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무슨 말이든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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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좀 속상해서 위로든 꾸중이든 받고싶어서요
이번에 처음 수능 본 현역인데요
제가 조금 힘들게 공부했어요 몸이 안좋아서
그래도 진짜 정말로 최정윤선생님같은 선생님 되고 싶다고 꿈꾸면서
내신때문에 눈물을 머금고ㅜ 수시 접고 서울대학교 과학교육계열 광역모집만 바라보고
제 선에서는 진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근데 올해 모의고사가 좀 쉬웠잖아요
전 그게 쉬운건지 모르고 남는 점수라고 신나서 공부하고
그러다가 한 9월 10월쯤에는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처럼 못하고 결국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이점수를 받아온거에요ㅋ.ㅋ.ㅋ.ㅋ.ㅋ.이게 왜 금지단어지
암튼 가채점 한 것보다 국어 1개 화학 1개 총 4점 떨어지고
아실지도 모르지만 아니면 저보다 훨씬 힘드신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도서관 다니면서 하루에 수학 100문제 200문제씩 풀면서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좋아하고 국어랑 화학 반드시 오를거라고 꿈꾸면서
몸이 병/신이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부모님도 그거 아시고 수능 전날까지 열심히 했으니 됐다고 그러셨는데
막상 이렇게 되니까 마음이 바뀌셨나봐요
성적표 나오기 전날 잠이 안와서 드라마를 보는데
아빠가 갑자기 와서
너가 집안에서 큰소리 칠 자격은 없다는것만 알고있으래요
너때문에 아빠는 아빠친구들한테 거짓말쟁이가 됐다고
그러는데 진짜
울뻔했는데
너무 울기가 싫은거에요
저는 맨날 엄마아빠한테 이런 소리 듣고 혼자 찔찔 짜고 그랬는데
다 커서까지 그러는게 너무 싫고 자존심 상하는거에요 진짜 쪽팔리고ㅋ.ㅋ
옛날에는 못참고 울어버렸는데 그때는 신기하게 참아지더라고요
그래서 잘 참았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에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한테 말 잘 걸었는데
성적표 점수가 더 떨어진거에요ㅋ.ㅋ.ㅋ.ㅋ
그날 밤에 이 멘탈로는 제대로 생각할 수도 없을것 같고
그래서 그냥 드라마나 쳐다봤는데
엄마랑 아빠가 좀 생각좀 해보라고 시간도 별로 없는데 생각을 해봐야되지 않겠냐고
그러셔서 알았다고 나중에 좀 괜찮아지면 생각한다고 했어요
그랬는데 계속 얼른 생각좀 해보라고 대충 어느 학교를 가야하고 어디를 가고 싶은지
좀 찾아보고 하라고 그러는거에요
그런데 왜 그런지 잘모르겠는데 그때 완전 빵 터져버린거에요
제가 눈물이 너무 많아서 진짜 싫어요
그래서 막 우는데 엄마 아빠는 계속 좀 생각해보고찾으라 그러고
엄마 아빠가 잘못한 건 진짜아닌데 갑자기 너무 속상해서 계속 울었어요
그리고 다음날에 밥먹고 다시 누웠는데 아 물론 자려구요ㅋ.ㅋ.ㅋ
아빠가 출근하면서 화내면서 지가 애들 만날 상황이야(제가 친구들이랑 여행가려고 했거든요)
사람이 염치가 있지 이런 말 계속 하면서 나갔는데
진짜 서운했어요
3년동안 놀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진 않겠다
제가 철이 없는건가요
저는 시험 못봤으니까 애들이랑 만나지도 말고 드라마도 보면 안되고
혼자 속상해 해야한다는 건가요
누군 드라마 보고 애들 만나는게 재밌겠냐구요
그래도 좀 덜 속상해보겠다고
커피프린스든 관상이든 쳐다보고 애들이랑 만나도 보고
좀 억지로 즐거워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꼴보기 싫어요??
3년동안 다참고 죽어도 하기 싫는거 했는데 똥먹은건 난데
내가 왜 엄마 아빠 말에 울어야 되는지도 모르겠고
저한테 무슨 말이든 해주세요 위로도 좋고 모르는 사람 꾸중이 엄마 아빠가 하는것보단 낫겠져
쓰다보니까 좀 철이 없긴 하지만
너무 속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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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아버지도 괜히 그러시는것은 아닐겁니다.
님 꼭 힘내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글 읽으면서 삼수생인가? 했는데 현역;; 아버지가 심하신 것 같은데요..
진짜 억울함이 여기까지느껴짐 ㅠㅠ 부모님이 학벌 많이 신경쓰시나봐요.. 힘내세요
체면이 중요한건 아닌데.. 저희 아빠 보는것 같네요; 아버지도 속상해서 그러신걸거에요 언제 한번 대화라도 해보시는게... 고생 하셨구요 아버지 말대로 계획이라도 짜보세요 학교 진학 하실거면어디쓸거라고 말씀 드리구 만약 1년 더하실거라면 어떻게하겠다 계획짜서 말씀 드려보세요 화이팅