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CRITERIO [998464] · MS 2020 · 쪽지

2021-11-24 21:50:38
조회수 2,965

부모님께 정말 죄송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40896127

부모님이 이번에 재수하면서 하고 싶은대로, 후회 없을 재수생활을 하라고 하시면서, 시대 원하는 단과랑 러셀 원하는 단과, 러셀 바자관까지 정말 만족하는 재수생활을 했다.


부족함 없이, 정말 하고 싶은대로 단과 대기도 빨리 풀리고, 잇올에서 러셀로 이동도 원하는 기간에 되고, 이번년은 정말 모든게 잘 풀렸다.


아침에 못 일어나는 습관을 20년만에 고치고, 공부를 정말로 열심히 했다. 남이 보기에는 뭐라할지 모르겠지만, 정말로 열심히 했다.


작년 수학 백분위 45를 받고 스스로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해서 이번 수능 백분위 91을 받았다. 물론 잘한 성적은 아니지만, 스스로 공부하는 법을 재수하면서 깨달았고, 공부가 재밌음을 느껴서 정말 행복한 재수생활이었다.


하지만 성적은 처참. 수학은 이번년도 모든 시험중 커리어 하이지만 국어는 평소보다 아주 조금 떨어짐, 그러나 탐구를 국밥에 말아먹었다. 탐구를 생각지도 못한 성적을 받고 솔직히 부모님께 정말 죄송했다. 


탐구를 조금만 잘 받았어도 대학 라인이 바뀌는데, 탐구를 너무 못봐서 교차지원도 큰 의미가 없다. 부모님과 이번이 끝이라고 했기에, 결과를 받아들일수 밖에 없었고 아쉬워 하시는 게 느껴졌다.


부모님과도 이제는 그냥 대학에 가야 한다는 것으로 얘기를 하고 알아볼수록 아쉬움은 커졌다. 물론 작년에는 부산대, 경북대는 쳐다도 못볼 성적에서 이제는 인서울 중하위를 노리는 성적을 받았지만, 나도 열심히 했기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다.


3월부터 계속 상승세였고, 평가원 성적이 인서울 중상위 를 노릴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기대감은 커졌다. 하지만 수능 성적은 그에 상응하지 않았고, 현재 아쉬움 속에 지내고 있다.


이번 재수생활을 하면서 든 돈은 정말 상상초월이었다. 중고 외제차 한대는 박살냈다. 부모님이 신경쓰지 말고 후회없이 하라고 하셔서, 정말 나도 열심히 했는데……..


-부모님께-


부모님 죄송합니다……항상 투자는 하시지만 결과를 못 보여드려서, 남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훌륭한 아들은 못 되서……

사회에 나가기 위한 첫걸음을 조금이라도 높은 층에서 시작하고싶은데….죄송합니다….


대학교에 가서 반수를 하는것도 괜찮다고 하셨지만, 반수 생각은 하지 않고 이제 저에게 주어진 길을 열심히 닦아 나가겠습니다. 남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될수 있도록,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서 부모님에게 꼭 자랑스러운 아들이되도록 하겠습니다.


부모님 다시 한번 죄송하고, 사랑합니다. 저를 끝까지 믿어주시고, 하나뿐인 아들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는 제가 부모님에게 꼭 자랑스러운, 믿을만한 아들이 되겠습니다.


-언제나 사랑받는 아들 올림-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