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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부이 [441400] · 쪽지

2014-02-18 23:33:11
조회수 1,535

첫사랑 추억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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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랑 사귈때 주위 친구들이 엄청 뭐라 했었어요.

왜 너가 쟤같은애랑 사귀냐고. 사실 학교 탑까진 아니지만 고백도 그동안 많이 받았었고 저를 좋아한다고 했다는 남자애들도 되게 많았대요

카더라통신이라 진위여부는 모르지만ㅋㅋㅋㅋ


걔는 잘생기지도 않았고 평범한데 키만 좀 컸었죠 중3 말에 180찍었으니...

아마 걔한테 매력을 느낀 이유는 다른 잘생기고 잘났다는 애들은 나를 대하기 어려워하고 너무 떠받들어줘서 싫었는데

얘는 정말 가식없이 편하게 대해주고 진짜 재밌는애였어요.

되게 센스있는 애여서 친구가 많았고

한번은 듣기평가 도중에 얘가 한마디 했는데 전부 빵터져서 선생님한테 엄청 혼난적도 있었죠.

얘 앞에선 뭔가 편해서 그래서 좋았어요. 사실 아직도 좋아함. 나 너 좋아하냐?ㅋㅋㅋㅋ

어쨌든 내가 좋다는데 자꾸 주위에서

“너가 어디가 모자라서~” 라던지 “니가 아깝다~”

이런얘기 하니까 얘네들이 짜증나더라구요.

그래서 이후론 남의 연애사에 감놔라 배놔라 하지 말자고 다짐했어요

어차피 말해봤자 본인들이 좋으면 밖에서 보는사람은 뭐라 말해도 안들린다는걸 알았거든요.

 

중3 2학기 중간고사기간. 집에서 공부하는데 연락이 왔었어요.

학교에 기술가정책을 놓고와서 있냐고.

마침 한문 공부중이어서 와서 빌려가라고 했죠.

줄땐 모르고 빌려줬는데 빌려주고 돌려받고나서 다시 펴보고 폭풍후회했습니다.

걔에 대한 낙서라던가 뜬금포 드립들, 수업듣다가 딴생각하면서 써놨는데

걔가 빌려가서 다 읽었던거...

돌려 받을때는 암말 안하던데 받고 보니 낙서에 답글이 다 달려있었어요

예를들어 걔 이름만 달랑 써놨는데 답글로 아래에 제이름 써놨더라구여ㅋㅋㅋㅋ 으아아 오그라든다...

근데 그때 빌려줄 때 책이랑 프린트가 없다고 복사해야될거같다고(얘가 좀 칠칠맞았었음...)

그래서 내 프린트 빌려주고 공부하려다가 그냥 조금 쉬자 라는 생각으로

문방구 까지 같이 가기로 했죠. 걸어가면서 얘기하는데...

시험기간이라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만 하다가 얘랑 같이 걸으니까

기분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그냥 좋았어요 그냥 계속 같이 이렇게 걷고 보고 얘기만 하고싶었어요

 

빼빼로데이날이 일욜이었는데 약속도 안잡길래 그냥 집에서 빈둥빈둥 티비보며 누워있는데

갑자기 나오라는겁니다!!

뜬금포라 좀 귀찮았지만 얼른 신경쓰고 나가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1층에서 걔가 서프라이즈! 라며 빼빼로 들고 서있었어요.

요새는 막 하트모양으로 붙인것도 파는데 중딩이 어디 돈이 있겠으며 그걸로도 정말 기분 좋았었어요.

공원에 앉아서 있는데 걔가 빼빼로게임 (그 두명이 한쪽씩 입에 물고 먹는거 뭐라고하지) 하자고 하는거에요.

이때까지 손잡아보는게 끝이었던 아주 순수했던 사이였는데 좀 놀랬죠.

그래서 내가 “미쳤어??어휴 변태...내가 초콜릿부분!”

이라고 받아주니까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물론 안했어요ㅋㅋㅋㅋ

어려서그런지 뽀뽀도 성인 되서 해야하는줄 알았죠ㅋㅋㅋㅋ

 

근데 환절기에 오랫동안 밖에서 놀아서 그런지 얘가 되게 심한 독감에 걸리게 됐더랬죠.

기침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목이 아예 쉬어버려서 말을 아예 못하더라구요…

말을 하면 목에서 바람소리만 들리는데 진짜 엄청 걱정했었죠.

내 마음이 다 아팠어요. 대신 절반 아파줘서 편하게 해주고 싶은 심정.

그래도 그렇게 아프고 열39도 찍고 식은땀 흘리면서도 나한테는

“괜찮아 ㅋㅋㅋ좀 있으면 나아. 나 감기걸리면 맨날 이랬어 ㅋㅋㅋ”이러는겁니다

이렇게 멍청하게 해맑게 웃어주었어요.

저는 정말 걱정이 되었지만 제가 그런 모습을 계속 보여주면 걔도 불편해서 빨리 낫지 않을까봐 내색하지 않았죠 물론 약도 사다주고 급식실에서 먹여도 줬습니다


어제 약속드린대로 3편!
근데 필력이 즉흥보다 떨어져서 죄송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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