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려는 남자 현역들 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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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끝난 지금시기에 좀있음 성인도 되고 알바경험을 한번쯤 해보고 싶을거임
이때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하루'쯤 해보는걸 추천함
난 작년 수능을 33256으로 ㅈ박고도 흐리멍텅하게
수능 보기 전과 다를거 없이 나태하게 살고 있었음
그러다가 갑자기 급전이 필요해서 시급도 쎄고 단기로 할 수 있는 알바를 찾던 와중에 알바몬 알바천국 온 페이지를 홍보로 도배해 놓은 쿠팡 물류센터 알바를 알게됨
당연히 살면서 사회생활도, 노동도 해보지 않은 나로선
하루 일당 10만원인것 자체만으로 꿀알바 같아보였음
그래서 고민도 없이 지원 문자를 보냈고
1월 18일 덕평 쿠팡 물류센터에 입성하게됨
난 허브라고 하는 일당 더 빡센 공정에 지원해서
당연히 상하차를 할줄 알았음 근데 내가 배정된곳은
크고 작은 택배들을 보내는 지역에 맞게 분류하는 곳이었음
솔직히 처음에 분류하는 곳이니까 힘도 안들고 개꿀빨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음
내가 맡은 구역에는 약 10명 정도가 있었는데
여자 사원들은 우리 구역으로 흘러오는 택배들을 플라스틱 상자에 넣는 일을 하고 남자 사원들은 그 상자를 보내는 지역별로 분류해 정육각형 모양으로 쌓는 역할을 함
이 지역별로 쌓인 택배들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래핑이라는 작업을 하는데
여기에 사용하는 랲은 위 사진의 랲보다 3배이상 굵고 길음이 과정에서 정육각형의 택배 무더기 블럭을 아래부터 빙빙 돌면서 짱짱하게 고정 시켜야함
게걸음으로 택배 주위를 빙빙 도니까 많이하면 허리가 박살나는 노동임
문제는 이 일을 딱히 맡은 사람이 없어서 대부분 새로 들어온 짬지들에게 이 업무를 떠맡김
물론 그날은 당연히 그 짬지가 나였음
10시간 이상의 래핑작업을 마친뒤 집에 돌아와 잠에서 깨니 몸이 움직이질 않았음 부모님이 아시면 걱정하실까봐
그냥 하루종일 자는척하다가 부모님 나가실때 약국에서 파스 사고 올려했는데 계속 몸이 안움직임
결국 파스도 못붙이고 이틀 더 앓아 누웠음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일의 강도보다 더 ㅈ같았던건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였음
처음 구역에 배정받았을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고
어물정대다가 택배를 다른지역에 잘못 분류하니 그제야
폭언을 하며 대충 분류 방법을 알려주고 제일 ㅈ같은 업무만 나에게 떠맡김
래핑이 조금만 느슨해도 큰소리로 쪽을 주면서 다시하라고 빠꾸도 여러번 먹음
일체의 사회생활이나 알바를 해본적 없는 나로선 가히 충격적인 경험이었고 그때 스친 생각은 부모님이 항상 하셨지만 그때까지 이해하지 못한 말 한마디었음
'공부가 제일 쉽구나'
그뒤로 2월부터 수능공부를 시작해서 고3때와는 정반대의 공부 습관으로 큰 슬럼프 없이 저번주 수능까지 잘 마무리하게 되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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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누군가는 굳이 겪지 않아도되는 고된 알바라고 말하겠지만 나로서는 나태했던 지난 18년의 삶을 청산하게 해준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함
지금 수능끝나고 위기감없이 놀다가 재수하고싶은 현역들은 이시기에 한번쯤 겪으면 좋은 경험이라고도 생각함
아마 고된 재수생활을 버틸수 있는 정신적으로 큰 버팀목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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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알바 해봤는데 진짜 걍 몸이 갈림
근데 여기서 일 하는 사람들은 몸이 갈리든 다치든
돈 한푼이 더 급한 사람이라 항상 예민하고 날이 서있음 …
여자가하기엔 넘 힘든가요?
야간조 만 20세부터라고 안받던데 주간은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