의 엄청난 뒤통수로

수능역사상 말도안되는 헬파이어 난이도로 애들 분위기가 초상집이었어요.

저 역시도 처음받아보는 수리 등급때문에 멘탈붕괴였죠.

얘는 서울대 못갈거같다고 죽을라고 하더라구요. 결국에 수시 봤던걸로 나는 겨우 동앗줄 잡고 올라갔는데

얘는 서울대 아니면 안된다고 서울대만 수시 봐서 다 떨어지고 결국 재수 한다고 강대로 들어갔어요.

하 그때 생각하면 진짜 아직도 좀 가슴이 미어지는데 그때가 딱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강대 다닐 준비한다고 그 근처 원룸도 얻었다고 해서 초콜릿 사들고 서프라이즈랍시고 집앞으로 찾아갔음. 보더니 좋아하긴 하는데 표정이 너무나도 어둡고 뭔가 분위기가 쌀쌀맞았어요.

사실 지금생각해보면 그 전부터 좀 차가웠었죠. 얼른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멍청했죠. 그냥 재수하게 되서 예민해져서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간 내가 바보였어요.

일단 초콜릿 주고 근처 카페로 가재서 같이 갔어요. 시키고 앉아서 암말도 없길래 제가 먼저 뭔가 이야기 거리없나 해서 얘기하려는데

얘가

“할 말이 있어” 이래요.

이때 촉으로 ‘아 올것이 왔구나’ 하는 느낌.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죠.

진짜 얘가 쓴웃음 지으면서 “우리 헤어지자” 이랬는데 좀 아득해지는겁니다.

그러면서 “너는 이제 대학생이고 나는 재수생~~~”

하며 뭐라뭐라 말하는데 뒤에 뭐라고 하는지는 하나도 안들려요

진짜 그 뭐지 막 울상을 짓지도 않고 볼에 타고 흐르지도 않고 눈물이 뚝 떨어졌어요. 진짜 드라마처럼 갑자기 뚝 떨어졌어요.

제가 걔 말 막으면서 궤변 늘어놓지 말라고. 나는 너 재수할동안 기다려줄수 있다고. 괜찮다고. 말했는데

얘가

“아니야. 너도 대학가서 잘생기고 잘난애들 만나다보면 너도 생각이 바뀔거야”

라면서 자기도 대학 가려면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서 너 못만날거라고 그래요.

납득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를 못했습니다.

기다려준다는데 어디가 덧나서…기다려준다니까...기다려준다니까... 그말만했어요

결국 일방적인 통보 당하고 걔는 그대로 갔어요

저는 거기서 멍하니 한참을 앉아있다가 제 자취방으로 들어와서 엄청 울었어요.

저는 납득하질 못하겠어서 다시 얘기하고 싶어서 강대 앞에서 기다렸죠.

근데 얘가 날 보고 피한건지 한번도 마주치질 못했어요.

나오는 사람 붙잡고 걔 있냐고 그래도 모른다고 하고 연락은 안받고

안에는 못들어가보고 계속 바깥에서 서성거렸죠.

결국 2월부터 3월까지 교대역으로 학교 끝나면 출근하다시피 만나러 갔었는데

안만나주더라고요.

끝이구나 싶어서 그때 이후론 안갔어요.

 

걘 결국 재수 성공해서 서울대 갔어요.

붙고나서 당연히 연락을 걔가 먼저 할줄 알았죠.

기다렸어요

페북도 들어가보고 싸이도 들어가봤어요.

뭐 없더라구요.

여친이라도 새로 사귀었나 싶어서 “어떤X일까” 란 생각으로 다시 페북 싸이 사진첩 막 다 뒤져보고

제 친구이면서 동시에 걔친한친구인 애한테 이제 아무감정 없다는 듯이 은근슬쩍 떠보며 물어봐도 없대요.

쿨한척하는걸까 요새는 쿨몽둥이로 때려주고싶음...

 

저도 소개팅받아서 다른남자 만나서 잊어볼까도 했는데,

괜찮은 남자 만나도 걔 생각나고 걔랑 비슷해서 만나는거같고

막 그래서 이사람을 좋아하는건지 걜 좋아하는건지...

 

걔도 아직 여친 안만들었고

저도 아직 남친 안만들었고

저는 아직도 연락 기다리고있답니다

 

첫사랑 추억 끝~

p.s 멍청하게 어제 고2라고 그랬네
고3 끝날때까지 사겼었어여~

몇몇개는 만화같지만 실화라는점ㅋㅋㅋㅋ
그리구 얘가 생긴게 정말 평범해서 누구 연예인도 안닮았고
누구 닮았다고 해야할지...모르겠음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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