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4272429
정말 유치한 일기에요. 안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전-
분명히 유치하다고 얘기했어요!ㅠㅠ
신기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아서, 괜찮아져서.
이 긴 터널도 이제 다 지나갔구나..생각했는데 갑자기 또 왜 이러는 거니.
요즘 영화관을 많이 가서 그런지, 함께 영화봤을 때 생각이 자꾸 나네..
잔인한 영화를 못 보는 나 때문에, 피튀기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고개를 파묻는 나에게
"나갈까? 나갈까?"를 연이어 물어보던 너... 결말이 궁금했을 텐데 결국 영화보다 도중에 나왔었지.
직장생활로 힘들어할 때, 내가 펑펑 울었을 때마다
같이 와서 술마셔주고, 토닥토닥 해 주던 그 모습도.
그렇게 일찍 퇴근하는 대가로 오빠가 그 담날,모레.. 계속 야근해야 한다는 걸 왜 나는 몰랐을까.
어디를 가도 우리가 함께 갔던 곳이야. 함께 갔던 거리, 밥 먹던 곳...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서 우리 아파트 분리수거하는 쪽 뒷길에서 한참 얘기하다 헤어졌었잖아.
나 지금은 그 뒷길 혼자 가지도 못하고 있어. 먼 길로 빙 돌아간 지도 벌써 한 달이네.
당신 덕에 나는, 혼자 할 줄 아는 것도 별로 없어졌어.
지금 쓰는 노트북도, 휴대폰도... 다 골라준 거였잖아.
우리가 이렇게 된 게 정말 거짓말같다.
함께 있을 때 1분1초 가는 것이 아쉬웠는데..
지금은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버렸다니.
연애에 이별도 속해 있는 거라고 하는데, 그래서 이별을 잘 하는 사람이 연애도 잘 하는 거래.
근데 난 엉망이네.
한달간 바쁘게 산다고 살았는데 난 왜 이 모양인걸까.
길었던 방학도 끝나가.
얼마나 더 견디면 이 시간이 지나갈까?
인터넷에 이런 글 쓰는 사람들 바보같다고 생각했었어. 근데..내가 이러고 있네, 적지도 않은 나이에.
오빠 결혼 빨리 하고 싶어했는데..내가 아직 하고 싶은 거 많다고 미뤘지..
우리는 왜 바라보는 방향이 달랐을까.
우리 좀 더 어릴 때 만났거나 더 나이들어 만났으면 지금과 달라졌을까?
그리고, 철없게 행동하고 투정 많이 부린 거 미안해.
같이 있을 때 더 많이 챙겨줄걸..
그치만 오빠도 나 많이 울렸거든.....
예전에 카페에서 한 시간 넘게 울 때 많이 창피했지.
나 많이 고맙고 또 솔직히, 그립기도 해.
하지만 분명한 건 나 이제 그만 울려구. ^^
우리 여기까지인거 오빠도 알고 나도 아니까...
아주 가끔만 생각할게.
오빠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 줬어. 오빠를 통해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어.
다음 사랑은 더 성숙하게 할게.
건강하고, 좋은 여자 만나서 예쁘게 결혼 생활 잘 하길 내가 진심으로 응원해. :)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
잘생긴 남자 돼서 꿀빨고싶다 3 1
존예부자여친이랑 결혼해서 기둥서방하고싶어
-
님들 최애 애니 캐릭터 말해보셈 12 0
본인은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의 아처임.
-
이상형월드컵 주작은 뭐야 0 0
뭐긴 뭐야 사랑이지
-
님들아 ㅃㄹ 정상적인 플러팅 17 0
입술크기 키갈 ㅇㅈㄹ말고 ㅈㅂ
-
크큭 선이 보인다 3 0
아무튼 선이 보임
-
살면서 여자가 헤어지고 2 1
자기가 문제였다고 말하는걸 못봄 심지어 자기가 바람폈을 때도 상대 욕하기도 함
-
와따시와 헤르메스노 토리 0 0
헬싱 아카드
-
수험의 진리를 알려드리죠 2 0
The one who's in love always wins. 공부에 순수하게...
-
뿌셔뿌셔 최애 과자임
-
메디컬 여러분들에게 질문? 10 1
(서연고정도 제외하고) 메디컬은 동아리를 따로한다는데 맞나요 굳이 왜그러는 건가요
-
플러팅 알려줘 17 0
-
대학 3주차 0 3
아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면 개추
-
그냥 역사는 몰라도 2 2
수능역사는 오르비에서 나보다 잘하는 사람 얼마없을거야
-
아니 근데 3 0
글 쓸게 없는데 자야하나.
-
방학동안 4 1
수1 수2 미적 기하 확통 다 나갔는데 (학원 커리큘럼이 그래서..) 물론 그냥 쭉...
-
반수러 언매하면 0 0
강기분 언매부터 아니면 강e분 언매부터 뭐부터 듣지? 개념많이 휘발된고같은데...
-
아침 7시 전에는 0 0
내가 시킨 문제집들이 와있겠지???? ㅎㅎ
-
미쿠다요~ 0 0
미쿠가 모니터링처럼 집착해줬으면 좋겟당
-
밥약 같은 거 11 1
어떻게 거는 거임 그냥 술자리에서 친해진 선배한테 “저랑 밥약해주세요” 이렇게 말하고 잡는 거임?
-
골든아워 읽어봐야지 2 0
이국종교수님 수필이라니
-
애니프사역거움 7 1
그래서안함 다시돌아올땐 사기리로돌아올게 알아봐줘
-
잔다 7 1
내일 밥약이 이써... 이제 자야해...
-
종강하면 살찌고 2 0
개강하면 살 빠지는 몸을 가지고 있음
-
큰일남 반대 0 1
작은 나태 녀
-
어? 23렙이네 1 0
자야게따.
-
대학을 제미나이가 다니는중 13 0
생성형 AI 쓰지말라고? 알빠노.
-
거짓말 ㄴ 11 1
순애라는게 존재할리가 없잖음
-
에이징커브는 무서운것이야
-
와 큰일남 4 0
대칭성 판단하는 방법 까먹음 f(x)+f(-x+2a)=0이면 (a,0)대칭 이런거
-
순애는 살아있다 2 0
이 세상 어딘가에
-
홍준용T 0 1
22개정 내신도 하시려나..?
-
좀 그런 느낌이 드네요 충분조건과 필요조건을 묻는 선지며 .. 여튼
-
사랑? 웃기지마 2 0
이젠 돈으로 사겠어
-
지금 잔다는 것은 별개지.
-
라면 추천점여 5 0
올만에 매운게 땡기네
-
라면에 닭가슴살 넣고 4 0
친구한테 보내줬는데 누렁아 밥먹자~ 이러네;
-
도 이제 잘 시간이 곧 되어가는 군..
-
벨런스 게임 하고 가라 4 0
진짜 ㅈㄴ 골때리네
-
내신 2.4 정시로 돌릴까요? 2 0
고2모고가 3중2후2중(국영수) 나왔기에 별 생각없이 수시로 가야겠다 생각하고...
-
토요일에 고대가서 5 1
옵붕이랑 밥먹고 옵붕이 문항검토하고 옵붕이랑 데이트하고 옵붕이랑 술먹을 예정
-
오늘화장 짱잘먹엏어 8 1
맘에들어서 지우ㅜ기싫어..
-
오랜만에 코트 입어야겟다 3 0
코트를 입을 일이 진짜 없거든요
-
붱모 베타 평도 좋고 해설도 거의 끝나가니 한시름 놨네 7 2
거의 3개월 걸린 프로젝트기도하니 진짜 진짜 많이 준비했기에 이젠 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하다
스크롤내리면서 쓱봣는데 올라가기두렵다
^^
김용택 선생님의 시 중에 "사랑"이라는 시가 있어요.
한번 읽어보시는 거 추천할게요. 아직 경험도 많이 없는게 아는척하며 이런 댓글 써도 될까싶지만.. 힘이 될 수 있을 시인 것 같아서 감히 이야기 꺼내봅니다.
찾아서 읽어봤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게 공감되는 시네요.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