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해야하는건가요
게시글 주소: https://dev.orbi.kr/0004006882


이번에 수능친 현역 고3입니다.
42334라는 성적을 받았습니다.
수능 망치고 급하게 논술학원 가서 유일하게 외대 글로벌 일반선발 된거 어떻게든 붙어볼라고 했지만
어제 광탈한거보고 진짜 이제 재수라는 걸 깊이 고민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인가 비타에듀 플래너 받겠다고 11시에 매일 들어가서 받고 좋아라한 기억이 나네요.
플래너 받고 하루도 빠짐없이 수능 전주까지 계속 썼고.. 성취도에 O이 많을수록 괜한 뿌듯함이 지워지질 않네요.
어떻게 보면 저런 성적을 받은 것이 꼭 불운의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고1때부터 남들에게 나의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했기때문에 제 단점이 드러나면 무척 의기소침해지곤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내신 시험도 국어50점이 나오면 절대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책상 깊숙이 숨겨놓고 다른 좋은 성적만 보고 마음의 안정을 가지려 하곤 했습니다.
이런 특성은 고3이 되서도 이어졌습니다. 언수외 어쩌다가 좋은 성적을 받으면 그 성적이 내 성적이라고만 자만했습니다.
6월 9월 모두 수능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이 내 점수를 물어보면 잘 나온 점수만을 말해주고.. 열심히 하는 모습만을 남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러자 주위 사람들은 '쟤는 저렇게 열심히 하니까 뭐든지 하겠다' 같은 반응을 해주어서 저는 더욱더 자만하고 콩깍지 낀 눈으로 제 성적을 바라보았습니다.
남들 눈에 조금 공부했지만 성적이 월등히 잘나오는 친구를 보고는 "쟤도 나와 별반 다르지 않다. 공부하는 시간은 내가 더 많으니 결국엔 내가 이기겠지" 이런식의 발상을 하고 15시간을 상회하는 타이머를 보고 위안을 삼았습니다.
그러나 11월 7일 제 실력의 부족을 절실히 깨닫고 내가 지금까지 열심히 한건 '하는 척' 이었구나...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외대광탈 소식을 듣고 여지껏 장난식으로 말해왔던 재도전이라는 단어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수능이 끝난 직후에는 "아 진짜 이성적으로 가는 대학은 애들한테 부끄러워서라도 못간다"라고 생각했으나
알바도 시작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학이 인생의 전부인가 나만 나에게 자신있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평판이 뛰어난 학교는 아닐지라도 제 적성에 맞는 학교에 진학해 사회에 나아가는 것이 맞을까요
아니면 새마음으로 1년 더 하고 선택의 폭을 넓게 갖는 것이 좋을까요..
물론 궁극적으로 제가 결정해야하는 것은 압니다. 진심어린 충고 부탁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4등급만 받으면 2 0
쫀득하게 인서울 할 수 있는데
-
엘든링 왜 자꾸 멈추지 1 0
컴퓨터 좋은건데 씨발
-
목 졸라줘 5 1
켁켁켁 숨막혀 ㅜㅜ
-
시험지에 따라서 난이도가 가장 극단적으로 달라지는 번호같음....
-
개쉽게 풀리는데 이거 맞나
-
정시로 갑시다 8 0
내신반영을 노려서 내신 깡패 정시러
-
나왔어 12 0
다시감 근데 저게 왜 이륙햇냐
-
갑자기생각난썰 1 1
고1 2학기 학급회장선거때 후보가 2명이엇는데 그 친구들 둘이 합의하고 한명이...
-
그만하고 잘까 1 0
흐름이 끊겨버렷네
-
세기말 수능 1 1
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
강은양t 0 0
현역 고3이고 작년까지 모고 3~4등급 나왔는데 지금부터 강은양t 들으려고 합니다....
-
2시열차 1 0
출발
-
지금 강민철 현강 다니고 있는데 저랑 너무 안맞는 느낌이 심하게 들어서...
-
뭘 해야하나요 0 0
이번에 고등학교 2학년 된 이공계 지망하는 지방 일반고학생입니다. 생기부를 제대로...
-
이게 오르비를 재밌게 오래하려면 10 4
수험생활을 지속해야 함
-
에ㅔㅔㅔㅔㅔㅔㄴ들리스레인ㄴㄴ 0 1
폴온마이헐트 코코로노 키즈니ㅣㅣㅣ
-
내 이상형 중단발에 속눈썹 1 0
-
우와 보추야동 많이떴다 2 2
보다자야지
-
심심한데 무물보 5 0
응애 나 아가학생
-
본인 물1 점수 꼬라지 0 1
3모 48점 (99) 5더프 47점인가였는데 시험이 어려웠어서 전국석차 30등쯤...
-
오후8시부터자다가깼더니 1 0
다시잠이안오네.. 비상..!!
-
생각나는구나
-
ㅇㄴ근데 0학점 패논패과목을 오ㅑㄹ케 빡세게시켜 0 0
그냥 좀 봐주면 안되나
-
시발점 한 다음 스블 0 0
고2이고대수 개념원리, 쎈, 고쟁이 했습니다개정 시발점 사놓은 게 있어서...
-
러셀 외부생 더프 성적표 0 0
문자로 발송되나요?? 아님 직접 찾으러 가야햐나요??
-
원래 사람은 별을 쫓아 달려갈 때 가장 빛나는 법이여설령 닿지 못할지라도적어도 내...
-
저걸 어케 함 진짜 와.. 원과목 중 생1만 수능공부로 안해봤는데 안하길잘한듯
-
시발 나 개폐급임 2 1
조별과제 하는족족 내것만 교수님 피드백 나오고 술처먹다 팀원들한테 자료 제출 개늦게하고 자퇴마렵다
-
딱 한 마디만 하고 자러감 9 3
미쿠 ㅈㄴ 예뻐어~~~~~~~~~~~~
-
중앙대 가기 59일차 3 1
안녕하세요 중앙대29학번 부산사나이 이동현입니다 음 오늘이 벌써 59일차군요...
-
이제 좀 자보실까 11 1
음음
-
리젠존나느리네 1 0
오르비망함?
-
너무멍청해짐 1 0
ㅜㅜㅜㅜㅜ
-
생윤 진짜 1도 모르는 쌩노베인데 누구 듣는 게 좋을가여
-
15살과 엄마 그 사이는 2 0
뭐라함 급함
-
대신 연세대 가겠다 선언
-
작년 10모 20번 0 0
이렇게 푸는거 맞나..?
-
위키하우 도움 ㅈㄴ 안되네 6 0
ㅗㅗㅗㅗㅗㅗ
-
새르비 할수록 4 0
헛소리가 늘어가는듯
-
아니 난 신라면 쳐돌이라 5 0
신라면만 먹는데….
-
내가사실은생명과학을좋아함 1 0
수능말고 그냥생명과학
-
. 11 1
-
님들 최애 과목 말해보셈 7 0
난 국어
-
님들 최애 라면 말해보셈 10 0
난 신라면
-
라면이랑 과자 안먹은지 6일차 2 0
후후
-
자지 버섯 4 0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온 버섯입니다
-
통합사회 미녀 선생님 0 0
최성주 쌤 보고 의대 가겠습니다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