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분들 답 좀 주세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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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3 재학생 엄마입니다. 아들을 참 많이 사랑하고 생각하는데 , 아들은 저를 참 많이 싫어하네요. 조기 사교육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기에 학원은 거의 보내지 않았으며,집에서 같이 책보고 ,여행하며 중 2 까지 참 친구처럼 잘 지냈습니다. 중3 말부터 게임을 심하게 하고, 아이템 산다고 용돈 모아둔걸 다 집어넣더군요.대략 200 만원 이상. 이때부터 저랑 전쟁이 시작 되었죠. 그 전까진 큰소리 내본적 둘 다 없었구요. 중요하다는 중 3 겨울방학 아무것도 안하고 날려버리고, 고등 입학 후에도 여전히 게임,핸드폰 ,티비로 시간을 보내니 저와는 관계가 좋을리 없었죠. 작정하고 한소리하면 엄마를 괴물취급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대학걱정은 말라고 큰소리 치더니ㅠ 고 3 후반부 들어 겨우 죽도록 열공하더니 ᆢ공부를 못하는 아이가 아닙니다. 수시논술 다 떨어지고, 재수고민중인데 본인은 하기 싫어라 하고ᆢ게임하는거 보기싫어 제가 마우스를 치워 두었다가 어제 꺼내 놨습니다. 제가 외출한 사이 게임을 하고있길래 한소리 했더니 왜 모든걸 엄마 마음대로 하느냤닙다. 하ᆢ웃기지도 않네요. 3년동안 정신못차리고 지 맘대로 허송세월 보내 이런 결과 받아놓고 어디서 저런 큰소리가 나올까요? 저같으면 최소한의 미안함 같은게 있을것 같은데ᆢ게임하지 말라는 저를 미친거 같다라고 표현하는 우리 아들 ᆢ그 심리가 정말 궁금합니다. 저 잔소리 달고사는 사람 아니고, 밤낮없이 공부하라고 닥달하는 사람 아니고 ᆢ일주일에 이틀은 학원없고, 하루에 뭐든 한 학원 ,원칙으로충분한 자유시간 만들어 줬습니다. 중학교까진 수학외엔 학원 안다녔구요. 아들의 마음을 알고싶은데 대화를 안하려 하고,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 된건지 답답합니다. 이곳에 글쓰는 학생들보면 속도 꽉차보이고, 스스로 고민하고 결정하는 모습들이 참으로 대견한데ᆢ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싶어 아들 또래들이 많은 이곳에 못난 글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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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컴퓨터를 부숴버리든가 없애세요 제 사촌동생도 그 지경으로 게임만 하는데 이모부가 컴퓨터를 부숴버렸다는..ㄷㄷ 세게나가야 정신차리죠 재수시키실거면 기숙학원이라도 보내세요
표현 많이 과격하시네요. 문제의 본질은 보지 못한채 겉으로 드러난 원인만 그렇게 없앤다고 어디 모든 문제가 해결됩디까?
그런데 그렇게 게임에 빠져살았다가 바로 그만두는 건 거의 불가능해요...
컴퓨터 부숴놓으면...게임을 안할것 같나요..?
pc방을 가겠지요....오히려 어머니에 대한 반감만 생기고
다른 방향으로 틀어질 가능성도 있어요.
제가볼땐 아들분과의 대화와 소통이 정말 절실해보입니다..
아들분과의 합의하에 (예를들어 컴퓨터 하루 1시간)
일을 처리하시는게 나을듯해요 ㅠ
그 나이대가 원래 한창 미쳐있을때입니다 (저도 그랬어용ㅠ)
근데 본인이 뭘 하겠다는 의지가 없는 이상은 어떤일을 시키려고 해도 안될걸요
재수에 대해서는 더 말할 가치도 없습니다
일단 아무 대학이나 보내시고 자기인생이랑 현실을 스스로 바라보도록 하는게 좋을거에요
거기서 본인이 깨달아서 다시 도전할 용의가 있다면 재수하라고 하시면 되는거고
아니라고 해도 본인운명이죠.....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자기자신뿐인것 같습니다
ㄹㅇㅠㅠㅠ 이분말이 맞는듯ᆞ
이분말이진리이고 저도하고싶던말입니다 내팽개쳐두세요. 버려두세요. 스스로깨닫게해야됩니다.
단호박인줄...
격하게 공감합니다.. 부모 말에 귀기울일 생각조차 하지 않는 학생이니 세상을 직접 겪어보고 철이 좀 들면 부모님을 이해하게 되겠죠...
아드님이 잘 따르는 선생님이나 나이 많으신 분이 있다면 도움을 청해보세요 어머님 말 보다는 다른 사람 말이 객관적으로 들릴 수 있어요^^
음.. 주변에도 이런 친구들 많이 보이던데 자신의 처지를 깨닫고 자기가 진정으로 하고싶은 일을 찾아서 하도록 놔두시는 수 밖에 없을 것 같긴 합니다. 사실 어떻게 보면 아드님이 게임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현실세계가 그만큼 답답하게 느껴진다는 증거일 수도 있어요...이 상황에서 어머니의 꾸중과 구박은 현실세계를 더욱더 각박하게 느끼게 만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으로는 아드님이 대학에 간다면 자기보다 더 좋은 학교에서 열심히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학생을 본다면 언젠가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 진지한고민을 하게 되면서 내적으로 성장하지 않을까싶습니다.
그때까지 기다리시기 힘드시다면 부모님 중 아드님과 소통이 잘되는 한분께서 진지하게 경험담을 얘기해주시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음.... 일단 좀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것이 좋을것 같아요
게임 하는것을 지켜보라기 보다 알바를 한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해서 사회 경험을 약간시켜주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지금 아드님 상태에서는 더 뭐라고 해봤자 안들을거에요 아마
저도 아들입장이라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재수하면서 느낀거지만 재수는 정말 스스로 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어야합니다
군대가면 철든다는 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재수하느라 아직 입대는 안했지만 군대같은데를 한번 보내보세요(꼭 군대가 아니더라도요)
부모님에 대해, 자기 인생에 대해 한번더 고민할수있는 계기가 필요할것같습니다.
편지를 쓰시는게 어떨까요?
아들을 사랑하고 지금 이런 상황이 안타깝다고.
그렇지만 계속 이렇게 망가져 가면 너 자신에게도 좋지 않을 거라고요.
그러니 딱 올해 말 12월 31일까지만 기다려주겠다고 하세요.
그때까지 재수를 하든 공장을 가든 막노동을 하든 뭘 하든 너가 하고 싶은 대로 결정하라고요. 그리고 다시 공부에 도전하겠다고 하면 얼마든지 금전적인 지원과 숙식(..ㅋㅋㅋ)제공도 아끼지 않겠지만, 계속 그따위 폐인꼴로 살겠다면
니 알아서 해라. 용돈이고 컴퓨터고 뭐고 나발이고 스무살 성인이니까 니 알아서 해.
라고요ㅡㅡ
하 쓰다가 흥분했어요
너무 착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만 생각하시는 건 아닐까요.ㅜㅜ
제가 다 속상하네요
어머니께서 얼마나 고민하고 생각하셨는지 다 느껴지는 글입니다...
http://youtu.be/jx7Syb9gSnM
이 동영상은 비슷한 문제를 터놓으시는 분에게 법륜스님이 답하신건데요, 저는 불교도 안믿고 무교지만 이따금 즐겨듣거든요 절오라는 말도 안하고 댓글에도 천주교신자도 잘듣고 있다고 하고 종교화합을 위하시는 분이니 혹 불교가 아니시더라도 그냥 한번 들어보는 걸 추천해여.. 전 이번 수능 전에 많은 도움을 받아서요..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http://youtu.be/lneBieK07lQ
이것도 추가해드립니다
컴퓨터 없애는게 정답입니다 일단 원인부터 제거하는게 정석이죠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집에 컴퓨터가 없더라도 피씨방을 가면 구만이니까요
자기도 자기자신에게 많이 실망했을거예요
컴퓨터를 치운다는 강한 처사보다는 엄마가 지금 얼마나 실망스럽고 답답한지 진솔하게 대화해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약간 안 좋게 받아들이실지도 모르지만 아들이 조금 방황하고 있는 것 같네요.
게임에 자꾸 빠져들려고만 하고 있는건 아직 '나'라는 존재가 어떤 목적으로 사는지, 세상에 서있는 '나'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르는 데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일거예요.
더욱이 이런 상황에서 내가 피하고 싶은 현실세계에 자꾸만 내몰려왔으니 많이 힘들었을테죠..
지금은 거기에 수시까지 실패.. 일반적인 고교생들한테는 '대학 탈락'이 인생에서 가장 처음으로 경험하는 '버려짐'의 경험이라 생각합니다. 이럴땐 정말 앞이 깜깜해지고 막막해져요. 방황하고 있던 아들 맘은 더 크게 상처받고 구석으로 숨어들려 하겠죠.
제 동생도 비슷한 케이스라.. 어머니께서 아들을 삶을 성찰할 줄 아는 아들로 되돌리고 싶은 맘 얼마나 크실지 제가 감히 헤아릴 수가 없네요. 저희 어머니도 항상 동생 걱정에 맘 아파하시거든요. (게다가 지금 믿었던 큰아들마저 수능날 미끄럼틀 타고 재수한다니까 데미지가 이중으로.. 쿨럭)
그런데 어머니께서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된건지' 생각하고, 또 그걸로 말미암아 애써 해결하려고 하지 않으셔도 돼요.. 사실 부모님이 항상 문제를 해결해주는 슈퍼맨같이 완벽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이젠 더이상 '우리 엄마아빠는 슈퍼맨이야!'라고 우러러볼 아들도 아니구요. 자녀가 '부모님조차 내 심정과는 틀린 대답을 내놓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 이제 부모님이 자녀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줄 순 없는 거예요. 정확히 말하면 자녀가 이제 부모님을 거부하게 되는거죠. 부모님 말씀을 선택해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아들은 지금 일단 무조건 어머니의 말씀을 거부하는 단계에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영원한 나의 별이 되어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충격을 받은거죠..
청소년상담센터에 문의하셔서 도움을 요청하시거나, 주위에 아들과 활발하게 소통하셨던 분들께 평소 아들이 어떤 학생이었는지 여쭤보기.. 모두 아주 좋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아들의 생활 패턴을 직접 개선하는 결정적인 단계까지는 가실 수 없어요. 게다가 아들이 점점 자유도가 높아지는 시기를 접하고 있으니 더욱 그럴 거예요.
결국 아들이 모든 걸 스스로 택하게 될거고, 또 그래야만 해요. 어둡기만한 아들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하는 어머니 입장에서는 맘이 너무 아프겠지만 정말로 아들이 잘되길 바라신다면 문제가 어디서 나온건지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이런 데선 누구의 잘못도 없으니까요. 물론 그렇다고 방치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다만 최대한 아들이 완전 막장이 되는 단계로까지 치닫지 않도록 신경 써주세요. 나머지는 아들이 해결해야할 몫이니.. 아들이 이 힘든 단계를 잘 이겨낼수 있도록 끊임없이 응원해주세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최선의 답인 것 같습니다.
공감합니다! 명필이네요!
고3에 학원을 2일빼면 5일을 갔다는건데~~ 이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일단 자기공부 즉 정리할시간이 없었다는 생개이 듭니다. 그리고 고3 이즈음은 딸아들할것없이 합격했던 굴합걱했던 님아들처럼 그럽니다. 어쩌면 현실과 부딪혀야하는 두려움때문에 가장편한 그리고 끝까지 손놓지 않을 부모 그것도 엄마에게 그러는거라 생개듭니다. 저도 둘째를 고3 으로 두고 있는 같은맘으로 엄마도 힘들지만 아이는 지금 더 힘들다고생각됩니다. 여유를ㄱㅏㅈ고 기다려보심이 어떨지~~~^^
컴퓨터는 본인의 의지만으론 안됩니다... 컴퓨터 부숴버리시고 필요하다면 아드님도 부수셔야 합니다
저는 작성자분의 상황까진 아니었고, 제가 컴퓨터를 많이한다는 게 잘못이란걸 알았기에 제가 직접 컴퓨터 고장냈습니다.
작성자분의 경우 아드님이 컴퓨터하는 것 자체에 대해 죄책감이 없는 것 같은데, 그 죄책감을 한번 상기시켜 주시고 그래도 안되면 정말 누구의 손을 빌려서라도 한번 아드님을 부숴주어야 합니다
혹시 집에서 눈치 주셨나요. 공부 안한다고 혹은 못한다고. 무의식적으로 그런게 나올수도 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그러셨었구요...제가 내신 2등급 혹은 모의에서 2등급이 2개라도 나오는 날은 정말 엄마 모습을 볼 염두가 안났어요. 어머니는 본인은 그런 마음 없었다고 하지만.......................전 어머니가 참 불편했어요...
한 번 아들과 얘기해보세요. 엄마가 불편하냐구요.
제가 나중에 제 아이에게 해 주고 싶던 거를 적어볼게요.
우선 저는 중학교 때에 내신 90%대..정말 전교 꼴등을 달리고, 펜을 공부를 하기 위해 잡은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고1 말쯔음.. 이과 문과를 정할 시기에 남자라면 이과지!! 라는 말 하나만 듣고 이과를 고른 후(사실 이 때 이과가 뭔지도 몰랐어요) 어느 날에 처음으로 수학 수업을 들었는데, 그 수업이 너무나도 재밌더라고요. 어떤 계기인지 수학이 너무 재밌고, 풀 때마다 설레는 느낌에 그 때부터 공부를 하고 결국 그 해 시험에 비록 수학뿐이지만 내신 석차가 200등 가까이 오르더니 참 신기하더라고요.
난생 처음이였어요.공부를 해 본 것과 성적이 올라본 거.그래서 우선은 내가 뭘 해도 만약 거기서 망하면 빼도 박도 못 하니 우선 대학을 가자. 라는 마음으로 공부를 시작했어요.(사실 음악 관련쪽으로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2 1학기 때에는 만족할만한 성적은 못 건지고, 2학기에는 이과에서 수학만큼은 2등 했어요.
그리고 꾸준히 공부해서 9월 모의고사에 2등급 받고, 고3땐 국어와 수학 , 과학 성적이 모의고사를 통해 꾸준히 올라가던게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9월..한창 원서 넣을 때에 이왕 공부할 거 좀 더 멋진 대학, 이름 있는 대학에 가 보고싶다 라는 마음으로 연세대 서강대 한양대 건국대 이렇게 4개만 넣고 , 전략도 나름 자신있던 수학 과학으로 최저 맞출 생각으로 넣었고, 논술 또한 잘 보고 왔는데... 결과적으론 다 떨어졌지만 아직은 제가 많이 모자르다 판단하고 좀 더 공부하고싶고, 좀 더 배우고 싶어서 재수를 선택했어요. 무엇보다 저의 목표 중에 하나가 학습봉사 및 과외 , 교수 같은 가르치는 거를 꼭 해 보고 싶었는데 정말 많이 모자르다 생각해서 재수 하면 정말 열심히 해볼 생각이예요.
말이 길어졌네요..눈 뜨자마자 쓴 글이라 두서없이 썼더라도 이해 해 주세요^^..결론적으로 말 하고자 하는건, 저는 나중에 제 아이에게 공부하라고 말은 안 할거예요. 저는 많은 길을 보여주고 그 얘가 스스로 느끼게, 스스로 목표를 갖고 노력하게 의도 해 보려고요. 많은 경험과 체험을 시켜서요.
저와 작성자분의 아이는 다를 수는 있어도 같은 학생이고 여러가지 닮은 점이 있던 거 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봐요. 부디 잘 되기를 기도 해 드릴게요.
(사실상 글 내용과는 조금 어긋난 글이지만 이번 겨울방학과 남아도는 시간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해서 그 친구도 진로나 목표 같은 거를 정했으면 해서 글 써봤어요.)
제 옛날 모습이랑 너무나도 비슷하네요.
저는 심지어 대학교 3학년에 와서야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때부터 '공부'라는 걸 해 보기 시작했어요.
27살이 되어서야 고3때 잡았던 목표에 가까워졌고요.
도움은 모르지만 위로라도 되실까 해서 제가 예전에 썼던 모자란 글 한 편 링크 겁니다.
아드님도 어머님 마음을 언젠간 알게 될 겁니다.
http://orbi.kr/bbs/board.php?bo_table=united&wr_id=3976305
힘내새요....
전재수실패한학생인데요 수능끝나고 재수생각하는 고3들의심리는 나름찹찹해요..
너무 이기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한번 이해해주고 진지하게 대화를나눠봐요;;
글 시작에 앞서, 철저하게 자제분 위주로만 생각해본 댓글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따라서 읽으시는데 다소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만 차분히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
학창시절에 게임을 잡게 되고, 또 그 게임을 통해 누군가와 경쟁을 하게 되면 본인이 가능한 만큼의 돈을 써 이기고자 하는 마음은 충분히 들 수 있는 마음이라 생각합니다. 소위 '허영심'이나 '과시욕', 또는 '승부욕'등등은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개념들이고, 자제분 역시 어떠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게임에 그렇게 용돈을 넣으셨을 겁니다.
냉정하게 말해서, 자제분의 취미생활 자체도 제대로 이해못하신 부분부터 누가 잘못된 원인을 제공한건지는 분명해보입니다. 자제분이 어떤 게임에, 어떤 아이템에, 어떠한 이유로 용돈을 넣은건지 혹시 아시나요? 200만원이 넘는 단순한 현금의 액수에 사로잡혀 그런 '사소하고 자질구레한'것들에 대해선 전혀 생각안해보시진 않았나요?
사실 여기까지는 전부 그냥 제 가정일뿐이고, 어머님 께서도 아드님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많이 노력을 하셨을 수 있다고 충분히 생각 합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문제가 생기지 않았을 가능성 역시 충분하므로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중요하다는 중3 겨울방학 아무것도 안하고 날려버리고'
정말로 자제분께서 중3겨울방학동안 아무것도 안하셨습니까? 밥만 먹고, 숨만 쉬지 않은 이상 분명 그 시기동안 아드님 역시 나름대로 무언가 활동을 하셨을텐데, 그 부분에선 '아무것도 안하고 날려버린것'으로 언급이 되어있네요. 사실 그 시기동안 아드님이 무엇을 하셨는가를 다음 문장을 통해 유추해보면 그 시기 역시 자제분께서는 '게임, 핸드폰, 티비'로 시간을 보내신것 같습니다. 그 말인즉슨 아드님은 무언가 활동을 하신건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어머님께선 아드님이 그 시간동안 한 활동들을 전부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취급하셨단 겁니다.철저하게 어머님의 가치관에 의해 아드님은 부정당한거죠. 맞나요?
자 그럼 이제 부정당하게 된 아드님 심정에서 생각해봅시다. 번번히 본인의 행동을 '아무것도 아닌것'을 취급하는 사람한테 대체 어떤 감정이 들어야합니까.
...
'게임하는거 보기 싫어 제가 마우스를 치워 두었다가' 이 과정에서 아드님 동의는 있었습니까? 없었잖아요. 그래서 본문에서도 나오네요. '왜 모든걸 엄마 마음대로 하냐'
'하루에 뭐든 한 학원, 원칙으로 충분한 자유시간' 이건 누가 정한건가요? 혹시 어머님께서 인위적으로 설정하신것은 아닙니까?
사람이 누구나 그렇듯 머리가 어느정도 자라면 독립하고자 하고 자신의 삶을 영위하고자 합니다. 스스로 생각할 여건이 갖추어진 사람은, 무릇 내 용돈은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어야 하며, 내 시간을 쓰는것 역시 내 마음대로 해야하는것입니다. 아마 머리로는 알고 계신 이 간단한 진리를, 유독 아드님께는 적용시키시진 못하셨던것 같습니다. 아이 내부에선 '이제 나는 내 삶을 영위해도 된다'지만, 아이의 부모 입장에선 '그래도 아직 내 품에 있는 아가고 한없이 어리고 어린 아이일뿐'하는 차이가 있었던거 아닐까요. 자유를 갈망하는 아들 심정은 하나도 모른채, 게다가 아들을 진정으로 이해할 생각도 없이, 아들을 사랑한다고, 아들을 생각한다고 말로는 하시지만 아들이 현재 어떤 발달상태에 놓여있는지에 대한 이해도 전무하셨던 겁니다. 이건 아들을 사랑하신것도 아니오 아들을 생각하신것 역시 아닙니다. 사실 이건 오히려 방치에 가깝습니다.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 되었느냐', 그 대답을 외부로부터 찾으려고 하지 마세요. 어머님과 자제분의 관계 내부에 있는 아주 간단하고 사소한 답입니다. 그 오랜 시간 그 오랜 세월, 왜 상대방 입장을 진정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신적은 없었는지 참으로 한탄스럽습니다.
...
아드님 잘못이 없고 전부 어머님 잘못이란 말을 하고 싶은게 아닙니다. 분명 아드님 잘못도 없잖아 있습니다. 다만 본문 마지막줄에서처럼 '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고 싶어~글 써봅니다.'라는 문장 때문에 철저하게 댓글은 아드님 입장 위주로 썼습니다. 여기서 제가 어머님 옹호해드린다 한들 문제의 해결을 위해 달라지는것도 없을 뿐더러, 글에서 중요한건 '아들의 마음을 알고싶으신' 거니깐요.
...
'왜 아들의 마음을 타인에게서 찾습니까?'
와...말잘하시네요
학부모님이게정답입니다
말 정말 멋들어지게 쓰시네요ㅎㅎ
좋아요 누르고갑니다^^
수능 끝난 고3에 대해 뭔가를 제한한다는건...
이분 저희 어머니같아서 뭔가 짠-하네요 ㅠㅠ 아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정말 지극하십니다.
아들,엄마가 나가서 옷 사줄게.. 이런 말로 술자리 등을 만들어
아들분에게 따뜻하게 다가가시면 어떨까 싶어요.
"게임하고싶은 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금은 너의 미래를 설계해야하는 시기잖니.
이제 게임 좀 적당히 하고, 지나간 일들은 탓하지 않을테니, 네가 재수를 원하면 시켜주겠다.
그만큼 엄마는 너를 응원한단다."
이런식으로요... 그렇게 되면 아들분께서도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길 것 같아요.
근데 수능도 끝났는데 게임 못하게 하는건 좀 아니지않나요? 아니면 지금부터 재수 준비 하라고 하셨나요?
저는 내팽개쳐 두라는 입장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자기가 절실히 느낀 뒤 깨닫는 것이 선무라고 생각해요
저역시 재수를 했지만 제 재수를 성공적인 길로 이끌었던 것은 고3때 정신차린것이었네요....
저같은 경우는 아버지랑 포차같은데 가서 진솔한 대화도 해보고 제가 고3 이후 봉사활동을 다녀서 그때 역시 주옥같은 경험을 해봐서 정신 무장이 더욱 됐던 것 같네요 표면적인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대화를 해보세요 조금씩, 그런 것 아닐까요 화가날때는 자기 진심이 가려지듯 너무 문제만 보다보면 밝은 부분도 못볼수도 있지 않을까요?
중증 컴퓨터 게임 중독자였습니다 중학교 때였구요. 게임에 중독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전 그 때 학교폭력피해자였고, 부모님은 맞벌이하시느라 집에 안계셨습니다.
세상은 내 맘대로 안되는데 게임 캐릭터는 내 맘대로 되고,
세상일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모기 눈알만큼도 안바뀌는데 게임 캐릭터는 조금만 신경써주면 금새 성장합니다. 어머님의 자제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전 그랬습니다. 되는 일 없고, 괴로우니까 게임했습니다. 현실에 자신없었으니까요...
흔히 자신감 없는 사람이 쉽게 화를 내고 이성을 잃습니다. 그런 맥락으로 아드님을 이해하시면 됩니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아드님은 지금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로 보입니다. 그럴 땐 어머니께서 나서지마시고 아버지의 도움을 청해보세요. 아들과 아버지는 통하는 게 있습니다.
제 어머니는 저 때문에 많이 우셨고, 힘들어하셨습니다. 컴퓨터 손을 당신의 손으로 끊으시기도 했고, 모니터가 박살난 적도 있습니다. 그에 비하면 아직 어머님의 가정은 극으로 치닫지 않았으니 희망을 가지세요.
방법은 다양할 겁니다. 하지만 원리는 하나죠. 어머님께서 배 아프셔서 낳은 아들이니, 대화를 하시라는 겁니다. 절대 포기하지는 마십시오. 사랑으로 키우셨으니 엇나가지 않을 것입니다.
편지쓰기도 괜찮고, 남편분께 부탁하여서 두 사람끼리만 외식을 내보내시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대화를 좀 해보라는 식으로요. 힘든 일이 있으면 말해보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아무말 없이 "우리 아들 일루와봐 한번 안아보자"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전망은 중독에서 벗어나면 부모님께 고마움과 죄송함을 많이 느낍니다. 그래서 다른 일로는 갈등을 많이 빚지 않을 것입니다.
아드님께서 제 아들녀석 중고딩때 자라온 과정과 일부 닮아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울 아들녀석도 중학교시절엔 컴터(게임)를 넘 좋아해 한 번은 다니는 동네 학원 선생님께서
아내에게 이렇게 말 하더랍니다. 저 녀석이 학원에서 눈동자가 확 풀려있다고~~~
(매일 학교수업 끝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서 게임을 넘 많이한거죠)
아내는 제게 이런 상황인데 어쩌면 좋겠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전 아들에게 학원선생님께서 네가 이 정도라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고 물어도
아들녀석은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자기 하는대로 계속 하겠다는거죠.
결국은 집에서 게임하는 걸 묵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만약에 강하게 게임을 못하게 하면
이 녀석이 동네 PC방에 갈게 뻔 했거든요. 거긴 담배연기 자욱한 게임하기 좋아하는 녀석들 천국 아닙니까?
대신에 아들녀석이 감정 상하지 않도록 자연스레 컴터앞에 앉는 시간을 줄이도록 부부가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아들은 중학교 땐 전교 540여명 중 50위~100위권의 성적이었습니다.
지필고사 성적은 최상위급인데 수행평가에서 점수를 받지못해 성적은 저랬었지요.
그래도 우리 부부는 아들에게 공부공부...는 그렇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중학시절을 마치고 일반고등학교를 진학하게 되는데 고등학교는 입학 전 반 배치 고사가 있더군요.
그 시험을 잘 봤는지 아들녀석이 집에 돌아와 입학성적 430여명 중 16등으로 입학하게되어
장학금 50만원을 받는다. 하더군요. 거 참 우리 부부는 처음엔 믿기지 않았습니다.
학교 홈피에 들어가 보니 그렇게 발표가 되어 있더군요.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이때처럼 기쁜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러더니 입학 후 계속되는 모의고사에서 졸업 탈때까지 1, 2, 3학년 3년간 전체 1등을 유지하더군요.
물론 내신도 전체 1등이었죠.
그 때 우리 부부는 한 번 더 놀랬습니다. 무슨 이런 일이 우리에게 있을까? 하구요. 너무 감사한거죠.
지금은 아들이 지방국립의대(의예과)에 다니고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마음입니다. 욕심이지요.ㅎㅎ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잘 못된 행동을 할때는 그때그때 지적을 하였지만 또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이들이 아직까진 옳바르게 자라 준 것은 바로 이 칭찬이 아니었나 생각 해봅니다.
그리고 부모는 아이들 입장에선 거울이다. 라는 말을 저도 어려서부터 들어왔기에 깨끗한 거울이 될려고 노력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부족하지만 가족으로서 서로 어려운 일이 있으면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려고 대화도 많이 했습니다.
전 지금도 제 주위 학부모님들께 간혹 자식들 교육문제에 있어 얘기할 기회가 있을땐 나무라지만 말고 다정스럽게 얘기 나누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고딩때 잠시 절제하였던 컴터게임은 대학생이 된 지금 다시 열심히 하고있습니다. 굉장히 재미있나 봅니다.
두서없는 글 이었지만 참고가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봅니다.
전 비록 공부는 썩 잘하는편은 아니지만 한때 게임에 빠져 부모 욕도 해본 불효자 로써 말드립니다.
공부엔 강한 동기가 필요하다고 봐요. 게임에 빠져있는 놈들은 어쩔수가 없어요. 제가 경험해서요
저에게 강한 동기는 이건 상황이 좀 일반적이지못하지만 굳이 말씀드린다면
(제 아버지의 가부장적 성격때문에)이혼상황에서 전 엄마랑 같이 못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는
"아들아, 게임에만 있지마렴 엄마없어도 설거지 빨래 너가 해야되. 그리고 공부 열심히 하렴. 공부를 열심히해야 나중에 뭐든 성공할 수 있어."
진짜 엄마앞에서 서로 울면서 이런얘기 나누니 저 스스로도 마지막에 깨우쳤죠
이 마지막 순간에도 엄마가 날 걱정해주시는데 난 뭐하고 있지 그리고 그 걱정은 내 선택으로도 충분히 없앨수도 있는데 난 지금 뭐하고있지 ...
전 이 뒤로 진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하루 3시간도 힘든 제가 아니 책 1권도 못끝내던 내가 미친듯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좋은대학,수능때 좋은성적은 못거둬도 전 꿈이란게 생기고 마지막까지 절 걱정해주시고 자식 올바른길가게끔 진심어린 엄마한테도 세삼 감사하다는것도 느끼고ㅠ
진심을 통해 얘기를 나눠 보시는걸 바랄게요 ㅎ; 저도 저기 위에 엄마가 공부열심히하라는말이 평소같으면 아 또 뭐래 ㅡㅡ 라고 넘겼겠지만 그때만큼은 진심이 보이고 내가 잘못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되더라구요
진심과 깨달음 이게 최고의 답인거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